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올초에 들었던 김동률 노래를 자주 듣는다.

출근길에 주로 듣는다고 표현해야겠다.

작년 겨울부터 올초 겨울까지의 기분 때분일까??

듣다 보니 가사가 좀 와닿는다.

그리고 생각난다.

그래서 몰래 찾아 들어 갔다.

근데 깜짝 놀랐다.

메인에 웨딩 사진이 올라 왔다.

설마....

그의 여동생 웨딩 사진이다.

그리고 문득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때 사랑했던 좋아했던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것을...

감정의 크기가 컸던 작았던 간에 비슷한 느낌이 들것 같다.

과연 그때 나의 기분이 어찌 될지말이다.

내가 결혼을 한 상태이면 상황은 또 다르겠지만..

현 상태라면 어떨까...

근데 상상하기 힘들다.

섭섭함 이런 단순한 감정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확실하다.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은 우울함을 가져 올 뿐이다.

정신차리고 내 일이나 잘 해야겠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3.31.화  (10) 2009.04.01
나를 위해 결혼을 당신들을 위해 결혼을...  (20) 2008.12.29
수업 준비를 하며 떠오른 생각  (12) 2008.11.12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다.  (13) 2008.09.15
20년만에 통화  (6) 2008.08.27
Posted by 가슴뛰는삶
               그 여자네 집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이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
               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
               그 여자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말인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와
               옷자락이 대문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면
               그 마당에 들어가서 나도 그 일에 참견하고 싶었던 집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 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뒤안에 감이 붉게 익는집
               참새떼가 지저귀는 집
               보리타작, 콩타작 도리깨가 지붕 위로 보이는 집
               눈 오는 집
               아침 눈이 하얗게 처마끝을 지나
               마당에 내리고
               그 여자가 몸을 웅숭그리고
               아직 쓸지 않는 마당을 지나
               뒤안으로 김치를 내러 가다가 "하따, 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 하며
               눈이 가득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싱그러운 이마와 검은 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
               김칫독을 열 때
               하얀 눈송이들이 어두운 김칫독 안으로
               하얗게 내리는 집
               김칫독에 엎드린 그 여자의 등에
               하얀 눈송이들이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 집
               내가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싶은 집
               밤을 새워, 몇밤을 새워 눈이 내리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면
               발자국을 숨기며 그 여자네 집 마당을 지나 그 여자의 방 앞
               뜰방에 서서 그 여자의 눈 맞은 신을 보며
               머리에,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
               가만가만 내리는 눈송이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만 가만히 그 여자를 부르고 싶은 집
               그
               여
               자
               네 집

               어느 날인가
               그 어느 날인가 못밥을 머리에 이고 가다가 나와 딱
               마주쳤을 때
               "어머나" 깜짝 놀라며 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환하게, 들판에 고봉으로 담아놓은 쌀밥같이,
               화아안하게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웃던 그
               여자 함박꽃 같던 그
               여자

               그 여자가 꽃 같은 열아홉살까지 살던 집
               우리 동네 바로 윗동네 가운데 고샅 첫집
               내가 밖에서 집으로 갈 때
               차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집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 여자네 집
               지금은 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집
               내 마음속에 지어진 집
               눈감으면 살구꽃이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집
               눈 내리고, 아, 눈이, 살구나무 실가지 사이로
               목화송이 같은 눈이 사흘이나
               내리던 집
               그 여자네 집
               언제나 그 어느 때나 내 마음이 먼저
               가
               있던 집
               그
               여자네
               집
               생각하면, 생각하면 생. 각. 을. 하. 면......

/ 출처(http://www.soil-farm.co.kr/bbs/view.php?id=poet&page=8&sn1=&d.... )

오랫만에 고등부 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다.
한 2년 손 놓고 있던 국어(상)을 보고있다.
거기 보면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이라는 단편이 한편 있다.
예전에 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을 읽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작품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조금은 연결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2007/08/26 - [책] -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 예전글
글의 본 주제는 '민족사의 수난으로 인해 상처 받고 고통당한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삶'이다.
하지만 거기에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사랑'이다.
난 아마도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풀기 위해 어린시절 품었던 풋사랑의 이야기를
해줄듯하다. 아이들은 아직 이해할지 못할지 모르겠다.
그 작품속에 드러나는 사랑에 대해 경험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 유심히 작품 초반에 실린 시를 한 번 더 본다.
김용택의 시가 실린 이유는 시의 분위기와 작가가 써 놓은 이야기와 참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참 긴 시이지만 화자의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이 된다.
그녀에게 향하는 애틋한 마음이 잘 담겨있다.
문득 지금의 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시속의 화자처럼 애틋한 마음을 지녀본게 과연 언제이던가?
언제부터인가 사랑이라는 어떤 감정에 겁을 먹은 것은 분명하고
늘 부재중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사랑이란 감정을 늘 덧 없이 여긴 것은 연인이 있었을때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나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아마도 대학교 때까지가 다였다는 것이다.
그중 애틋함이 가장 활발했던 시절은 고등학교때이고...
어쩌면 사랑과 애틋함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하다.
아이들은 늘 내가 잠시 잠시 이야기해주는 내 연애 경험들에 대해 귀를 귀울인다.
그 아이들에게 사랑은 덧 없는 것이고 그냥 호르몬의 장난이라고 가르칠 것인가??
아님 그냥 예전 내가 느낀대로 말해주어야 할것이가??
고민이다.
감정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감정들이 있다고 이해 시키고 싶지만
주입하는 것이 될까 겁난다.
국어 수업은 늘 아이들이 나의 감정에 이입 되는 경우가 많아 조심스럽다.
정치적 입장이나 사상 또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이런 감정에 대한 것은 경험이 늘 부족한 아이들에게 더욱 그런 영향을 끼치는듯하다.

진부한 사랑 나부랭이는 수업 분위기 봐 가면 해야겠다.
수다쟁이 녀석들이 질문도 많이 할테니 수업이 지루해지면 미끼를 던져야겠다.

이 시를 보니 문득 중학교때 살구꽃이 나부끼던 그때가 떠오른다.
해맑게 웃던 얼굴이 떠오른다.
감정을 제대로 숨기지 못해 구겨지던 얼굴도 떠오른다.
지금은 얼만큼 변했을까??
봄이면 늘 돌아가고 싶은 그곳의 그때.
또다시 복사꽃과 살구꽃이 피면 그리워 질지도 모르겠다.

잠시 교과서에 실린 시를 보며 나 홀로 과거에 다녀왔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철저하게 혼자이길 간절히 원한다.
완전 이 땅을 떠서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살고싶다.
낯선 외국에서도 철저히 혼자이고싶다.
나에게는 그어떤 선택권도 갖추기가 어렵다.

나도 어른이다.
나도 내 맘대로 지껄일 수 있는 나이다.
아무리 나보다 어른이더라도 내가 하는 충고도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내 말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함부러 나에게 대할 권리가 없다.
나도 엄현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보다 어른이 어른 같지 않은행동에 대해 나무랄  권리가 나에게 있다.
그게 설령 부모라도 말이다.
나에게 호로 자식이라 욕해도 상관없다.
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고싶다.
정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당성을 이야기 하고싶은 것 뿐이다.
유치하지 짝이 없는 그 화법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웃음이 하하하 나온다.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앞으로 남은 반년 내 남은 인생을 내 좇대로 살 수 있는지 심히 고민좀 해봐야겠다.
아직 시민권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남아 있다면 그냥 가서
철저히 혼자로 살아 보는거다.
거기서도 아무 도움 받을 필요도 없이 말이다.
이왕 홀로 오랜시간 살아 온거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보는거다.
여기에 무슨 미련이 더 남았다고...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때 연인이였던 사람이 결혼을 한다면...  (14) 2008.11.24
수업 준비를 하며 떠오른 생각  (12) 2008.11.12
20년만에 통화  (6) 2008.08.27
초등학교때 짝꿍  (14) 2008.08.05
듀스- 여름 안에서와 기억들  (25) 2008.07.16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8. 27. 00:50 마음살이

20년만에 통화

전화기를 붙잡고 망설이기만을 3주째였다.
20년만의 통화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것이였다.
통화 버튼을 누르고 다시 종료 버튼을 누르기를 반복...
애꿎은 메모지에 낙서만 휘어 갈기다가 결국은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될때로 되라~!!'

긴 연결음이 지나고  드디어 지구 반대편과 연결이 되는 순간이였다.

'알로~!!'

난 여보세요를 외치고 드디어 기나긴 터널을 지나 대화가 시작 되었다.
마침 고모가 전화를 받으셨다.

"누구세요?~"
"수정이예요."
"수정이?~"
"너 어디니?"
"한국이요.~"
"한국 어디니?"
"경북이요."
"서울 아니니? 너 서울에 있었잖아?"
"네 그렇게 됐어요."

내가 해야할 말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괜히 가슴을 졸였다.
그냥 진심을 담아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될 것을 혹여나 그쪽에서 나의 대화를 거절 할 것 같아 겁먹은 토끼마냥 그러고 있었던 것이다. 편지를 하시겠다고 주소를 불러 주란다.
그래서 주소도 불러 드리고 기나긴 대화를 했다.
전화비가 얼마 나오는 것은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곳 식구들의 근황도 알아가고 현재 우리가 사는 이야기도 들려 들었다.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 맘이 많이 좋지 않다.
그동안 큰다고 수고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남들에 비해 좋지 않은 성장 환경이였지만  나름 올바르게 성장한 모습을 말로나마 전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이 되었다. 지금의 모습 보다 훨씬 멋진 무언가가 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돌아가신 그 분을  떠올리며 많이도 울먹였다.
세삼 내가 살아 온 지난 날들이 슬라이드 처럼 지나갔다.

고모가 리오에서 찍은 우리들의 사진을 매번 바라보고 생각 많이 하셨단다.
리오에서의 우리는 아주 꼬마였는데...

포르투갈어를 기억 하냐고 물으셨다.
난 인사말 정도 밖에 기억을 못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셨다.
그곳에서 한국으로 올때만 해도 아주 유창 했었는데..

많이 사랑하신다는 말을 뒤로 우리는 전화를 끊어야했다.
그리고 잠시 나는 어깨를 들썩이며 희미하게 울었다.
돌아가신 그분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졌다.

지나간 세월을 어떻게 잘 견뎌 왔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터진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울만큼 울고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우리는 고모가 보내실 편지를 기다리고
우리 자매는 고모에게 보내드릴 이쁜 사진을 찍어야겠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업 준비를 하며 떠오른 생각  (12) 2008.11.12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다.  (13) 2008.09.15
초등학교때 짝꿍  (14) 2008.08.05
듀스- 여름 안에서와 기억들  (25) 2008.07.16
...  (4) 2008.05.05
Posted by 가슴뛰는삶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등학교때 짝궁이 싸*** 일촌인데..
이제는 네이트 온 까지 친구가 되었다.
이거 뭐 거절도 못하고 했는데..
오랫만에 들어가 보았더니 고새 여자 친구가 생기셨다.

내 짝꿍 정말 잘생겼는데..
살도 좀 쪘고, 머리고 반삭으로 밀어 버리셨다.
근데..본판이 좀 되서 그런지 반삭이 아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으흐흐흐..
여자친구가 생각 보다 안이쁘다.
근데..그게 왜이렇게 좋지??
그냥 좋네.

아직도 그 녀석에 대해서는 건방진 잘생긴 놈으로 밖에 생각이 안난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날 경쟁을 했다.
누가 더 동성이 아닌 이성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더 많이 받는지 대결도 했었다.
왜 그런 유치한 경쟁을 했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잘 생긴 그 얼굴 덕에 많은 카드를 받으신 그 분이 이기셨지만..
그때 같은 반 친구들은 알까??
내가 그때 받은 카드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좀 성의 없게 만든 카드까지도
나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으로 내 곁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그때 민방위 훈련을 하던날 그때도 그 잘생긴 녀석이 내짝꿍이였는데..
그냥 책상 밑에 있기가 심심하다고 '도깨비 나라'(푸른하늘 은하수 같은 유치한 쎄쎄쎄 놀이)
를 했던 것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때 주변 친구들이 우리 둘이 노는게 디게 재미나게 보였는지 지네들고 서로 한다.
아예 그냥 네명 모여서 하기도 했다는거..
그때 한학기 밖에 지내지 못하고 졸업한 친구들이지만..
그때의 나를 기억해 주고 시간이 오래 지난 나를 친구랍시고 찾아 주어서
참 고맙다.
짝꿍으로 참 사이좋게 잘 지냈던 모양이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길 참 잘했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다.  (13) 2008.09.15
20년만에 통화  (6) 2008.08.27
듀스- 여름 안에서와 기억들  (25) 2008.07.16
...  (4) 2008.05.05
늙어 갈 수록 애가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12) 2008.02.27
Posted by 가슴뛰는삶


여름이면 항상 생각나는 노래다.
듀스에 '김성재가 죽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해 본다.
'서연' 이라는 여자 가수가 다시 리메이크한 것도 나름 좋은 것 같다.
새내기 시절 5월 어느날 우리 1학년만 학년 엠티를 처음 가게 되었다.
그 어느 선배의 도움 하나 받지 않고 우리끼기 모든 것을 준비해서 가게 된 첫 엠티..
이 노래를 듣노라면 그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동기 하나가 오디오에 시디를 넣고 (항상 베토벤의 시디가 있었는데.. ) 음악을 틀었는데
이 노래가 나오는게 아닌가??

" 하늘은 우리를 향해 열려 있고 그리도 내 곁에는 니가 있어~"

이 부분에 등장하는 율동과 함께 6명 밖에 안되는 남자 동기들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우리 모두가 유행처럼 무심결에 그 춤을 따라 하고..

그 뒤로 학교에 와서도 심심하면 그 동작들을 하곤 했다.
참 따라 하기 쉬운 동작 들인거 같다.

그때 그 친구들이 이제는 곁에 있지 않지만..
지금 생각하며 미소지을 수 있게 해준 그때 그 우리 동기들이 참 고맙다.
남자고 여자고 각자 개성 다양한 그 친구들 지금은 뭐 하며 지낼까??

오늘부터 난 혼자다.
동생이 저 먼 곳으로 연수를 떠났기 때문이다.
한달 이상을 혼자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암담하기만 하다.
혼자 지내는 긴긴 여름 날들을 잘 버틸 수 있겠지??
생일 날 미역국 끓여 줄 동생이 없어 경기도 집에 올라 가야 한다.
덕분에 엄마가 챙겨 주는 생일상을 아주아주 오랫만에 받게 되는거 같다.
엄마 생신때는 배번 해드리지도 못한 못난 맏딸인데...
게다가 다가올 복날에도 홀로 삼게탕을 뜯어야 할 수도 있겠다.
흑흑...떨어진지 12시간 지났는데 보고싶다~!!
오늘은 동생 침대에서 동생이 안고 자던 기린을 안고 잠을 자야겠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년만에 통화  (6) 2008.08.27
초등학교때 짝꿍  (14) 2008.08.05
...  (4) 2008.05.05
늙어 갈 수록 애가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12) 2008.02.27
20대를 보내며 들은 생각  (10) 2007.12.29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5. 5. 14:10 마음살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에게 사소한 이 일들이 몇달 후면 사라지게 될 과거가 되고 곧 잊게 될것이란거.

저 일에 대해 짜증이 난무했지만 몇달 남은 기간은 헌신을 다할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나니 한결 가벼운것을 그 긴 시간 동안 난 왜이리도 돌아만 왔단말인가.

결심을 했으면 돌이키지 말 것이며 뒤 돌아 보지도 말 것이며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라.

너에게 있는 방법 중 자신이 선택 한것에 후회 하지 말아라.

너에게 주어진 숙명에 원망하지 말아라.

그게 모두를 위한 것이다.

크게 울 필요도 없고 너에게 주어진 운명대로 살다 이슬처럼 사라지면 너의 임무는 끝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주어진 너의 시간이 얼마건 생각하지 말고  사후를 생각 할지어다.

그게 너를 위하고 모두를 위한 것이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교때 짝꿍  (14) 2008.08.05
듀스- 여름 안에서와 기억들  (25) 2008.07.16
늙어 갈 수록 애가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12) 2008.02.27
20대를 보내며 들은 생각  (10) 2007.12.29
수녀가 되고 싶었다.  (10) 2007.12.28
Posted by 가슴뛰는삶

결혼을 하는 선배
아이가 돌인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배..
모두 마음에 걸린다.

인간 관계가 뭔지 이제는 뭐하나 챙기기 귀찮아 졌다.
나이가 들면서 작은 일에 톨아져 버린다.

난 이미 마음이 상해버렸다.
동기라 믿었던 친구라 믿었던 남자친구들도
여자친구들도...다 밉고 싫다.

아까도 이런 감정들 이야기 하느라 전화기를 잡고
수다를 늘어 놓았다.

선배의 결혼은 간다고 큰소리 빵빵 쳐놓고 가기 싫어진다.
오랫만에 만나는 반갑고 그리운 사람들도 있지만
보기 싫은 사람들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20살때 부터 지금까지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우리과 동문들...그들은 과연 나를 얼마만큼 반가워나 할까??

문자 한통에 모든 상황에 감정을 극대로 확대 시켜 버리는 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게 맞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할때 충분히 그 친구의 성격상 그럴 것이라는거
백번 이해 할 수 있지만 난 이미 상처 받았다.
아이엔티피들은 다 좋은데 같은 의미라도
말을 참 못나게 한다. 못되먹게 한다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자신의 가정을 가지게 되면 다 그런건지..
원래가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아예 이런 생각들 감정을 가지지 않으려면 결혼 한 친구들을 그냥 잊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결혼을 하지 않은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거 일 수도 모르겠다.
아직 체험 하지 못한 문화적 충돌인지도 모르겠다.

연애를 하던 한 친구는 올 해 결혼을 할 것 같더니 갑자기 내년에 캐나다로 유학 간단다.
이별을 한 것이다.

사랑의 결실을 맺어도 친구를 잃고
사랑이 깨어져 버려도 친구를 잃고

갈때 나도 좀 데려가렴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듀스- 여름 안에서와 기억들  (25) 2008.07.16
...  (4) 2008.05.05
20대를 보내며 들은 생각  (10) 2007.12.29
수녀가 되고 싶었다.  (10) 2007.12.28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Posted by 가슴뛰는삶

투모로우님의 블로그에 들려 한  영화에 관한 글을 읽고
나의 20대를 떠올리게 되었다.
난 3일이 지나고 나면 30이 된다.
30대로 들어가는 문앞에 서 있는 나는 어떠한가?
엄마 말씀이 별다를 것은 없다 하셨다.
심적으로는 많은 안정을 가지 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많이 두렵다.
또 다른 세계를 향해 가는 사람 같기만 하다.
아무도 알려 주지 않고 심지어 지도에서도 찾아 갈 길이 없는
곳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20살이 되기 전에는 어땠었나?
20살이 되는 것일 싫었다.
이제는 10대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리고 완전한 성인이기에 어디에도 의지 하지 못한 외톨이라는 생각에 많이도 무서웠다.
다른 사람들은 지긋지긋한 자유롭지 못한 10대의 시절을 빨리 떠나
진정 자유를 누릴 수 있는 20대가 되길 원했다.
나의 20대는 파란만장했다.
소설을 써도 될만한 이야기들이다.
너무나 나에게 가혹하고 힘들었던 10년의 세월이였다.
10대도 물론 힘들었지만 세상을 잘 모르던 시대라 그리고 나를 보호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 보호막 없이 내 힘으로 험난한 세상을 경험 했고
그 상처들로 하여금 나는 강해졌다.
아직도 다듬어져야할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20대에 나는 진정한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사랑에 대해서도 쓴맛 단맛도 보았고 친구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서도 냉혹한 사회란 곳에서도...
여리여리한 소녀는 이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눈속에는 냉철함이 흐르고 목소리는 강직해졌다.
사회속에서 타협할 줄 알게 되었다.
정의롭지 못한 것에 도전하던 나는 없어지고
여우처럼 노련한 괴물로 변해 버렸다.
이런 나는 속물이고 이런 나는 어떤 30대를 맞이 할 것인가?
이런 나의 순수한 사랑의 시대로 안녕이고
순수하게 사람을 바라보는 눈도 안녕이다.

20대가 막이 내림으로 인해 나의 순수 시절은 영원히 안녕인것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필름처럼 스쳐 지나갈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나가는 나의 청춘을 뒤로하는 순간을 맞이하며...

   2007. 12. 29. 토 새벽 2시경
             내 척박한 20대 같은 바람이 몰아치는 작은 방에서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 2008.05.05
늙어 갈 수록 애가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12) 2008.02.27
수녀가 되고 싶었다.  (10) 2007.12.28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Posted by 가슴뛰는삶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래서 나도 주절주절 쓰련다.
낮에 문득 혼자 있는데 몇칠전에 본 다큐가 생각났다.
수도자의 삶에 대해 나온 것이였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탁발 수도회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도회로 알고 있다.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수사님들 신부님들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였다.

난 지금 불교를 믿고 있지만 얼마전만 해도
세례까지 받은 가톨릭 신자였다.
중2때 세례를 받고 아직 견진성사는 받지 않은 상태다.
냉담자가 된지 10년 정도 되었다.

내가 세례를 받으며 기도 올린 것이 있다.
하얀 미사포 속에 나는 오로지 내 온몸을 받쳐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그 당시 나름 공부도 잘 했기에 의사 수녀가 되기로
하늘과 약속하였다.

하지만 난 수녀의 길을 가지 않았다.
수도자들을 곁에서 지켜 본 결과 그들도 그냥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시절 혼란스러웠다.
내 자신이 너무도 어려서 그랬던 것일까?
아님 너무도 깊이 알아서일까?
내가 수도자가 된다면 이라는 그림이 도무지 그려지지 않았다.
28살까지만 받아 준다던 수도회가 있었다.
내가 참으로 가고싶었던 수도회...
하지만 내가 28살이 되었을때 난 수도원으로 발길을 향할 수 없었다.
내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였다.

지금도 가끔 내가 수도자가 된다면 하고 생각을 해 본다.
긴 머리를 감추는 벨로를 쓰고 정갈하게 화장기 없는
얼굴로 속에서는 어떤 갈등들을 하며 살아갈까??

그 다큐안에 한 수사가 말했다.
자기 것은 없는 인생이라고
공동체안 삶에서 생기는 물질들은 다시 필요로 하는 곳에 주고
자신은 소유하지 않는다고..
스님들의 무소유와 다를바가 없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한 없이 욕심있는 나는 결코 할 수 없는 생활들이다.
내 자신이 속세를 버리지 못하는 한 힘든 생활이다.

하나씩 버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야 이 세상을 살기가 편할 수 있다.
과욕은 마음의 불행만 불러 온다.

나는 왜 그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버렸을까?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갈 수록 애가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12) 2008.02.27
20대를 보내며 들은 생각  (10) 2007.12.29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풍선  (2) 2007.11.01
Posted by 가슴뛰는삶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대포에세 낚시를 즐기는 부부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
불현듯 그런 생각이 떠 올랐다.
반평생을 다르게 살아 온 서로가 사랑해서 또는 그냥 결혼을 한다.
그리고 서로를 맞추어 가는 시간들이 마냥 힘들기만 하다.
때론 서로의 성격을 잘 못맞추어 줄때도 허다하다.
사랑해서 사귀는 연인도 그런데
어떻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어찌 보면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 된다.

내가 결혼을 한다면 내가 상대를 맞추는 사람이 될까?
아님 상대가 맞출 수 있도록 하게 할까?

감정 싸움만큼 피곤한 것은 없을 것이다.
지겹고도 지겹다.
나를 지치게 하는 원인이자 스트레스다.
그리하여 난 싸움이 시작 되면 입을 닫아 버린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집요하게 말을 하길 바라는 사람들..
그 시간 이후에 조용하고 차분히 이야기 하면 안 될까??

그냥 이런 잡 생각에 시달렸다.
그리고 결혼에 대해 한층 더 멀어져 버렸다.

그러다 덜컥 결혼해 버린다면 나도 할말은 없다.
사랑이 밥먹여 주는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니까 다 극복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연발하며
부케를 들고 유유히 식장에 들어갈 수도 다분히 있으니...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더욱 막막하다.
그래서 흥미로울 수도 있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 관계를 좀 더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을 내가 이미 알았다면 현자였을 것이다.

앞으로의 나 자신의 화두로 남기고 항시 나에게 되 물어야겠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대를 보내며 들은 생각  (10) 2007.12.29
수녀가 되고 싶었다.  (10) 2007.12.28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풍선  (2) 2007.11.01
넌 어디로 가고 싶은 거니??  (2) 2007.10.28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7. 11. 23. 11:30 마음살이

사소한 다짐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풍기의 아침해

평정심 찾기
방황은 끝...
평정심 찾기 위해 십자수 놓고 있지만
마음의 혼란으로 자꾸 틀리기를 반복
정신 차려야 함

바쁘게 살기.
바쁘게 살기로 한 결심에 투정 부리거나 불만 품지말기.
여름부터 바쁘기로 결심한거 계속
일에 전념하자.
어차피 내가 다 하기로 한거
기분 좋게 하는거다.

다음 달 교육도 기분 좋게 하기.

바이올린 연습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기

내일은 기분 전환겸 사진기 들고 춥더라도 밖에 나가기
햇빛을 받아 우울증을 없애야겠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녀가 되고 싶었다.  (10) 2007.12.28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풍선  (2) 2007.11.01
넌 어디로 가고 싶은 거니??  (2) 2007.10.28
오전11시 54분 내 심정  (2) 2007.10.25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7. 11. 1. 00:14 마음살이

풍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헬륨가스가 꽉 들어찬 풍선을 보며 나에게 아직 동심과 순수가 살아 있음을 느꼈다.
어제 오늘 한 없이 어린아이 같이 행동하고 웃는 날보며 20대 초반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작은 것에 크게 웃고 그 웃음 소리로 주위 사람을 즐겁게 했었는데..
어제 오늘 내가 그때의 모습을 한 소녀로 돌아가 있었던 것이다.
종알종알 거리며 하하하 크게 웃고..
창조적인 일이 사람을 가장 좋은 성격으로 변모 시켜 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6이후...웃음이 사라진 오늘날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두려웠다.
항상 큰 소리로 악다구니를 쓰고 짜증을 달고 다니고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고...내 스스로도 통제가 힘들고...
이젠 다시 그 이뻤던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
오늘 하늘을 향해 둥실 떠있는 풍선하나 손에 들고 오며 가볍게 미소 지어지는 내게도
순수가 느껴져 행복했다.
아까 아이들과 수십게의 풍선을 들고 좋아라 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행복한 마음으로 잠 들수 있어 감사..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넌 어디로 가고 싶은 거니??  (2) 2007.10.28
오전11시 54분 내 심정  (2) 2007.10.25
부석사를 다녀와서  (0) 2007.08.26
Posted by 가슴뛰는삶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부터 수 없이 나에게 되묻는 물음...
넌 어떻게 하고싶니??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어렵다.
마음을 주는 것 또한 어렵다.
어렵사리 주기 시작한 마음 다시 잊고 사는 것은 나에게 참으로 힘든 일이다.
난 어디로 가고싶은 걸까?
다른 곳을 향해 직진하고 싶은 것일까?
뒤를 향해 다시 내달리는 유턴을 하고 싶은 것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어.' 라고 대답하고 대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님 그냥 내달리다 좌회전을 할 수도 있고 유턴을 할 수도 있는거다.
머리는 똑똑하게 생각하고 눈 감고 그 길로 가라 하지만
가슴이 그렇지않다. 가슴이...
길 가운데서 고민하는 현재 나는 면허증만을 소지한 바보같은 운전자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풍선  (2) 2007.11.01
오전11시 54분 내 심정  (2) 2007.10.25
부석사를 다녀와서  (0) 2007.08.26
Posted by 가슴뛰는삶

지금은 내가 문화센터에서 한자리 잡고 앉아서 그림을 그려야 할 때
하지만 난 집에서 이렇게 있다.
아침에 제시간에 일찍 일어났다.
어제부터 갈까말까를 여러번 반복했다.
가기가 싫었다.
이론에만 치중하고 그릴 시간을 제대로 주지않는 선생이 밉다.
아마 다음주 부터는 수채화가 들어갈꺼다.
그때부터는 갈꺼다.
그림을 그릴때 어떤 이론들에 따라야한다는게 싫다.
자기 방식대로 자기가 타고 나는 대로 그려야하는데..
그게 천부적인거 아닌가?
너무 사람을 틀에 맞게금 하려한다.
너무 사실주의 그림만 그리는 분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의 말도 맞다.
기초가 탄탄해야한다는것..
하지만 난 아줌마들과 수업하는게 이력이 났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준비물조차 제대로 챙겨오지 않아서 지우개를 함께 써야한다든가 하는 상황이 싫고
회장 같은 것을 뽑아 필요한것을 그분이 사다준다든가...
아마 지우개를 빌리고 연필을 빌리고 집게를 빌리던 분의 자식도 학교나 학원에서 똑같은 행동을 할꺼다.
그리고 매일 선생님에게 지적 당하고 안봐도 비디오다.
뭉쳐다니기를 원하는 아줌마와 아저씨들...
난 그냥 단지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모자라는 실력들을 배우고 싶었을 뿐이다.
그냥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을 보고 그리는게 나을듯하기도 하다.
내가 너무 오만하다고 생각하면 할말이 없다.
내가 그림을 천재적으로 그린다던가 그런거 아니라는거 잘 안다.
결국 몸도 좋지않고 마음도 불편했던 아침을 보내고 이러고 있다.

바이올린은 연습하는만큼 실력이 느는것 같아 연습은 열심히다.
겨우 오늘 숙제내준 부분을 해봤다.
입으로 박자 맞추어가며 노래로 먼저 흥얼거리니 감이 좀 왔지만...
활과 왼쪽 손가락이 빠르지 못하다.
좀더 연습해야 변주도 가능할 듯하다.

모든일이 벽에 부딪치면 어렵듯...이제 피하는 일은 그만해야겠다.
내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풍선  (2) 2007.11.01
넌 어디로 가고 싶은 거니??  (2) 2007.10.28
부석사를 다녀와서  (0) 2007.08.26
Posted by 가슴뛰는삶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석사 전각 200년 되었다지??

부석사에 다녀왔다.
오늘이 아마 다섯번째 방문인거 같다.
이미 부석사의 사계절은 다 보았고 오늘은 여름의 끝자락을 보기 위해 갔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정진하기 위해 땀을 비오듯 흘리며
열심히 열심히 절을 하고 왔다.
다리가 아프고 신음이 절로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렸다.
천년이 넘는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엣절
그곳을 갈때마다 지난 시간을 잊고 새로운 시간을 받아서 온다.
내 기억들도 이곳에 묻혀 함께 천년이고 이쳔년이고 내 대신 기억을 간직해 주길 바란다.



 

'마음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을 부부로 산다는 것  (8) 2007.12.26
사소한 다짐들  (4) 2007.11.23
풍선  (2) 2007.11.01
넌 어디로 가고 싶은 거니??  (2) 2007.10.28
오전11시 54분 내 심정  (2) 2007.10.25
Posted by 가슴뛰는삶
이전버튼 1 2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가슴뛰는삶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