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7. 01:44 소소한 일상

멍충이~

요즘 우리 학원에서 유행하는 말

멍충아!!

중2 여학생이 지 언니에게 쓰던 말을 내가 배워 아이들에게 농담을 하며 쓰던 말이 어느새
유행이 되어 버렸다.
오늘도 그 말을 처음 쓴 아이에게 멍충이라며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놀렸다.
서인영이 쓰던 말을 우리가 이렇게 쓰고 있는게 참 뭐시기 하지만 하면 할 수록 입에 착착 달라 붙는 것이 재미가 있고 아이들도 이 말을 쓰며 농담 하는 것을 재밌어라 한다.
오늘도 아이들 때문에 어찌나 웃었던지 턱이 너무 아프다.

내가 아이들을 때릴때 웃으면서 때려서 너무 무섭단다.
근데 재밌단다.
우리 학원에 대부분이 여 선생님들인데..
대부분이 좀 활발하고 웃긴다.
내가 제일 좀 푼수같긴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아이들 친구들이 오고싶어 하는 학원 중 하나란다.
근데 선생님들을 어떻게 소개 해야할지 난감하단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웃으며 때리는 나를 소개 하면 나를 싸이코로 생각하지 정상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아이에게 멍충아~!! 하며 또 면박을 주었다.
요즘 들어 내 장난끼들이 발동이 걸려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거지 나이가 들어서 예전비해 신선한 언어며 개그들이 말라버려 아쉽다. 예전에는 정말 웃기는 인기짱 쌤이였는데...
나이가 들어 순수함이 사라지면서 그런 면이 좀 죽는거 같아 서운하다.
나 아직 아이들처럼 감수성 예민한 소녀와 같은데....

아이들과 쓰는 릴레이 소설에서도 연애 소설을 릴레이 중인데..
아이들이 나보고 연애 소설 좀 읽어 보았냐고 묻는다.
선생이라는 그 거리감 때문인지..왠지 고상한 책만 읽을 것 같다고...
의외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의 글을 써서 놀랐다고 한다.

"야~나도 니네 만할대는 연애 소설 끼고 살았다~!"라고 한마디하고 끝냈다.
그 잡스러운 소설을 끝내고 나면 더 높은 수준의 책들을 탐독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나도 모르게 들어서게 되었고 그로 인해 책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던것 같다고 이야기도 덧붙여 주었다.
릴레이 소설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읽어 보고 이만 자야겠다.

내일은 우리집 다람쥐의 이소룡 복장 사진을 올려야겠다.
체육대회때 반 아이들과 입을 옷이라던데 너무 웃겨 죽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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