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d&shop

렌즈를 하나 사긴 사야 할것 같아 고민하다
고른 것이 바로 위에 있는 렌즈다.
요즘 아주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많이 지를 수 있는 길로 인도 하시고 있다.
한번에 사기에는 좀 부담이여서 일단 3개월 무이자 할부의 인생을 달리기로 결심했다.
일단 오늘은 밤이 깊어서 내일 지르기로 했다.
여행가면 늘 번들렌즈의 한계를 많이 느끼곤 했는데 이 렌즈를 통해 또다른 신세계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에 나온 설명처럼 모든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렌즈라니 왠지 만능 렌즈를 얻게 되는 기분이 든다.
이 렌즈를 사고 나서는 점팔 단촛점 렌즈를 구비하여 인물을 열심히 찍어 봐야겠다.
난 늘 인물을 잘 못찍기 때문에 이제는 사람들 보이는 족족 찍어 봐야겠다.
많이 찍고 많이 연습해서 아마추어 대회같은 것도 좀 참석해봐야겠다.
점팔렌즈는 이번달에 사려 했는데...
아놔...사촌의 결혼으로 담달이나 그 다음달에 고려를 해봐야겠다.

결혼식 축의금도 내야하고 결혼식에 입고갈 이쁜 옷도 하나 장만해야하고...
축의금은 한집씩 크게 모아 주기로 했으니 이번에 내가 이제껏 낸 축의금 중 가장 크게 내는
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있다.
오랜 연애의 결실을 맺는 것이니 기분 좋게 내야하지 않겠는가??
아깝다는 생각은 없다. 일해서 이런 축의금도 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행복하다.

요 새렌즈가 오면 열심히 연습해서 오빠 결혼식도 이쁘게 찍어 주어야겠다.
생각만해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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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호박은 썬텐 중.영주.2007



Sujeong.신세계.영주.2007

태양에 야채를 저런 형태로 말리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마치도 미술 시간같은 느낌을 받았다.
야채를 깍고 말리는 그 분들은 삶의 미학을 아는 분일지도...


sujeong.정열을 담아.영주.2007

태양의 붉은 빛을 가득 몸에 담는다.
나의 눈물은 날려 버리고
오로지 정열만을 가득채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일지도..



Sujeong.고고한 자태.부석사.2008

지난 세월이 진흙탕처럼 어지러웠다 한들..
난 한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리.



Sujeong.바람을 기다림.영주.2008

바람이 불어주길...
어서 넒은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어.
바람따라 떠난님 가슴에 안주하여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길.


Sujeong.파꽃맨션.영주.2008

처음 파꽃은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하나의 커다란 꽃이 아닌 각기 하나의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마치고 하나의 아파트를 이루고 살고 있는것 같았다.
각기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산다는 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치열하기도 하다. 그게 우리네 인생이다.



밑에 사진은 숙제 제출의 재미를 위해 준비했다.
보기만 하여도 술의 위력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끝도 없는 저 술병 모임에 난 놀랐다.
파인더에 다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 휴양지에 다녀간 많은 사람들은 술만 마시고 간 것일까??

Sujeong.술병의 군무.울진.2007


Sujeong.마셔서 너를 없애리.울진.2007

요즘 너무 피곤하여 연결이 매끄러운 글을 쓰기 힘드네요.
사진을 찍는 당시 대상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이야기를 다 쓸 수가 없어요.
머리 회전이 않되는지 통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보시는 모든 분들 이해 해주시길...
사진숙제 막바지라서 좀 심적으로 다급합니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기모노를 입은 인형.교토.2008

난 일본 사람을 많이 닮았다.
주변인이 그렇게 이야기 해서 그렇게 알고 있다.
기모노를 입은 인형을 보며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 일본 사람을 닮았다고 해도 괜찮은 기분일 것 같다.
새삼 오도가도 할 수 없는 인형을 부러워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보인다.
저렇게 하루종일 한 자세로 서 있는 그들을 부워러 할만큼 난 못난 사람이였던가??


Sujeong.세월의 흔적.교토.2008

여행중 한 가게 앞에 있던 커다란 인형...
내 일행 중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곰돌이 인형.
난 그 인형에서 내 지난 세월이 느껴졌다.
다치고 지친 발걸음으로 이제는 한숨 돌리는 내 자신을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상처를 잠시 돌볼 수 있다는 시간이 주어 졌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Sujeong.한쌍.교토.2008

내가 가장 싫어 하는 부부의 집합이다.
여자는 순종적 남자는 가부장적..
그들은 언제쯤 같아지게 될지...


Sujeong.유리개구리.교토.2008

유리로 된 개구리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내 책상에 앉아 있을 생각만으로 즐거웠다.
볼록한 배와 짧은 팔을 한 이쁜 그들을 하나만 사올 것을 아직도 후회가 된다.


Sujeong.내가 좋아하는 새.교토.2008

부엉이 올빼미 내가 좋아하는 새다.
동그란 눈이 영특하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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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애절한 눈빛.안동.2007

묶여 있는 것이 싫어 간절하게 풀어 줄것을 요구하는 귀여운 녀석이다.
이렇게 까맣고 윤이 나는 코커스파니엘을 만나기 힘든데..
저 빛나는 눈빛을 보면 나는 벌써 풀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Sujeong.나랑 놀아주세요.울진.2007

휴가때 팬션에 있던 덩치큰 백구~!!
사람에 대한 경계가 전혀 없다.
무조건 놀아 달라고 기어 오른다.
내가 그 앞에 앉자 자신도 저렇게 엎드려 있다.
사람이 그리운 모양이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시기에는 늘 저렇게 묶여 있는 모양이다.
저런 모습 안스럽기까지 하다.


Sujeong.반가워~!!.부산다대포.2007

다대포에 갔다 만났다.
반갑다고 꼬리 치는 모습과 벌어진 입에서 그 마음을 읽었다.
그래도 몇년간 멍멍이를 키워 본 덕에 지나가는 멍멍이들을 만나면
대강의 심리를 파악 할 수 있다.
경계심 없는 잘생긴 저 허스키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한다.


Sujeong.집중.창원.2008

내가 키우던 슈나우저 한쌍이 낳은 멍멍이들 중 한마리...
현재 나랑 절친한 언니가 분양해서 키우고 있다.
저 녀석 부모를 닮아 제법 똑똑하다.
그리고 애교도 많다.
내가 키우던 멍멍이들이 그리우면 한번씩 보곤 했는데..
우리랑 봄에 벚꽃 놀이 갔다가 먹을 것에 집중하는 중이다.
늘 사람들이 먹을것을 그냥 주는 법이 없으니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주도면밀한 것~!!


Sujeong.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진해.2008

진해를 가다 만난 낯선 강아지..
포메라이언 종류 같은데...
어느집 마당에 있었다.
저 바람이녀석과 딱 마주쳤는데
아주 난리가 났다.
바람이는 거세 수술을 한 숫놈인데
저 반대 쪽에 있는 아이는 암놈이다.
바람이 녀석 암놈을 만나자 어찌나 낑낑대던지..
좋아서 그 자릴 떠나지 않으려 한다.
억지로 떼어 내서 안고 달렸다.

강아지들은 정말 인생의 한 귀퉁이에서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때론 말동무가 없을때 말벗이 되어주고 같이 놀아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녀석들도 사람과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정말 반 사람이 되어 기분을 헤아릴 줄 안다.
어느 겨울날...
연인과 헤어지고 눈물만 한 없이 쏟고 있던 그 추운날..
내 강아지들이 번갈아 가며 얼굴에 눈물을 닦아 주던 그때가 떠오른다.
나와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그들이 지금 나의 곁에 없지만
잘 살고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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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여름소년 돌고래를 낚다.봉화.2007.


Sujeong.아이들의 티타임.영주.2008.


Sujeong.지금은 도박 중?.영주.2008.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그들도 그들 나름의 세계가 있고 삶이 있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 보일 때가 그들의 진짜 삶들을 살고 있을때
공부 하거나  학원 갈때가 아니고
자신과 같은 친구들을 보면 어찌 저리도 환한 웃음들이 나오는지..

이제는 우리 어른들도 그들의 아기자기한 세계를 조금은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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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1. 19. 01:22 사진

초조함의 기다림


Sujeong.대상은 누굴까??.영주.2008

상에 대한 욕심이 아무리 없고 참가에 의의를 둔다해도
표정들은 죄다 마른침을 삼키는듯하다.
자신들의 노래 실력을 만인에게 인정 받게 되는 자리
무대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초조한 일이다.

보고있는 나도 초조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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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장독대.영주.2007

눈의 높이를 달리하여 사물을 관찰해 보면 뜻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발견 할 수 있다.
포근한 눈이 내리던 겨울날 창밖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평상시 창으로 바라보던 세상과 
참으로 달랐다. 
덕분에 지붕의 자세한 무늬도 알게 되었고. 이웃의 항아리 위치도 알게 되었다.
 

Sujeong.지붕의 눈.영주.2007


Sujeong.눈쌓인 겨울의 밭.영주.2007

어쩌면 사계절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같은 장소이건만 계절에 따라 저리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다니..
겨울은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눈을 통해 비추어 주었다면 여름은 푸르름과 강한 햇살을 통해
생동감과 살아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Sujeong.한여름의 초록 밭.영주.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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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1. 11. 01:47 사진

음식열전

나에게 유난히도 음식사진이 넘쳐난다.
욕심 같아선 다 올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음식 또한 아가자기했던 일본 음식들을 올려 본다.

Sujeong.고운스시.오사카.2008
첫날 먹은 스시~!! 모양도 빛깔도 어찌나 고운지 모른다.
실파도 어찌나 멋스러운지 먹기가 아까웠지만 맥주와 함께 꿀꺽했다.


Sujeong.다채로운 오코노미야키.오사카.2008
오코노미야키를 종류벼로 다 시켰다.
조만간 올릴 일본 여행기에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아저씨 사진도 올릴 것인데..
아우~일본빈데떡치곤 꽤나크게만든다.
물론 우리가 시킨 토핑이 어마어마하지만...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 빈데떡도 닮은듯하지만 서양의 음식도 닮은듯하다.


Sujeong.뽀얀라멘.오사카.2008
라멘의 천국...뽀얗게 육수를 우리고 거기에 찰진 면발으르 넣어 온다.
종류도 무지 많은 라멘이지만 이 라멘은 왠지 곰국과도 같았다.
진하고 짭쪼름한 사리곰탕을 생각하면 좋을듯..
함께 나오는 김치와 돼지고기를 싸먹으면 일품이다.
아~먹고싶다. 이밤 글을 쓰는 이순간 식욕이 솟구친다.


Sujeong.한겨울의 메밀소바.오사카.2008
추운겨울인 2월인데도 불구하고 난 찬 메밀소바를 시켰다.
예전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올때 일본항공기에서 맛 보았던 소바의 맛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역시나 맛있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아직도 머리속에 그려진다.
함께 나온 튀김은 어찌나 바삭한지..
함께나온 메추리가 참으로 귀엽다.
짧은 일정의 여행이였지만 참 먹을 것은 고모 덕분에 풍족하게 좋은 것만 먹고 왔다.


Sujeong.꽃이 된 차례음식.용인.2008
동생의 취미는 요리..
차례상에 올릴 전을 그냥 똥그랑땡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파프리카에 넣어서 부쳤더니
한송이 꽃과 같다.
함께 전을 부치는 우리는 환상의 노동조~!!
언제까지 함께 이렇게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서로 누군가의 집의 차례음식을 따로 만들날도 멀지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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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산사의 고요함.영주 부석사.2008

행락철이 아니고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부석사의 모습을 좋아한다.
스님의 고무신과 신자들의 구두가 더욱 산사를 고요하게 만든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불공 들이는 그들을 방해할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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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라는 수는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사람도 혼자인 것 보다는 둘이 났다.
젓가락이든 신발이든 짝이 안 맞으면 어색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
물건이야 짝을 이루기 쉽지만 인간사에서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것
완벽한 부부가 되는 것 완벽한 리더와 어시스트가 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이제라도 내 주변의 상대들에게 알맞은 짝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좀 더 안정적인 세상을 위해서


Sujeong.같은 곳 보기.쿄토.2008

오자키 신궁 뒷편 정원에서 본 오리 두마리..
고개도 같은 방향으로 하고 있다.
둘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내심 알고 싶어지게 헸다.



Sujjeong.내 두다리.청량산.2008

언제나 나를 지탱해주는 고마운 두다리.
다리가 있고 사지가 멀쩡하다는 것은 커다란 복이다.


Sujeong.또다른 눈.영주.2008

길에 설치된 중요한 빈시거울..
마치 곤충의 눈을 닮은 것 같다.
시선은 좌우로 되어있지만 한가운데 서있는 나를 유심히도 지켜보는듯하다.


Sujeong.여정을 함께.쿄토.2008

고모와 동생이 나란히 걷는 대나무 숲길에 다정함이 묻어난다.
고모 곁에 늘 저렇게 누군가가 있어 주어야 할텐데..
두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어느 곳을 막론하고 좋아 보인다.


Sujeong.두사람.도산서원.2008

나의 머리카락에 달린 무언가를 촬영하는 사람과 나...
그림자가 아닌 상황은 굉장히 웃기거나 좀 어수선 했는데..
그림자로 보니 두 사람의 모습이 고요하고 다정하게 보이는 듯하다.
생각해 보니 함께 찍은 사진이 저 그림자 사진이 다인듯...

상황에 어울리진 않지만 성시경의 두사람이란 노래가
이 사진들의 주제랑 왠지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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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My twins.Uljin.2007

옛날 이야기에 언제가 들어 본 대목 중 사람인지 귀신이니 구별을 하는 방법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이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고 귀신이면 그림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 주인공은 믿었던 상대 인물의 그림자가 없는 것을 알고 놀라 뒤로 자빠진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분명 내 분신과도 같은 그림자를 가진 것으로 봐서 귀신이 사람인 것이다.
해변에서 거대한 모자를 쓴 나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
귀신이 아닌 사람인 것을 확인했으니 사람답게 살아야지.
그러데 사람답게 사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인지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무엇인지도 사람답게는 또 무엇인지..
이렇게 혼란스럽다가는 내 존재 조차도 저 모래처럼 흩어져 버릴까 겁도 난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텅빈 지하세계의 두려움.서울.2008

시청에서 만난 지하도
여기를 무려 세번을 지나는 동안 우리 일행 이외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지상으로 올라가면 사람들이 복잡할 정도로 가득한데
여기는 개미새끼 한마리 없다니..
좀 무섭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뒤에서 악당이나 괴물이 나를 역습 할 것만 같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Monster in my mind.Birotemple.2007

마음에 괴물이 자라기 시작한다.
자라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잔 가지를 뻗고 온 정신 구석구석을 햟는다.
나는 변신 할지도 모른다.
등에 잔털이 자라고 눈은 찢어져 사악함을 뿜고 손톱은 자라 너의 심장을 움켜쥘 것이다.
너의 심장을 쥐고 큰 소리로 웃고 너를 그대로 삼켜주겠다.
니가 소리를 지를 수록 나의 사악함은 커져 갈 것이다.
니가 더 두려워 할 수록 나의 잔인함은 통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본적 있니?
너의 마음에 괴물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누구나 괴물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만나보지 못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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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나무 옷을 입다.안동휴게소.2007

전류가 식물에게 미치는 피해는 상당히 크다 들었다.
하지만 난 늘 겨울이면 작은 전구로 치장하는 저 나무의 모습을 사랑한다.
잎사귀 마저 다 떨구어 버린 헐벗은 나무 더 따스해 보이고 이쁘기까지 하다.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자태를 여실히 보여 주는 모습은
마치 어둠 속에서 실오라기 한 걸치지 않은 여인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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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사랑은 파괴를 낳고.강화도.2007

아름다움만이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의 이면적인 모습은 늘 상처가 남아 있다.
부러진 저 다리처럼 더 이상 일어서기 힘든 지경까지 만드다.
사랑으로 인해 모든 것이 파괴 될 수 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불구가 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0. 14. 02:01 사진

방안을 채우는 동심


Sujeong.Matryoshka.Yeongju.2008

남도의 어느 학원에서 일을 하던 시절..
러시아 대학생 하나가 찾아 왔다.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었으나 못한단다.
그래서 나도 편하게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
학비 마련을 위해 러시아에서 만든 공예품을 판단다.
(어떤 안내문에 써 있었다.)
진품도 아니고 허술하지만 타지에서 고생하는거 생각해서
그냥 돌려 보내려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한참을 서 있다가
까페를 하는 선배네 집에서 본 열단짜리 마트로시카를 본 기억이 나서 나도 맘에 드는
마트로시카 두개를 구입했다.
하나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고 하나는 우리집에 데려 왔다.
그리고 오단짜리 마트로시카 인지 확인차 배를 열고 요술같이 나오는 인형을 하나씩 꺼냈다.
그러니 사진 처럼 5개의 인형이 나왔다.
심심할때면 우울할때면 저 인형들을 도로 뱃속에 다 집어 넣었다가
다 꺼내 놓았다가 한다.
마치 자기 복제를 한 미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내 스스로마 마술사가 된듯한 기분이 든다.
예전에 러시아에 가신 교수님께 마트로시카 열단짜리를 부탁 해놓고는 이 도시로 올라왔다.
과연 교수님은 마트로시카를 사오셨을까??
또 다시 러시아로 향하는 사람이 있음 진짜배기 열단짜리 마트로시카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Sujeong.Sweet dream Blue Bear.Yeongju.2008

청소를 하다 처량하게 앉아 있는 곰을 발견...
늘 나와 동침을 하는 녀석이다.
나에게 매번 깔려서 죽다 살아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 녀석이 없음 잠이 좀 안온다.
턱이 불편한 요즘은 더욱 필요한 녀석이다.
마트에서 우연히 우울하게 눈코 입도 없는 푸른 모습에 반해 데려 오길 잘 한것 같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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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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