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4. 22:24 영화

미인도



사진출처-다음영화

시작한지 꽤나 오랜 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극장에 갔을때는 다른 영화를 보려 했으나 벌써 내린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선택해서 보았다.
영화의 내용은 그리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
미인도에 걸친 미스테리를 푸는 것도 아닌 그저 목숨을 걸만큼 소중한 사랑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이영화에서 좋은 것은 이쁜 화면이다.
색감이나 배경이나 한복들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신윤복의 그림이나 김흥도의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곳이 청량산이 좀 많은것 같았다.
특히나 내가 사는 요 근방의 건물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정확한 것은 김민선이 청량사에서 돌탑이 있는 곳에서 그 앞산의 모습을 그린것을 들고 사진 찍은 모습을 보고
영화 촬영 장소들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요 근방이 촬영장소로 딱인듯..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배에서 미인도를 그려 물에 띄어 보내는 장면을 연출하기에도 청량산 쪽이 절벽이나
물이 굽이쳐서 흐르는절경이나 산수화의 한폭처럼 그대로이니 잘 선택한듯하다.
영화속에서 내가 아는 장소들이 나오니 좋긴 했다.
같이 본 친구는 그것을 알았을까나??

영화 내용은 좀 그렇다.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는그런 러브라인에 러브스토리다.
하지만 김흥도에 대해 그려진 시각은 좀 불쾌하기도 하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는 영화의 신윤복의 대사처럼 인간의 순수한 감정을 꾸밈 없이 그리고싶어 그리 설정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도록 하겠다. 아니 그리 믿고싶다.

역사적으로 이게 맞니 안맞니는 논하지말았으면 한다.
그저 영화라는 것도 픽션이라는 점을 잊지말고 감상했음한다.
다큐가 아닌이상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암튼 그냥 편하게 가벼위 볼 영화가 필요하다면 보길..
생각보다 긴 편이긴 하지만...
중간에 등장하는 기방씬은 아직도 생각해도 웃음이난다.
서커스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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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오랫만에 밖에서 늦게까지 (한시 넘어 집에 왔으니...)술을 마신게 실로 오랫만이다. 그냥 함께 일하는 사람들 나의 보스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는데 유쾌하고 좋았다. 덕분에 참치 회도 실컷 먹고..ㅋㅋㅋ
오늘은 내가 평상시 마시는 양에 비해 좀 과음을 했다. 정신이 희롱희롱 하다. 잠은 쏟아지지만 술 좀 깨고 자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쓸데 없는 말을 쓰고 있는 것이다. 금요일에도 회식이라 술을 마셔야 할 것 같은데...헿헤..걱정이다.
영화 양철북 리뷰를 어제 쓰다 말았는데 결국 오늘도 다 완성 못하고 그냥 잠이 들어야 할 것 같다.
아.....힘들어라. 술은 이길 수 있을만큼마셔야하는 것이야. 암... 그렇고 말고.
할말은 많지만...더 이상 내몸을 가누고 글을 쓰기는 힘들구나. 아이팟이나 귀에 꼽고 노래를 듣던 프렌즈를 한편 보던 듣다 보다 잠이들어야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한창 예민한 아이들...
종종 나와도 트러블이 일어나지만 특히나 수학 선생님과의 트러블이 많다.
유독 감정의 급 변화를 보이는 소녀 두명이 있다.
이 녀석들은 남자친구까지 생겨 그 풋풋한 사랑에 빠져서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금방  웃었다가 금방 토라지고...농익은 사춘기에 접어든 것이다.

아까도 시험에 나올만한 것을 이야기 하고 돌아 서서 질문을 받는 그 순간에
두 녀석들은 자기 자리도 이탈한채 조용히 뭔가를 글로 주고 받는다.
매번 넘어가 주었지만 오늘만큼은 용서 하지 못하겠다.
글을 쓴 것같은 시험지를 들고 나오라고 했다.
둘이 요점 정리를 해주고 있단다.
내가 고런 거짓말에 속을 것인가?? 아니다. ^^
그래서 어떤 시험지부터 보는지 보자고 들고 나오라고 했다.
그리고 글로 주고 받은 대화 부분을 냅다 찾아서 정신이 있냐고 한마디 했다.
당장 내일이 시험이고 한학기도 아닌 일년치 분량을 언제 다 볼 것이냐고 난리를 쳤다.
그리고 공부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일장 연설을 늘어 놓기 시작 했다.
버럭~화는 냈지만 화만 낸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닌것 같았다.
공부 하기 싫냐고 물어 본 물음에는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볼때는 공부는 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다른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시험지에도 지들 남자친구들 언제 만나서 뭐 할것인지 그런거나 작어 놓았으니..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좋다.
적극 추천이다. 나이에 맞는 사랑을 경험은 살아가는데 무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이 더 중요하고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미숙하다. 하고싶은 것만 한다.
그래 아직은 경험 없는 아이들이니까 그렇다.
그래서 난 화를 누르고 온화하게 말투를 고쳤다.
그리고...
" 너희들은 내가 평상시 말한대로 사춘기를 겪는 모양이야.
  그냥 몸만 크는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정신이 크는 중인거 같아.
  특히나 여기 있는 친구들 중에 너희 둘이 제일 그 성장의 속도가 빠른 듯하다.
  아마도 너희 둘이 제일 빨리 어른이 될 것 같구나.
  근데 너희 요즘 내 스스로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내 스스로가 이해 안가지??"
" 네....(그러면서 깜짝 놀란다.)"
" 화 내고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하고...어제 수학 선생님하고의 사건도 분명 너희가 후회 했을 꺼야."
" 네 그런 마음이 있었어요. (웃음..)"
" 나도 그랬어. 그게 바로 감정의 격동기가 시작 된거야.
  이제까지 겪어 보지 못한 감정을 배우는 시기야.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스스로 조절하는지 터득하는 시기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어떤 어른이 될지 달렸어.
  이때 감정 조절 하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형편 없는 어른이 될 수도 있어.
  사람은 하고 싶은 것만 다하고는 못살잖아. 안타깝게...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도 참고 견뎌 내야 하기도 해
  그래야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거든..."
" 나도 어릴때 속은 어찌나 내성 적이였는지...
  괜히 어른들한테 짜증내고 화내 놓고 미안한적이 많았어.
  내가 그때 미쳤구나 라는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나서 그들이 그때 내 마음이 진심이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했어.
  그런데 이거 쑥스러워서 말은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편지를 썼어. 그래서 내 마음을 전해드리기도 했단다.
  너희도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한테 안그러고 시은데 그런 말들이 올라 올때가 있을거야
  그때 바로 죄송합니다. 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진심을 정말 전하고 싶다면 편지를쓰는 것도 좋겠어.
  서로 오해 하지않게 말이야.
  언제나 고민이 있음 속이 답답할때 선생님 찾아와.
  다 들어줄게. 난 너희가 정말 힘들게 보내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너희끼리 속내를 털어 놓는 것도 좋지만 때론 그래도 몇년 더 산 내가
  뭔가 해결 책을 내어 줄 수도 있을 꺼야 아님 정말 속마음만 털어 놓아도 시원할꺼구.
  중요한것은 감정을 조절하고 지금은 내가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는거야.
  그렇게 할 꺼라는 거 난 믿어 ~!!"

그렇게이야기를 하고 난 다른 반으로 떠났다.
다른 아이들에 의하면 그 아이들 내가 나가고 울었단다.
감동했다고 무엇에 감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내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인생을 살지도 않았다.
그리고 도덕적이지도 못하다.
삶에 대해 충고는 더 힘들다.
단지 내가 보냈던 어린시절을 난 어떻게 보냈는지 말하고싶었다.
그게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이래라 저래라는 그저 잔소리만 될 뿐이다.
누구나 어른이 되기 전에 겪어 봤던 그 시절을 늘 간직했다가
힘들어 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큰 도뭉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은 아이들에게 길잡이는 필요한 법이니..
어떤 다른 색깔을 심는것은 절대 금하고 순수한 그 모습 그대로 자신만의 색을 찾아 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부모가 그리고 교사가 어른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문득...아이들과 이야기를 한 것을 떠올리니 나의 사춘기 시절이 떠오른다.
나도 그리 순탄하게 보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가출을 하거나 그런일은 없었다.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감정을 제대로 주체하지 못하여 늘 주위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중학교 시절 어느날 난 내 대모 대부의 집(가톨릭 세례 부모)에 커다란 감나무 밭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엉엉 울다 지쳐 과수원 앞쪽에 있는 방죽에 핀 연꽃을 보고 울음을 그친적이 생각난다.
무엇때문에 그리 서럽게 울었는지 모르겠지만...한번씩 그곳에서 울었던 거 같다.
내 안에 열정과 분노가 가득차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지 못하여 참 그랬던거 같다.
그 분노는 때론 광기처럼 움직여 물건이박살 나기도 했고 표독스런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열정은 그때 배운 그림이나 무용 노래 이런대로 다 쏟아 냈던거 같다.
그러고 보면 나도 무지하게 예민했다.
고등학교때는 좀 탈선비스무리하게 갈라다가 스스로 맘도 잡고 했으니..
그때 쓴 일기들 좀 뒤져서 하나씩 올려 보는 것도 퍽 재밌겠다.
유치하겠지만...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예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늘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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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2. 2. 01:07 소소한 일상

2008.12. 1.월

공식적인 사진숙제가 다 끝이 났지만 12월 한달간 제출 하지 못한 사진을 제출 할 수 있고 마지막 주제들이 올라왔다. 지난 3개월 나름 열심히 달린다고 달렸고. 지금은 조금 지쳤다. 정신도 피페하고 몸도 피곤하고...이번달에는 좀 좋은 렌즈 하나 장만하여 못다한 촬영을 하고 숙제를 올려야겠다. 지난날의 고생들이 좋은 결실로 맺어지길 바란다.

이번주 오랫만에 쉬는 휴일에 멀리 가야만 할 것 같다. 힘들지만 자식 된 도리를 하러 갈 수 밖에 너무 지치고 지친다. 이럴때는 유교적 예절 하나도 모르는 쌍놈의 새끼가 되고 싶은 심정이다. 아니면 내 속의 악마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가기가 싫은지...더구나, 헤어진 사람을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나를 더 옥죄여 온다.

기분 나쁜 꿈 때문에 기분이 좀 더럽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잠을 설칠 정도의 더러운 꿈이였지만 꿈은 실현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서도 않된다. 꿈에 나타난 더러운 놈 덕에 아침잠을 제대로 못자서 좀 성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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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12월 24일 오후부터 28일까지 휴가로 정해졌다.
매번 1월 중순쯤 하던 휴가가 갑자기 그것도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
나는 좀 난감하다.
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걱정이다.
그냥 뒹굴뒹굴 보내기는 싫은데 말이다.
게다가 절친한 나의 친구는 그쯤 유럽으로 날아가 있을 것이기에 더욱 맘이 아프다.
그럴 줄 알았다면 나도 그쯤 유럽가는 표를 덥썩 샀을지도 모르는데 이미 늦었다.
홀로 제주도라도 가볼 요량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니 부르는게 값이고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차라리 그 돈으로 카메라 렌즈를 먼저 지르고 내년에 준비를 좀 해서 가야겠다.
두번째 후보지로 나온게 전라도다.
녹차밭이나 담양 이런 곳을 좀 돌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차차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냥 서울에 공연을 보러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평상시 보기 힘들었던 연국 관람이나 아님 음악회도 괜찮을듯하다.

나란 인간이 원래 계획만 짜고 실천에 옮기지 않기에 좀 힘들듯하기도하다.
스스로의 의지가 무지 약한듯하다.
좀 이끌어 주는 플래너를 한명 고용할까??

생각만큼 실천 할 수 있는 힘을 나에게 주소서~!!
휴가를 제발 엉망으로 보내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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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호박은 썬텐 중.영주.2007



Sujeong.신세계.영주.2007

태양에 야채를 저런 형태로 말리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마치도 미술 시간같은 느낌을 받았다.
야채를 깍고 말리는 그 분들은 삶의 미학을 아는 분일지도...


sujeong.정열을 담아.영주.2007

태양의 붉은 빛을 가득 몸에 담는다.
나의 눈물은 날려 버리고
오로지 정열만을 가득채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일지도..



Sujeong.고고한 자태.부석사.2008

지난 세월이 진흙탕처럼 어지러웠다 한들..
난 한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리.



Sujeong.바람을 기다림.영주.2008

바람이 불어주길...
어서 넒은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어.
바람따라 떠난님 가슴에 안주하여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길.


Sujeong.파꽃맨션.영주.2008

처음 파꽃은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하나의 커다란 꽃이 아닌 각기 하나의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마치고 하나의 아파트를 이루고 살고 있는것 같았다.
각기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산다는 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치열하기도 하다. 그게 우리네 인생이다.



밑에 사진은 숙제 제출의 재미를 위해 준비했다.
보기만 하여도 술의 위력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끝도 없는 저 술병 모임에 난 놀랐다.
파인더에 다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 휴양지에 다녀간 많은 사람들은 술만 마시고 간 것일까??

Sujeong.술병의 군무.울진.2007


Sujeong.마셔서 너를 없애리.울진.2007

요즘 너무 피곤하여 연결이 매끄러운 글을 쓰기 힘드네요.
사진을 찍는 당시 대상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이야기를 다 쓸 수가 없어요.
머리 회전이 않되는지 통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보시는 모든 분들 이해 해주시길...
사진숙제 막바지라서 좀 심적으로 다급합니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기모노를 입은 인형.교토.2008

난 일본 사람을 많이 닮았다.
주변인이 그렇게 이야기 해서 그렇게 알고 있다.
기모노를 입은 인형을 보며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 일본 사람을 닮았다고 해도 괜찮은 기분일 것 같다.
새삼 오도가도 할 수 없는 인형을 부러워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보인다.
저렇게 하루종일 한 자세로 서 있는 그들을 부워러 할만큼 난 못난 사람이였던가??


Sujeong.세월의 흔적.교토.2008

여행중 한 가게 앞에 있던 커다란 인형...
내 일행 중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곰돌이 인형.
난 그 인형에서 내 지난 세월이 느껴졌다.
다치고 지친 발걸음으로 이제는 한숨 돌리는 내 자신을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상처를 잠시 돌볼 수 있다는 시간이 주어 졌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Sujeong.한쌍.교토.2008

내가 가장 싫어 하는 부부의 집합이다.
여자는 순종적 남자는 가부장적..
그들은 언제쯤 같아지게 될지...


Sujeong.유리개구리.교토.2008

유리로 된 개구리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내 책상에 앉아 있을 생각만으로 즐거웠다.
볼록한 배와 짧은 팔을 한 이쁜 그들을 하나만 사올 것을 아직도 후회가 된다.


Sujeong.내가 좋아하는 새.교토.2008

부엉이 올빼미 내가 좋아하는 새다.
동그란 눈이 영특하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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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최근에 올초에 들었던 김동률 노래를 자주 듣는다.

출근길에 주로 듣는다고 표현해야겠다.

작년 겨울부터 올초 겨울까지의 기분 때분일까??

듣다 보니 가사가 좀 와닿는다.

그리고 생각난다.

그래서 몰래 찾아 들어 갔다.

근데 깜짝 놀랐다.

메인에 웨딩 사진이 올라 왔다.

설마....

그의 여동생 웨딩 사진이다.

그리고 문득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때 사랑했던 좋아했던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것을...

감정의 크기가 컸던 작았던 간에 비슷한 느낌이 들것 같다.

과연 그때 나의 기분이 어찌 될지말이다.

내가 결혼을 한 상태이면 상황은 또 다르겠지만..

현 상태라면 어떨까...

근데 상상하기 힘들다.

섭섭함 이런 단순한 감정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확실하다.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은 우울함을 가져 올 뿐이다.

정신차리고 내 일이나 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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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애절한 눈빛.안동.2007

묶여 있는 것이 싫어 간절하게 풀어 줄것을 요구하는 귀여운 녀석이다.
이렇게 까맣고 윤이 나는 코커스파니엘을 만나기 힘든데..
저 빛나는 눈빛을 보면 나는 벌써 풀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Sujeong.나랑 놀아주세요.울진.2007

휴가때 팬션에 있던 덩치큰 백구~!!
사람에 대한 경계가 전혀 없다.
무조건 놀아 달라고 기어 오른다.
내가 그 앞에 앉자 자신도 저렇게 엎드려 있다.
사람이 그리운 모양이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시기에는 늘 저렇게 묶여 있는 모양이다.
저런 모습 안스럽기까지 하다.


Sujeong.반가워~!!.부산다대포.2007

다대포에 갔다 만났다.
반갑다고 꼬리 치는 모습과 벌어진 입에서 그 마음을 읽었다.
그래도 몇년간 멍멍이를 키워 본 덕에 지나가는 멍멍이들을 만나면
대강의 심리를 파악 할 수 있다.
경계심 없는 잘생긴 저 허스키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한다.


Sujeong.집중.창원.2008

내가 키우던 슈나우저 한쌍이 낳은 멍멍이들 중 한마리...
현재 나랑 절친한 언니가 분양해서 키우고 있다.
저 녀석 부모를 닮아 제법 똑똑하다.
그리고 애교도 많다.
내가 키우던 멍멍이들이 그리우면 한번씩 보곤 했는데..
우리랑 봄에 벚꽃 놀이 갔다가 먹을 것에 집중하는 중이다.
늘 사람들이 먹을것을 그냥 주는 법이 없으니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주도면밀한 것~!!


Sujeong.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진해.2008

진해를 가다 만난 낯선 강아지..
포메라이언 종류 같은데...
어느집 마당에 있었다.
저 바람이녀석과 딱 마주쳤는데
아주 난리가 났다.
바람이는 거세 수술을 한 숫놈인데
저 반대 쪽에 있는 아이는 암놈이다.
바람이 녀석 암놈을 만나자 어찌나 낑낑대던지..
좋아서 그 자릴 떠나지 않으려 한다.
억지로 떼어 내서 안고 달렸다.

강아지들은 정말 인생의 한 귀퉁이에서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때론 말동무가 없을때 말벗이 되어주고 같이 놀아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녀석들도 사람과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정말 반 사람이 되어 기분을 헤아릴 줄 안다.
어느 겨울날...
연인과 헤어지고 눈물만 한 없이 쏟고 있던 그 추운날..
내 강아지들이 번갈아 가며 얼굴에 눈물을 닦아 주던 그때가 떠오른다.
나와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그들이 지금 나의 곁에 없지만
잘 살고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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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그들도 그들 나름의 세계가 있고 삶이 있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 보일 때가 그들의 진짜 삶들을 살고 있을때
공부 하거나  학원 갈때가 아니고
자신과 같은 친구들을 보면 어찌 저리도 환한 웃음들이 나오는지..

이제는 우리 어른들도 그들의 아기자기한 세계를 조금은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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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19. 01:22 사진

초조함의 기다림


Sujeong.대상은 누굴까??.영주.2008

상에 대한 욕심이 아무리 없고 참가에 의의를 둔다해도
표정들은 죄다 마른침을 삼키는듯하다.
자신들의 노래 실력을 만인에게 인정 받게 되는 자리
무대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초조한 일이다.

보고있는 나도 초조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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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사진 숙제때문에 사진을 추리다가 내가 구독하는 글들 중 올라온 새글을 읽어내려갔다.

내가 몰래 구독하는 누군가의 블로그가 있다.

한때는 잘 알던 사람인데 이제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만

그냥 궁금했다.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내 주변에 있는 지인의 연인이여서 한때는 잘 알았지만

지금은 남남이 되어버린 사이다.

그런식으로 엮인 인간 관계는 참 내가 바라지도 않지만

그냥 끊어 버려야 한다는 것이 서글펐다.

지인과 계속 그 사람이 만남을 가졌다면
아마도 그 사람과 나도 종종 자주 봤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로 취미가 비슷하여 할 이야기도 많았을 것이고..
내가 그 사람의 블로그를 몰래 보는 것은 그냥 사진 때문이다.
서로 카메라를 장만하던 그때 이후로 연락 한 적이 없기에...
초창기 보다 제법 사진 실력이 많이 늘은듯했다.
내가 언제까지 그렇게 몰래 지켜 볼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못본 사진을 보고 왔더니 좀 피곤하다.

그것 때문에 그냥 끊어져 버린나의 지인들이 기억이 났다.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일방적으로 연락이끊어진 그쪽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사람 못지 않게 친하게 지냈는데..
이렇게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 쯤이면 항상 그 사람 친구들이 생각이 난다.
연말연시를 매번 그들과 보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해뜨는거 보러 가겠다며 해운대로 설치며 가던 무리하며..
영화 취향대로 편 나눠서 영화 본 것 하며...
그런 와중 술먹고 놀때는 한마음이 되서 열심히 놀기도 했고.
여름,겨울이면 무리지어 엠티마냥 여행가고
그들과 함께 한 것이 참으로 많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이젠 나를 잊었겠지.

그러니 이젠 나도 그들까지 잊어야 할듯하다.
가끔 재밌게 놀던 때가 생각나게지만..

그런 경험으로 난 인간 관계가 다소 적어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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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장독대.영주.2007

눈의 높이를 달리하여 사물을 관찰해 보면 뜻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발견 할 수 있다.
포근한 눈이 내리던 겨울날 창밖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평상시 창으로 바라보던 세상과 
참으로 달랐다. 
덕분에 지붕의 자세한 무늬도 알게 되었고. 이웃의 항아리 위치도 알게 되었다.
 

Sujeong.지붕의 눈.영주.2007


Sujeong.눈쌓인 겨울의 밭.영주.2007

어쩌면 사계절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같은 장소이건만 계절에 따라 저리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다니..
겨울은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눈을 통해 비추어 주었다면 여름은 푸르름과 강한 햇살을 통해
생동감과 살아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Sujeong.한여름의 초록 밭.영주.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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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어제(?) 주문한 다이어리가 낮에 도착했다.
친구 것도 같은 것으로 주문해서 보냈다.
근데 둘다 사은품도 똑같이 연필이 왔다.
난 은근 색연필이 오길 바라고 있었는데...
뭐..집에 색연필 넘쳐나니 욕심은 그만부려야겠다.
포켓용으로 작은 것을 구입했는데..
매일 들고다니며 메모를 하기 위해서다.
그냥 일상적으로 늘 곁에 두려고한다.
늘 생각이 많지만 그 생각들은 늘 밥을 먹거나 차 안에 있거나
그럴때이다.
그리고 그때 나는 생각중에 꽤나 쓸모 있는 생각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늘 생각하는 내 모습이 걱정스러웠던 선생님이
학업에 방해가 될 정도니 생각은 걷는동안만 하라고 당부 하실 정도였다.
이제는 그 생각중에 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추리는 작업에 힘좀 써야겠다.
부지런히 메모하는 메모광이 되어야겠다.

일하는데 힘이 안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업무가 너무 과도하게 쌓였고
협상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든다.
내가 더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인지.
고민 할 수록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것인지아님 여기서 싸워서 원하는 조건을 쟁취하던지
해결을 봐야할듯하다.
정말 이건 아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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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일요일부터 기르기 시작한 당근의 모습..
싹이 돋고 있다. 이쁜 것...
동생은 매일 여기서 요 아이들과 대화를 한다.



당근보다 하루 일찍 자리를 잡은 무~
무를 사올때 위에 달린 무청을 제거 하고 밑에 무는 요리로 사용
그리고 윗 부분을 잘라 물에 담가 놓으니 몇칠만에 저렇게 싹이 올라온다.
오호~생명의 위대함이란...
무청이 자라면 잘라서 먹어야겠다. 냠냠~!!

삭막해지는 이 겨울날 요 아이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겨울을 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싶다.
제주도에 사진 좀 찍으러 가고 싶은데..
처량하게 혼자 가긴 싫고..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고.

오늘 몰스킨 다이어리 두개를 주문했다.
하나는 절친한 친구에게 보냈고
하나는 날를 위해 준비했다.
아직 남은 일기가 많지만 그 일기장은 들고 다니는 용도가 아니라.
오랫만에 하나 장만해봤다.
이제는 그때그때 생각들을 좀 정리하며 살아야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파일 업로드가 예전 관리에선 안올라 가고 새관리에선 올라간다.
새관리 모드를 쓰게 하기 위한 티스토리의 계락인가??
게다가 최근 사진 숙제를 올릴때 트랙백이 안걸린다.
공지에 보니 트랙백 수정 작업이 있었다고 하는데...
몇칠동안 계속 트랙백이 안걸려서 일일이 타자를 쳐서 트랙백을 걸어야했다.
건방증 때문에 내 블로그에다 숙제만 해놓고 트랙백은 안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금도 오늘찍은 사진들을 올리려다 파일이 안올라가서 신경질 나서 그냥
이렇게 글만 쓰고 앉아있다.
새관리 모드 싫은데..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하나??

다른곳에 보금자리를 하나 만들까 생각한다.
여기에는 내가 너무 오픈 되어 있어서 안되겠다.
글을 가려 써야하기 때문이다.
좀 자유로운 글들을 쓰려면 다른 공간이 내게 필요하다.
티스토리 요즘 안되는 것도 많은데 그냥 확 뜨는게 좋을 것도 같다.
아놔....
여기만 들어오면 인터넷이 먹통 되질 않나...
모든게 갑자기 중단 되질 않나.
에잇..
짜증나.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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