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jeong.상처와 혹.영주.2007


Sujeong.상처.영주.2007

카메라를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밤에 나무를 찍어 보고싶었다.

나무결을 찍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내 사진 중에 나무결을 자세히 찍어 놓은 것이 몇장 있는데
그 결마다 나무의 인생이 있는듯하다.

위에 있는 나무는 도시의 가로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나무인데
하도 시달려서일까??
상처가 유난히도 많았다.
껍질이 온전하지 못하단 사실을 낮에는 잘 알지 못하고
플래시를 터트려 촬영한 그것도 야밤에 촬영한 나무에서는 그것이 눈에 보였다.

사진을 찍고 난 나무와 교감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무를 살포시 안아주고 손으로 쓰다듬어주고 고생하고 있다고 한마디 했다.
주위에서 보던 우리 아이들이 웃기다고 했지만...
난 내 세계에 충실했기에 그냥 무시했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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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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