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등학교때 짝궁이 싸*** 일촌인데..
이제는 네이트 온 까지 친구가 되었다.
이거 뭐 거절도 못하고 했는데..
오랫만에 들어가 보았더니 고새 여자 친구가 생기셨다.

내 짝꿍 정말 잘생겼는데..
살도 좀 쪘고, 머리고 반삭으로 밀어 버리셨다.
근데..본판이 좀 되서 그런지 반삭이 아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으흐흐흐..
여자친구가 생각 보다 안이쁘다.
근데..그게 왜이렇게 좋지??
그냥 좋네.

아직도 그 녀석에 대해서는 건방진 잘생긴 놈으로 밖에 생각이 안난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날 경쟁을 했다.
누가 더 동성이 아닌 이성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더 많이 받는지 대결도 했었다.
왜 그런 유치한 경쟁을 했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잘 생긴 그 얼굴 덕에 많은 카드를 받으신 그 분이 이기셨지만..
그때 같은 반 친구들은 알까??
내가 그때 받은 카드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좀 성의 없게 만든 카드까지도
나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으로 내 곁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그때 민방위 훈련을 하던날 그때도 그 잘생긴 녀석이 내짝꿍이였는데..
그냥 책상 밑에 있기가 심심하다고 '도깨비 나라'(푸른하늘 은하수 같은 유치한 쎄쎄쎄 놀이)
를 했던 것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때 주변 친구들이 우리 둘이 노는게 디게 재미나게 보였는지 지네들고 서로 한다.
아예 그냥 네명 모여서 하기도 했다는거..
그때 한학기 밖에 지내지 못하고 졸업한 친구들이지만..
그때의 나를 기억해 주고 시간이 오래 지난 나를 친구랍시고 찾아 주어서
참 고맙다.
짝꿍으로 참 사이좋게 잘 지냈던 모양이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길 참 잘했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다.  (13) 2008.09.15
20년만에 통화  (6) 2008.08.27
듀스- 여름 안에서와 기억들  (25) 2008.07.16
...  (4) 2008.05.05
늙어 갈 수록 애가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12) 2008.02.27
Posted by 가슴뛰는삶

블로그 이미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가슴뛰는삶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