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 다녀왔다.
갑작스럽게 다녀온 길이였지만 좋았다.
단지 조금 섭섭한게 비가 왔다는 것이다.
매번 여름에 가서 그런지 불영계곡이나 태백산맥 자락이 온통 푸르렀지만..
오늘 가는 길에 보니 울긋불긋한 단풍이 생겨나고 가을 들꽃들이 여기저기 눈에 보었다.
비가 와서 그 단풍들을 촬영할 수 없었다.

아직도 바닷길을 달리던 그곳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거친파도가 일렁이고 갈매기만이 그 무서운 파도 위를 날아다니는 가을바다
한여름의 잔잔한 파도는 볼 수 없고 매서운 북풍을 잔뜩 몰고 오기나 하는듯
정말 성난 파도의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옥색의 물빛과 검은 물빛의 경계가 바다를 두렵게만 만들었다.


Sujeong.sea.Uljin.2008.10


Sujeong. breaker waves.Uljin.2008.10


Sujeong.surf .Uljin.2008.10


Sujeong.surf.Uljin.2008.10


저녁으로 먹은 회~!!

사람이 없는 가을바다 오래 보지는 못했으나 (담에 날씨가 좋은날 다시 보길..)
잠시 그 장엄함에 마음이 한결 깨끗해지는 듯했다.
저녁늘 먹고 나오니 멀리 오징어 배의 빛이 보였다.
그것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쉽다.



오늘 새로운 시도 덕분에 자연의 적막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달이 뜨고 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아직도 풀벌레 소리가 귓가에서 맴도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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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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