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항상 생각나는 노래다.
듀스에 '김성재가 죽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해 본다.
'서연' 이라는 여자 가수가 다시 리메이크한 것도 나름 좋은 것 같다.
새내기 시절 5월 어느날 우리 1학년만 학년 엠티를 처음 가게 되었다.
그 어느 선배의 도움 하나 받지 않고 우리끼기 모든 것을 준비해서 가게 된 첫 엠티..
이 노래를 듣노라면 그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동기 하나가 오디오에 시디를 넣고 (항상 베토벤의 시디가 있었는데.. ) 음악을 틀었는데
이 노래가 나오는게 아닌가??

" 하늘은 우리를 향해 열려 있고 그리도 내 곁에는 니가 있어~"

이 부분에 등장하는 율동과 함께 6명 밖에 안되는 남자 동기들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우리 모두가 유행처럼 무심결에 그 춤을 따라 하고..

그 뒤로 학교에 와서도 심심하면 그 동작들을 하곤 했다.
참 따라 하기 쉬운 동작 들인거 같다.

그때 그 친구들이 이제는 곁에 있지 않지만..
지금 생각하며 미소지을 수 있게 해준 그때 그 우리 동기들이 참 고맙다.
남자고 여자고 각자 개성 다양한 그 친구들 지금은 뭐 하며 지낼까??

오늘부터 난 혼자다.
동생이 저 먼 곳으로 연수를 떠났기 때문이다.
한달 이상을 혼자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암담하기만 하다.
혼자 지내는 긴긴 여름 날들을 잘 버틸 수 있겠지??
생일 날 미역국 끓여 줄 동생이 없어 경기도 집에 올라 가야 한다.
덕분에 엄마가 챙겨 주는 생일상을 아주아주 오랫만에 받게 되는거 같다.
엄마 생신때는 배번 해드리지도 못한 못난 맏딸인데...
게다가 다가올 복날에도 홀로 삼게탕을 뜯어야 할 수도 있겠다.
흑흑...떨어진지 12시간 지났는데 보고싶다~!!
오늘은 동생 침대에서 동생이 안고 자던 기린을 안고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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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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