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4. 02:01 사진
방안을 채우는 동심
Sujeong.Matryoshka.Yeongju.2008
남도의 어느 학원에서 일을 하던 시절..
러시아 대학생 하나가 찾아 왔다.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었으나 못한단다.
그래서 나도 편하게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
학비 마련을 위해 러시아에서 만든 공예품을 판단다.
(어떤 안내문에 써 있었다.)
진품도 아니고 허술하지만 타지에서 고생하는거 생각해서
그냥 돌려 보내려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한참을 서 있다가
까페를 하는 선배네 집에서 본 열단짜리 마트로시카를 본 기억이 나서 나도 맘에 드는
마트로시카 두개를 구입했다.
하나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고 하나는 우리집에 데려 왔다.
그리고 오단짜리 마트로시카 인지 확인차 배를 열고 요술같이 나오는 인형을 하나씩 꺼냈다.
그러니 사진 처럼 5개의 인형이 나왔다.
심심할때면 우울할때면 저 인형들을 도로 뱃속에 다 집어 넣었다가
다 꺼내 놓았다가 한다.
마치 자기 복제를 한 미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내 스스로마 마술사가 된듯한 기분이 든다.
예전에 러시아에 가신 교수님께 마트로시카 열단짜리를 부탁 해놓고는 이 도시로 올라왔다.
과연 교수님은 마트로시카를 사오셨을까??
또 다시 러시아로 향하는 사람이 있음 진짜배기 열단짜리 마트로시카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Sujeong.Sweet dream Blue Bear.Yeongju.2008
청소를 하다 처량하게 앉아 있는 곰을 발견...
늘 나와 동침을 하는 녀석이다.
나에게 매번 깔려서 죽다 살아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 녀석이 없음 잠이 좀 안온다.
턱이 불편한 요즘은 더욱 필요한 녀석이다.
마트에서 우연히 우울하게 눈코 입도 없는 푸른 모습에 반해 데려 오길 잘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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