낮에 인터넷에 올라 온 충격의 뉴스..
안재환의 죽음이였다.
늘 환한 웃음을 보여 주던 그가 갑작스레 죽음이라니..
웃음 뒤에 가려져 있던 괴로움들이 가득했던 모양이다.
기사를 쭉 살펴 보니 원인은 돈이였다.
그 놈의 돈이 뭔지..
망할 사채 업자는 할복 자살 하시오.

하루에도 이렇게 죽는 사람이 한 두명은 아닐 것이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생각해서라도 기운내서 살지.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연이은 연예인들의 죽음이나
사회 분위기도 그닥 밝은 편이 아니라서 더 그렇다.
돈때문에 죽고 슬퍼 할 이들을 생각하니 더 암담하고..
내 처지도 바라보게 되고 뭐 그렇다.

게다가 하루 종일 심신이 지친다.
사진밑에 캡션을 달아 달라는 요청이 들어 왔는데..
한글에서 캡션 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사진 블로그에 사진 올리신 분들께 물어 보아야하나.
아... 과제가 진행 될 수록 고민이 많아 진다.
이제 겨우 하나 올렸는데..

내일은 반드시 캡션 문제 해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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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아이팟에서 음악을 듣다
오랫만에 들은 노래
갑자기 이 노래에
feel이
.
.
.
2006년 어느 날 듣고
정말 오랫만에 들어 본 음악

예능인인 그도 괜찮지만
역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제일이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9. 7. 23:07 사진

수련 꽃을 찍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모든 이를 제쳐 두고 놀러를 갔다 왔다.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다녀 왔다.

소수서원을 돌 때 친구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역시 보는 눈이 까다로운 사람이다.
조경부터 시작해서 맘에 드는게 없단다.
난 그냥 풀냄새가 좋았고 환한 햇살이 좋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좋았다.
사람 다니는 잔디에서 뱀을 만난 것만 빼면...
부석사 사진은 늘 같은 것 같아서 많은 사진은 찍지 않았다.
부석사에서 나오는 화장실 앞에 빨간 고무통 안에서 수련이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귀하게 한컷을 잡고 지금 내 노트북 배경 화면으로 사용 중이다.

원하는 주제의 사진을 잡아내기 어려운 주다.
다음주에는 대도시로 나가니 좀 도시 정경을 많이 찍어 와야겠다.
추석이라 사람들도 많지 않고 문도 거의 닫았을텐데..

암튼 하루 잘 마무리 하고 즐겁게 놀았으니 내일부터는 열나게 일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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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9. 6. 01:56 소소한 일상

고민이다.

사진을 찍어 왔지만...
장대비님의 글을 보고 나서 조금은 망설여진다.
블로그 공지에 올려진 댓글들을 보고도 좀 그랬지만...
뭐가 옳은 것인지 이제는 햇갈리기까지한다.
더구나 술을 한잔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알딸딸한 지금 상태에서는 분명 판단력이 흐려진 것일게다.
자고 일어나면 뭔가 결심이 서겠지..
내가 지향하는 바가 뭔지를 잘 알고 있다면 결정은 쉽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 대단하지 않은 그리고 형편 없는 내 사진에 그리 미련 없다면 과감해질 필요도 있다.
근데 모르겠다.



횡설수설 하지말고 자야겠다.
판단은 내일하자.

동생이 내일  없다.
혼자 모레까지 생각해 보자.
주말내내...


----------------------------------------------------------------------------------------
아침에 일어나 사진 숙제 블로그에 다시 들렸더니 주의 사항이 수정 되어 있다.
사진으 올려도 무방할듯 보인다.
장대비님에게 이 소식을 전해야할듯하다.
장대비님과 같은 블로거들이 있기에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줄고 있는듯하다.

장대비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언제나 주체성 있는 시각으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건들을 바라봐 주시고 글을 써 주신 덕에
 많은 헛점들이 수정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민에서 해방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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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채점을 해야하는 급박한 시간에 나는 지난 날들동안 찍은 사진을 보고있다.
사진을 제출해 볼까해서이다.
티스토리에서 공지가 하나 떠서 봤더니 박노아씨랑 함께 사진 숙제를 하는 것이다.
늘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 몹시 기대가 된다.
내가 뭐 사진을 잘찍는 것은 아니지만 늘 사진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이번에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내일부터 난 다시 카메라를 메고 다녀야겠다.
가슴이 콩닥거린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때 늘 가슴이 뛴다.
창조적인 일을 할때 비로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과제들 주제에 맞게 하나씩 내기 위해 사진을 살펴 보았는데..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글을 좀 수정해서 제출해야겠다.
그리고 주제에 맞는 사진이 없는 것은 내일부터 열심히 찍어야겠다.

내일 블루와 아이들을 찍으러 가야겠다.
무료한 일상에 활기가 솟아날듯하다.'

야호~신난다.

참여하고 싶은신 분들은 티스토리 공지를 살펴보세요.
자세한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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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9. 4. 00:00 소소한 일상

2008.09.03.수

드디어 오늘 보일러 연통 공사를 하게 되었다.
연통 공사는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간단한 공사였다.
그런데 이제껏 기다리게 하고 애가 타게 하다니..
자치회 회장님이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공사 할 수 있도록
좀 적극 협조해 주신 덕이다.
고운 말로 하면 사람들이 그 말을 흘려서 듣고 꼭 화를 내고
땍땍 거려야 요구 사항을 들어 주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당분간은 땍땍거릴 일이 없길 바란다.

동생 생일 상을 차린 덕에 곱게 만든 잡채(잡채가 양이 많아 짐)와 굴비를
학원에 들고 가서 맛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동생도 맛있다고 맛나게 먹어주고 선생님도 맛나게 먹어주고..
맛있게 먹어 주는 모습들을 보니 참 좋았다.

요리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하기 싫어 하는 스타일이라...
요리를 하면서 어지르는 것을 싫어해 치우면서 하다 보니 좀 시간도 많이 걸려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것을 제외하면 요리를 자주 할지도 모르겠는데..

생각해 보니 이 블로그에 내가 만든 요리를 올린 적이 없는 것 같다.
하긴 요릴 하는 것도 바쁜데 언제 사진까지 찍어 댈지..
담에는 한 번 올려 봐야겠다.

속이 시원하다. 밀렸던 일이 해결 된듯하여..
잠 좀 편히 잘듯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에서 해방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주말부터 난 아이들 시험 기간에 들어간다.
주말을 반납하며 일하기 싫다.
특히나 이번해는 더 그렇다.
내가 노력을 쏟는 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말을 선생님들이 나누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어중간 하게 낮시간에서 저녁 까지 일을 하니..
나를 위한 일들을 못하게 되서 짜증이 좀 난다.
아침에 몰아서 하고 일찍 끝내자고 건의 했지만 안된단다.
아씨~ 놀고싶다. 놀고싶단 말이다.
주말 중 일요일은 빼주었으면 좋겠다.
아~ 울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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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일이 끝나고 10시가 넘어 집에 도착 낮에 봐 두었던 장바구니를 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음식을 하기 시작하여 12시 반이 되어서 끝을 마쳤다.
아직도 산에 다녀온 후유증이있어 잘 걷지도 못하지만 해야했다.

내일이 동생의 음력 생일이기 때문이다.
미역국을 끓이고 잡채에 들어갈 재료들을 손질하고 볶아 놓았다.
내일 6시에 일어나 밥을 하고 국을 데우고
당면을 삶아서 준비한 재료와 섞고
굴비를 구워야 한다.

이번이내가 차려 줄 수 있는 마지막 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랬다.
그래서 평소에 하지 않은 잡채를 한 것이다.
잡채가 간단하긴 하지만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좀 망설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정성것 차려 주고 싶었다.
나물도 못하고 불고기도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은 가득 담아 주어야겠다.

내일을 위해서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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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내가 사는 아파트의 삶은 괴상하기 짝이없다.
내가 아는 상식을 초월하는 공간과 사상을 가진 인간들로 난무하다.
아무리 저가의 아파트라지만...
사람들의 삶의 방식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늘 보일러 환기구 공사 문제로 급기야 아파트 주민 대표 회장님과 전화통을 통해 싸움질을 시작했다.
난 말싸움에 타고난 소질을 가진거 같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한 이 주둥이는 상대방의 말문을 막고 쉴세 없이 쏘아 붙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쌓인 감정들이 한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지금의 회장님은 회장직에 오른지 한달밖에 안되신 분이란다.
나는 그것을 회장 아저씨와의 통화로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저씨의 고충을 전화기로 통해 들으며 화가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그 분의 한탄반 사과반인 대화 속에서 지금 우리의 아파트 현실도 알게 된 것이다.

먼저 수년간 회장을 해오시던 분은 주민의 돈을 가지고 많이도 해드셨단다.
그 결과 주민들은 주민 자치회에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불신을 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뭘 해도 협조가 미비하다.
그것때문에 협조 잘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도시가스 공사의문제로 다시 회장을 선출하게 되었고 지금의 회장님이 자치회를 이끌게
되신 것이다. 그리고 주민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 하시고 자신의 일도 제쳐 두시고
뛰고 계신 것이다. 작은 소도시에 아직은 뿌리 내리지 못한 민주적 분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른 도시에서 결코 보질 못할 이색적인 풍경이기도 하다.
쓰레기 분리수거며 주차문제 이런 대단위 공사까지..
주민들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락처가 필수인데 연락처를 알려 주길 꺼려 한다는 것이다.
그 정보를 어디다가 쓰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막말로 말해 좀 무식한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내가 너무나도 지적이라 그런 소리는 아니다.
주민의 대부분이 계몽을 좀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음식을 쓰레기를 버리로 가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음식물남 있어야 하는 그곳에 비닐도 함께 투척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뭐라 할말이 없다. 쓰레기 분리를 하는 보람이 없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그렇게 버리시는 분들이 대부분 할머니들이 많으신데 좀 심각하다.
정말 공동생활의 수칙들을 다시 계몽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 옆집만 해도 그렇다.
우리 옆집은 어린 대학 커플로 아기도 있다.
일찍 사고를 쳐서 부부로 아기를 낳고 사는 것이다.
내 눈에는 내 제자뻘 밖에 안되니 한 없이 어려 보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이 드뎌 그저께 사고 하나를 쳤다.
새벽2시가 넘어서 우리집까지 들릴 정도로 떠들어 난리도 아니였다.
밑에 집이 어떻게 견디는지 의아해졌다.
하지만 난 지친 산행 덕에 쓰러져 잠을 자게 되었다.

얼마정도 잔 후 6시가 되어서 또 시끄런 언쟁의 소리가 들렸다.
정신이 좀 듸 옆집 청년들이 밑에집 할아버지랑 고소가 어떠니저떠니 하며 소리를 한껏 높이고 있었다.
너무 화가 났다.
방귀 뀐 놈이 성을 낸다고 그노무 시끼가 지 잘났다고 떠든다.
억지 논쟁을 펼쳐가며 말이다.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떠들면 경찰에 신고 할 수도 있으니 좀 조용히좀 하라고
좋은 말씀으로 하셨는데..
저 녀석들이 그렇다면 자기들 자유를 침범 하고 간섭했으니까 지네도 고소 할 수 있다 한다.
그리고 시끄러운 것은 자기들 탓하지 말고 아파트 시공사 가서 따지라고 한다.
난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산발인 머리를 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구창을 한대 후려 갈기고 싶었지만...

"저기요...(더 소리를 높여)저기요~!! 두분도 무지 시끄럽거든요.
좀 조용히좀 합시다."

할아버지가 시끄러워서 올라와서 이야기 중이라 하셨다.
말투에는 악의 하나 없이 몹시도 점잖은 톤이였다.
그리고 밤새 시끄럽지 않았냐고 물으신다.
나는 시끄러웠다고 이야기를했다.
그랬더니 저시끼들이 금새 꼬리를 내린다.
그리고 아기 엄마로 추정 되는 여학생이 아기의 핑계를대며 오랫만에 모여
어쩌다 한 번 떠든 것이니 그렇게 알아 달란다.
내가 다시 들어 갔다.
그리고 또 계속 논쟁이 끊이지 않자.
또 나가서 항의를 하며 화를 내고 앞집에 할말 다했다.
전단지 날라 오는 것 알아서 치우라고 내가 치우는것도 한두번 아니니 들고 들어
가라고 시켰다. 그랬더니 "네"하고 대답은 잘도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와의 논쟁이 끝나고 잠잠해졌다.
나도 다시 한시간을 겨우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위에 이야기들 처럼 아직 갈길이 먼 아파트 사람들이다.
복도 청소도 좀 같이 하고 아님 돈좀 충실히 내서 사람 사서 하면 될 것을
그 2500원 안내서  결국 우리 라인 계단 청소 아저씨가 우리에게 미안하다며
이 집만 충실히 돈을 내고 다른데는 돈을 안주고 피해서 여기는 청소를 못하게 되었다며
떠나시고 말았다.
우리 라인만 제외하고 시원하게 계단 청소를 하는 모습을 어제 목격하고는
또 분노와 울화통이 터지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어쨋건 가야 할 길이 먼 우리 아파트 사람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삶의 질을 높히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내가 신경쓰지 않고 살아 볼려고 하지만 매사 이렇게 공동으로 가는 문제에서는 꼭 테클이
걸리니 힘들다. 자치회가 좀더 활성적으로 이루졌으면 좋겠다.
내가 시간나면 좀 활동 좀 할텐데..

뭐 좋은 방법이 있으신 분들은 좋은 의견 내주시길...

이상 답답함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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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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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남자들 상투 두름 모습 같다 하여 상투 쿠키..올 초 친구와 만난 어느 찻집에서 시킨 쿠키의 모습들..


몇칠전 동생의 직장 동료가 고마움의 표시로 손수 쿠키와 양갱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자매는 그날 그 간식들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 홀로 양갱 하나와 과자를 몇개 또 집어 먹었다.
쿠키를 먹어 보니 모양은 계란과자인데 맛은 상투쿠키의 맛이 났다.
얼마 후 동생이 집에 오고 나서 함께 그 음식들을 먹는데 동생이 별안간..
계란 과자 같이 구워진 쿠키를 보이며
"언니..이거 원래 뭐 만들려고 했는지 알아?"
"응...상투과자~!!"
"어..어떻게 알았지??"
"음..예전에 언니 남자친구가 이거 잘 만들어 줬었어?"
"그 오빠가 이걸?? 몰랐다. 그런면이 있는 줄은..."

그랬다.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그가 빵을 만들겠다며 어느 빵집에 들어갔던 겨울 날이였다.
몇달은 힘겹게 일만 하더니..
그 후에는 빵 만드는 법을 배워 손수 빵을 구워 팔기도 한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바게트를 하나 불쑥 내민다.
경상도 남자답게 미운 대사 한마디와 함께...
한입 먹은 후 나도 얄밉게 한마디 뱉었다.
"야..빵이 쫌 짜다. 이거 나 같음 돈 주고 안사 먹는다."

디게 기분이 나빴을지도 모르겠다.
"어머...자기가 이런걸 만들 줄 알아?? 고마워 감동이야..."
이런 말을 기다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왠지 모르게 그랬다.
못된 말만 골라했다. 받은 만큼 돌려 주고 싶었던게다.
짭짜름한 바게트를 씹으며 그의 바게트 만드는 강의를 들었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에 없는 그 말들을.
그 긴 설명을 듣고도 미운말 한마디 했다.
"야..이론은 빠싹한데..왜이래? 손재주가 영 없나보다. 넌.."
완전 때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얼마뒤에는 저 사진의 상투쿠키를 구워왔다.
판매하는 그 봉지 그대로..
그래서 내가
"이거 사장님이 만들었구나."
하며 한입 먹었다.
나름 맛이 있었다.
"맛있네," 하며 계속 먹었다.
그렇게 먹고 있는 날 향해서.
그건 본인이 만들었다고 한다.
머리를 긁적거리며 약간 타서 좀 그렇다고 한다.
배우며 온도 조절 못해서 혼이 많이 났단다.

괜찮다고 이 정도면 맛있고 보기도 좋고 색상도 좋다고 했다.



그냥 몇날 전에 먹었던 그 과자를 먹으며 문득 그가 떠올랐다.
저 사진을 찍던 날도 과자를 보니 그가 떠올랐다.
아마도 난 상투 과자를 보면 그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 동요 없는 내가 분명 커다란 상처에 치유가 된것이 분명하고 확인이 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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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1. 02:20 여행

청량산의 하늘다리


일요일이라 늦게 일어나 빈둥 거리고 있던 차...
한통의 전화를 받고 급만남이 이루어졌다.
겨우 씻고 카메라를 메고 나선 나들이였다.
예전에 가려다 못간 청량산에 간 것이다.
청량사 절에도 가고 새로 생긴 하늘다리도 볼겸 걸음을 채촉하였다.
다 지나지 않은 여름 햇살이 막바지 힘을 쏟아 내고 있는 상쾌한 오후였다.
절 사진을 먼저 올려야 하지만 하늘다리가참 인상적이였기에 하늘다리 먼저 후기를 남겨야겠다.

하늘다리의 자세한 설명


자재를 어찌 운반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이 산 봉우리들 사이에 떡하니다리가 생겼다.
이 다리를 보기 위해 나는 떨어진 체력을 한탄해 가며 힘겹게 올라갔다.
같이간 친구는 어찌나 잘 올라가는지..
내 보조에 맞추느라 좀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상에 거의 다 와갈 때쯤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팔딱 거리는 것이 심장이 목젖까지 튀어 나오는지 알았다.
정상에서 또 몇미터를 가니 다리의 모습이들어 났는데..
그 다리를 보니 이제까지 힘들었던 것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렸다.

다리의 모습


근데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건너기가 무서웠다.
이거 보러 힘들게 왔는데 그냥 가면 돠겠냐는 친구의 말을 듣고 가긴 가야겠다고 맘 먹고 한발한발
내 딛었지만 이내 쪼르르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 버렸다.
다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울렁울렁 하는게 느껴지자 더 겁이 났던 것이다.
몇번의 도전으로 결국 손을 잡고 이끌려 가서 건너가긴 했지만 어떤 정신으로 갔는지 아직도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리고 거기서 사진은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무섭다면서도 그 다리 제법 많이도 왔다갔다 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내가 못가고 망설이고 있으니까 같이 가 주시겠다고 까지하셨다.
친구는 재밌다면서 거기서 나오질 않고 나를 어떻게든 정중앙에 있게 해보려고 했지만..
이내 쪼르르 반대 편에 가버려서 서운 했을지도 모르겠다.
근데..내가 무서워 하는거 알면서 일부러 흔들리게 하는 것은 너무 한거 아닌가??
잘도 뛰어 다니는 아이들 보니 부럽기도 했지만..
그들의 움직임 때문에 다리가 또 흔들려 불안하기도 했다.

다리에서 본 절경


높다 높다.


밑에 플레시 사진은 친구가 촬영한 다리 밑 풍경이다.
01234
다리밑 풍경


어렵게 첫 시도로 다리를 건너도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나이다.
상당히 아동틱한 분위기가 풍긴다.
신발도 아동용 같다고 놀림 받았는데..

아동 같지만 맘에 드는 사진이다.


이건 그나마 덜 아동 같다.


오늘 하루 덕분에 즐거웠다.
산을 잘 못오르고 잘 못 내려오는 나를 데리고 뎅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싶다.
잠이 들면 하늘다리를 건너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오랫만에 한 등산때문에 다리가 좀 아프다.
다리 힘도 풀리고..

새 관리로 글을 써 봤는데..
글을 몇번 날려 먹어서 애쓴 끝에 완성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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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8. 31. 01:37

2008. 08.3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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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우연히 티비를 켰는데 한때 유명했던 아이돌 그룹이 나온 것이다.
내 나이 또래라면 다 아는
HOT, SES, 핑클, 젝키, GOD,신화..
그 중 한명씩 대표로 나와 이 얘기저얘기 하는
시간인거 같았다.
'놀러와'라는 쇼프로였다.
한때 유명했던 음악과 춤을 보여 주는데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때는 춤 잘추는 남학생들이 춤 동아리를 만들어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그때 유명했던 그룹
흉내를 내었고...
나처럼 철 없는 여학생들은 쫓아 다니기
 바빴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내가 몸 담고 있던 봉사 동아리에서
이 동아리 남학생들의 춤공연을
올려서 자선 사업도 했었다.
도시 안에 있던 청소년 회관을 빌려서 공연을 올렸는데
자리 대부분이 자 찼고
거의가 여학생이였다는 점이다.
나는 그때 동아리 간부라는 이유로
그 남학생들과 참 가까이 지냈는데..
매일 춤 연습 할때마다 가서
매니저겸 도우미를 자처해서
간식도 챙겨주고
그들의 춤도 구경 하곤 했었다.
그 친구들은 무얼하며 지내는지..

그리고 대학교 새내기 시절
아직 고딩티를 못 벗긴 우리들이였기에
아이들끼리 모여다니는 것이 습관화 되었던 1학기였다.
거의 공통으로 듣는 수업이 많았기 때문에
동기끼리 밥도 같이 먹고 자연스럽게
방과후도 같이 지내는 일이 많았다.
그때 낮에 공강 시간에
집이 빈 친한 여자 동기 집에 우르르 몰려가서
밥도 같이 먹고
피아노를 뚱땅 거리다가
티비를 켜니
SES의 뮤비가 나오는 것이였다.
한때는 가수 이장우가 부르던
"Oh my love"를 다시 그녀들이 리메이크하여
그녀들의 색깔에 맞게 깜찍한
율동을 선보인 그 뮤비였던 것이다.
그때 남자 동기가 무려 6명
나까지 여자가 4명에서 6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가 티비를 보여 그 동작을 따라 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때는 어찌나 그 율동을 잘하고 싶어했는지
나랑 그 집주인인 친구는 계속 비디오로 녹화 되어있는
테잎을 반복해서 보며 연습을 한 적이 있었다.
결국 다 따라해 보지도 못햇지만..

그렇게 어설프게 연습하는
남자 동기 하나가 춤을 꽤 잘추었는데..
우리가 답답해 보였는지
자신이 시범을 보이며
가르쳐 주기까지 했는데
몸치인 우리가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자
포기하기까지 했다.

오늘 그 아이돌 그룹들을 보니 10년전 풋풋했던
그리고 순수했던 나와 우리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렸다.
그때의 우리들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그때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하지만 잠시나마
추억에 잠겨
그때의 기분을 돌이킬 수 있어
행복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난
행복했던 사람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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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현재 12시 41분...
난 오늘도 연인을 기다리는 것 마냥 귀*** 보일러 서스비 센터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다.
다름이 아닌 좀 꼬진 아파트에 거주하는 관계로 도시가스를 이제서 공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관은 몇년전 아파트 마당에 깔렸으나 일반 가스 회사와의 장기 계약으로 인해
도시가스 공급을 미루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유가가 치솟는 관계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주민 회의를 통해 아직 3년이라는 긴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굳은 결의들을 다진 것이다.
위약금은 도시가스에서 책임을 지기로 하고 주민들은 기타 시공비를 부담하고
여름내내 교체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집은 가스 보일러로 교체한지 2년이 넘어서 별로 손 볼 것이 없다.
그냥 가스렌지와 보일러 노즐만 교체하면 되는 작업만 남아 있는 것이다.

어제 도시가스에서 직원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일일이 아파트 집집마다 돌며 손수
가스렌지 노즐도 교체해 주시며 주의 사항도 설명해 주셨다.
우리집 그릴 불꽃세기까지 나의 취향을 맞추어 조절해 주시고 가셨다.
하지만 보일러 노즐 교체를 이시간까지 못하고 있다.

기다리다 지쳐 어제 경기실로 전화를 해서 불만을 쏟아 놓았더니
그제서야 아저씨께서 방송을 때리셨다.
귀*** 는 부속이 복잡해서 내일이나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이다.
짜증나~ 진작 이야기 해주었으면 나는 일을 하러 갔을텐데..
그 소리를 늦은 시간이 되서야 듣고  부랴부랴 일을 하러 간 것이였다.
내 짜증섞인 전화가 아니였다면 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냥 넋놓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그 더러운 기분이란...

어제 우리집을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간에 봐주시겠다던 약속은 오늘도 비누 풀어져 버리듯 흐물거리고 있다.
게다가 난 한가지 신경쓰면 다른 일을 못하는 강박증이 심해져 불안해하고 있다.
내 상태를 잘 알면 그냥 융통성있게 행동하면 될텐데...
내 똥고집이 그걸 허락치 않는다.
언제 오나 두고 보자하는 심정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방송으로 현재 공사 항황을 좀 알려주면 좋으려만...
인심 좋은 동리 사람들은 그냥 넘어간다.
팍팍한 대도시 민심에 길들여진 나는 애가 타들어간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상황을 글로 정리하면서 평정심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현재 상황을 읽어 보려는 것이다.
내가 뭔만 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오니까 불안하다. 그래서 뭘 못하겠다.
그리고 타인이 있는 곳에서 내가 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대인 기피증인가??
아는 사람의 방문이라면 기다리면서 뭐든 하지만 이렇게 모르는 사람의 방분이 있을 예정이면
난 늘 노심초사 불안초초다.

심리 상담을 받아 보아야겠다.
이 도시에 오고 나서 이런 증상이 부쩍 심해진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이렇게 지내다가 내가 언덕위에 하얀집에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없던 주말 두통까지 생기는거 보면 예사 일이 아닌듯하다.
사람을 만나던 넓이가 예전에 비해 너무 심하게 줄긴했지만...
이런 정도일 줄은...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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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8. 27. 00:50 마음살이

20년만에 통화

전화기를 붙잡고 망설이기만을 3주째였다.
20년만의 통화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것이였다.
통화 버튼을 누르고 다시 종료 버튼을 누르기를 반복...
애꿎은 메모지에 낙서만 휘어 갈기다가 결국은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될때로 되라~!!'

긴 연결음이 지나고  드디어 지구 반대편과 연결이 되는 순간이였다.

'알로~!!'

난 여보세요를 외치고 드디어 기나긴 터널을 지나 대화가 시작 되었다.
마침 고모가 전화를 받으셨다.

"누구세요?~"
"수정이예요."
"수정이?~"
"너 어디니?"
"한국이요.~"
"한국 어디니?"
"경북이요."
"서울 아니니? 너 서울에 있었잖아?"
"네 그렇게 됐어요."

내가 해야할 말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괜히 가슴을 졸였다.
그냥 진심을 담아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될 것을 혹여나 그쪽에서 나의 대화를 거절 할 것 같아 겁먹은 토끼마냥 그러고 있었던 것이다. 편지를 하시겠다고 주소를 불러 주란다.
그래서 주소도 불러 드리고 기나긴 대화를 했다.
전화비가 얼마 나오는 것은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곳 식구들의 근황도 알아가고 현재 우리가 사는 이야기도 들려 들었다.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 맘이 많이 좋지 않다.
그동안 큰다고 수고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남들에 비해 좋지 않은 성장 환경이였지만  나름 올바르게 성장한 모습을 말로나마 전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이 되었다. 지금의 모습 보다 훨씬 멋진 무언가가 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돌아가신 그 분을  떠올리며 많이도 울먹였다.
세삼 내가 살아 온 지난 날들이 슬라이드 처럼 지나갔다.

고모가 리오에서 찍은 우리들의 사진을 매번 바라보고 생각 많이 하셨단다.
리오에서의 우리는 아주 꼬마였는데...

포르투갈어를 기억 하냐고 물으셨다.
난 인사말 정도 밖에 기억을 못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셨다.
그곳에서 한국으로 올때만 해도 아주 유창 했었는데..

많이 사랑하신다는 말을 뒤로 우리는 전화를 끊어야했다.
그리고 잠시 나는 어깨를 들썩이며 희미하게 울었다.
돌아가신 그분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졌다.

지나간 세월을 어떻게 잘 견뎌 왔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터진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울만큼 울고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우리는 고모가 보내실 편지를 기다리고
우리 자매는 고모에게 보내드릴 이쁜 사진을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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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일본 여행을 다녀온지 언 반년 이상이 되었는데 아직도 나는 일본 여행 다녀온 사진을 다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은 다음 코스인 금각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쿄토 역에서 편히 여행을 할 수 있는 관광버스를 타고 코스대로 이동 중이다.
아마도 시간이 많다면 그냥 발품을 팔아서 걸어 다니길 추천 한다.
그래야 자세히 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처럼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원하는 코스를 정하고 관광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진 않다.

절의 입구에 딱 하니 들어서니 연못위에 금으로 칠해진 누각이 있다.
우리가 간 날은 시끌벅적한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금각을 바로 앞에서 조용히 관람하지도 못했고
모두 독사진 찍는 것도 매우 힘이 들었다.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모두가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

금각사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곳은 저 금각밖에 볼 것이 없다. 여기가 유명해진 이유는 일본의 대표적 극우작가 미시마유키오 때문이라고 한다. 금각사의 본래 이름은 로쿠온지였지만 사리전인 3층에 금이 칠해져서 얻게 된 별칭이라고 여행 책자에 자세히 안내가 되어있다. 본래의 모습도오닌의 난 때문에 소실이 많이 되었고 지금의 모습은 모모야마 시대에 만들어 진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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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입구 여기에서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들어가면 바로 금각의 화려한 자태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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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금각...난 이 한장면을 얻기 위해 무던히도 많은 중국인들을 헤쳐야했고 아임쏘리를 외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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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따라 오니 더 자세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금각을 보면서 건물 전체를 저렇게 금으로 바를려면 얼마나 많은 금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궁금했다. 그리고 저 금칠을 벗겨서 들고 가고싶은 충동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국제적 망신을 할 수 없기에 꾹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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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길인지 모르겠으나 계단이 참 깔끔하다. 우리는 그냥 흙만 파던지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는데..우리도 이렇게 새심하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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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비는 곳

길을 따라 올라가니 작은 부처님 석상들이 보이고 밥그릇도 보인다. 그리고 주위에 수 많은 동전들..우리나랑 마찬가지로 소원을 빌기위해 동전을 던진듯하다. 고모 말쓴에 의하면 저 그릇에 들어가야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우리도 한번씩 던졌지만 너무 세게 던져서 들어갔닥 튕겨 나오기도 하고 아예 안들어가기도 하고...섭섭함을 뒤로 하고 그냥 올 수 밖에 없었다. 소원도 빌지 않았지만..뒤끝이 좀 구린 듯한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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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나 정원들이내 정서랑 잘 맞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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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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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뭔지 모르겠다. 책자도 설명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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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우리가 초가로 지붕을 얹는 것과 마찬가지인듯하다. 이것도 일본의 지연환경에 잘 적응한 가옥의 형태인듯하다. 굉장히 촘촘하고 폭신해 보인다. 이런 허름한 건물이 아닌 중요 건물도 이런 것이 많던데 왜그런지는 알 수가 없다. 그쪽에 영 문외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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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쁜 담장이다.

하나 뽑아서 회초리로 쓰면 딱 알맞겠다는 생각이 언듯 머리로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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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절 준비중

여기도 내일 있을 춘분절을 준비한다고 분주하다. 오색 천으로 가려놓고 뭐를 준비하는지 좀 궁금했지만 예의가 아닌듯하여 그냥 지나쳐 왔다. 비단천이 상당히 맘에 든다.

다음편은 키요미즈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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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8. 23. 02:07 단상

색안경을 낀 우리

사람을 판단 할때는 겉 모습만 보고 나의 오만한 행동에 취해 판단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그것을 배웠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삶의 기준으로만 사람을 판단 하는 일은 큰 오산인 것이다.

람쥐왈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안경을 갖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도수에 그리고 그 색에 맞춰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지...
그렇다 보니 사람들마다 세상보는 눈이 사람보는 눈이 다른가봐!
나도 오늘 그렇게 생각했어!
나의 색안경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그 안경을 맹신하고 있었던 나의 마음이 참 부끄럽다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ㅎㅎㅎ^^


내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을때 내 의견에 잠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동생(색이다른 글)
우리 두자매는 그렇게 우리 서로를 반성했다.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살기로 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잣대에 평가 되고 있을지 모르니....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받아 들이는 능력을 갖추어야겠어~!!
내가 아직도 진정한 성인군자가 되려면 멀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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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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