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두를 힘 없는 손모가지 때문에 두꺼운 유리문짝에 발이 통채로 끼여야만 했다.
다행히 구두 덕분에 발이 무사했지만 예쁜 내 애나멜 구두는 쓰레기 통으로 안녕을 했다.

그리하여 오늘 똑같은 모양에 에나멜 구두 싼것을 구입했다.
그리고 더 나이들기 전에 미니스커트를 좀 입어 볼까하여
예전부터 있던 치마에 어울릴만한 레깅스도 샀다.

영어로 일기 쓰는데 도움이 되는 책 한권과
대학때 부터 제목만 기억하고 사야지하고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오늘 행동으로 옮겨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도 함께 구입했다.

낮에 MBC 스페셜을 보았다.
예전에도 보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였다.
살림 잘하는 한복 디자이너의 자연주위식으로 살림사는 법과 결혼 생활에
대해 나왔는데..내가 그리던 이상적인 결혼 생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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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 카페소소선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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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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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카페에서


이효재씨의 살림사는 법을 보면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자라면 다 하지않을까??
집을 깔끔하고 예쁘게 꾸미고 자연의 여러가지로 빛나는 식탁들...
아..내가 늘 꿈꾸던 집의 풍경이였다.
서양식이 아닌 우리나라다운 집안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자연과 공존하는 집안
적당한 여백의 미와 정갈함과 고요함이 집안 곳곳에서 나오고
그녀가 손만스치기만 하면 마법을 부린듯 아무것도 아닌 무언가가 의미있는 무언가 쓸모있는
무엇으로 변신을 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남편은 피아니스트임창동
그녀와 남편은 떨어져서 산다.
그 또한 내가 바라는 결혼의 모습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보고싶을 때마다 그냥 보는....
서로의 일에 방해 되지 않고 하고픈 일들을 마음것 하게 하기 위한 서로의 배려인듯하다.
나도 그렇게 살고싶다.
서로의 일에 열심히 신경쓰고 살고 사는 것으 그렇게 따로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래전부터말이다. 주말부부도 좋고 옆집이나 다른 동네도 좋고..
결혼은 무언가 한방 잡으려는 주의가 아닌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이미 어릴때 부터 머리속에 내 스스로가 틀을 만든 탓에 그녀의 생활이 더욱 부러웠을지도 모르겠다.
친구같은 그냥 편한 남편을 매일 바라본는 것도 좋겠지만 구태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꼭 해야한다면 난 그렇게 살고야 말테다.
내가 시부모를 모시는 한이 있더라도 남편은 멀찌감치 보내고 싶다.
근데 내가 바라는 삶을 따라 줄 자 찾기 쉽지 않으니 그냥 이러고 사는게지.
포기 하지 않으면 있을지도...
그녀처럼 살림을 잘했음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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