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 01:16 소소한 일상
2007. 09. 02. sun
일단 토요일 아침 근사한 선물 하나가 도착했다.
이쁘게 생긴 바이올린이였다.
(고마워~ 연습 열심히 해서 연주 꼭 해줄게)
올 들어서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나씩 진행해 나가고 있는게 신기하다.
아무튼 여기까지 기분이 왕 좋았단 말이다.
헌데....싸이월드에 가서 대인관계 유지를 위해 지인들 홈피에 들렸다.
대학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친구인 그녀의 홈피에 근 반년만에 방문이였다.
봄에 대학 친구들도 만나고 친한 언니도 보고 할때였다.
난 오랫만에 보는 그녀에게 그래 그녀는 또 다른 내 친구와 전화로 다툰 후였다.
그 친구와의 화해를 주선하다 약간 들어간 취기로 인해 한마디 던졌다.
난 아마도 술기운을 빌려 말했던거 같다.
취중진담이였다.
지금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라고 했다.
그녀는 어이없어 하더니 소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옆에 있던 남자 동기에게 한잔을 더 요구했다.
왜 사람들이 다 그 사람과 헤어지라는지 이율 모르겠다고 말이다.
난 그녀의 남자친구를 보면 헤어진 내 남자친구가 떠올랐다.
둘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고 이기적이다.
그리고 진정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진심들인지 행동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나도 물론 내 주위 친구들이 내가 힘들어 할가봐 나에게 줄곳 헤어지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허나 헤어지고 내게도 콩깍지가 벗겨지니 현실을 직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 만큼은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맘에 그랬던 것이다.
그때는 못헤어질것 같더니 오늘 그녀의 일기장을 보니 그 사람과 이별을 한 것이였다.
너무나 힘들어 하는 그녀를 보니 맘이 아팠다.
눈물이 났다. 나 때문에 헤어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난 참 사람들의 마음에 한 번씩 상처주는 말을 하는거 같다.
그때가 또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그녀의 사랑이니 그녀에게 맡길껄...
예전에도 한 남자 동기가 나를 원망했던 적이있다.
내가 그들을 헤어지라고 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나에게 했던 짓때문에 내가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다. 난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어제도 한 후배가 나에게 상담을 했다.
그도 연인의 문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냉정하게 헤어지라했다.
난 왜 그럴까??
아....사람들이 나에게 뭔가 물었을때 난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해 주었다.
그 보다 상담을 해온 사람들의 입장을 좀더 생각해 주고 모두에게 최선인 방법을 찾아주려 한다.
왜냐면 상담해온 사람들은 나와 더 친분이 있기에 자연스레 그들의 편으로 많이 기울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에 나도 사람에게서 상처 받는 일들이 종종 생기는거 같다.
그렇다고 그들을 모르는척하긴 싫고 내가 너무 나서는가??
내 일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주제에 남의 일에 간섭이라니...
자제해야겠다.
맘아파하는 그녀를 보고 더욱 그렇다.
하루종일 그녀의 얼굴이 떠 다닌다.
사람 맘을 종이 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담에 그녀를 만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사과 한다고 상황이 돌아오는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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