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는 선배
아이가 돌인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배..
모두 마음에 걸린다.

인간 관계가 뭔지 이제는 뭐하나 챙기기 귀찮아 졌다.
나이가 들면서 작은 일에 톨아져 버린다.

난 이미 마음이 상해버렸다.
동기라 믿었던 친구라 믿었던 남자친구들도
여자친구들도...다 밉고 싫다.

아까도 이런 감정들 이야기 하느라 전화기를 잡고
수다를 늘어 놓았다.

선배의 결혼은 간다고 큰소리 빵빵 쳐놓고 가기 싫어진다.
오랫만에 만나는 반갑고 그리운 사람들도 있지만
보기 싫은 사람들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20살때 부터 지금까지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우리과 동문들...그들은 과연 나를 얼마만큼 반가워나 할까??

문자 한통에 모든 상황에 감정을 극대로 확대 시켜 버리는 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게 맞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할때 충분히 그 친구의 성격상 그럴 것이라는거
백번 이해 할 수 있지만 난 이미 상처 받았다.
아이엔티피들은 다 좋은데 같은 의미라도
말을 참 못나게 한다. 못되먹게 한다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자신의 가정을 가지게 되면 다 그런건지..
원래가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아예 이런 생각들 감정을 가지지 않으려면 결혼 한 친구들을 그냥 잊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결혼을 하지 않은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거 일 수도 모르겠다.
아직 체험 하지 못한 문화적 충돌인지도 모르겠다.

연애를 하던 한 친구는 올 해 결혼을 할 것 같더니 갑자기 내년에 캐나다로 유학 간단다.
이별을 한 것이다.

사랑의 결실을 맺어도 친구를 잃고
사랑이 깨어져 버려도 친구를 잃고

갈때 나도 좀 데려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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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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