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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모래 2007년 어느 가을

오늘따라 마음이 부서져 내려버린 것만 같다.
낮에는 마음이 짜르르한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것을 꾹 참았다.

더운 날씨에 마음에는 벌써 가을 찬 바람이 불어 들어 오는양 저릿하다.
돌덩이가 부서져서 모래가 되어 서걱거리는 것 같다.
그 잘잘한 모래들이 내 몸을 흐르는 피와 뒤엉켜 더 이상 어찌 처리 할 수 없어 아프다.

무슨 잡념은 그리도 많은지
홀로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 본 우주 전쟁을 떠오렸다.
그리고 부성애에 대해 생각하고 가족이란 존재를 떠올렸다.
부모가 자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사랑하는 그 모든 행위는 본능적인 것인지
아니면 오랜 학습의 결과인지가 궁금해졌다.
아직 자식을 낳아 기러 본 경험이 없어서일까?
아무튼 본능인지 오랜 역사의 학습의 결과인지 궁금해 홀로 머리속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설문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무심결 하게 되었고.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개를 이용한 부모 자식에 대한 통계를 내야겠다는 쓸데 없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교군이 필요하기에 극단적인 비교 집단인 인간을 떠올렸다.
그리곤 식사가 끝났다.
그 뒤에는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감독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유난히도 SF라는 장르의 영화를 많이 만든것 같은데..
ET도 결국 가족애가 중심이였던 것 같다.
뭐 우정이라는 중심 주제가 있지만 내 나름에 판단에는...
그리고 A.I.에서는 로봇이 가진게 된 부모 자식간의 애정..
우주전쟁에서는 부성애...
그는 이런 류의 영화를 통해 무얼 말하고자 했던 것인지 새삼 궁금했다.
탐크루즈 때문에 내가 부모가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무모한 사랑이라 여기고 있고
의심을 하고 있다니 번뜩 놀라 정신을 차리고 일터로 향했다.

그리고 나서 엄습 해오는 야릇한 슬픈 그 감정들이 하루 종일 유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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