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 낙화


 동네 한 바퀴

계절의 냄새가 열린 창을 타고서
날 좁은 방에서 밀어냈어
오랜만에 걷고있는 우리동네
이제보니 추억 투성이

너와 내게 친절했던 가게 아줌마
가파른 계단 숨고르며 오른 전철역
그냥 지나치던 모두가
오늘 밤 다시 너를 부른다

계절은 또 이렇게 너를 데려와
어느새 난 그 때 그 길을 걷다가
내 발걸음에 리듬이 실리고 너의 목소리 들려
추억 속에 멜로디 저 하늘위로

우리 동네 하늘에 오늘 영화는
몇 해전 너와 나의 이별이야기
또 바껴버린 계절이 내게 준 이 밤
동네 한 바퀴만 걷다 올게요

다 잊은 거 같아도 스치는 바람에도 되살아다니
추억이 있기에 내가 걷는 길 숨을 쉬네

계절은 또 이렇게 너를 데려와
어느새 난 그 때 그 길을 걷다가
내 발걸음에 리듬이 실리고 너의 목소리 들려
추억 속에 멜로디 저 하늘위로

우리 동네 하늘에 오늘 영화는
몇 해전 너와 나의 이별이야기
또 바껴버린 계절이 내게 준 이 밤
동네 한 바퀴만 걷다 올게요

동네 한 바퀴만 걷다 올게요

동네 한 바퀴에 너 보고싶다


오늘 날씨가 참으로 따스했다.
친구의 전화를 끊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세탁소에 들려 수선한 옷을 찾아 왔다.
그렇게 잠시 걸었던 아파트 주변에는 어느덧 봄이 와 있었다.
목련이 필 준비를 하고 있었고 햇살도 땃땃하고...
카메를 메고 나올까 잠시 망설이다 그냥 집에 머물렀다.
그러다 우연히 윤종신의 이 노래를 듣게 된 것이다.
뮤직 비디오도 참 내가 좋아 하는 풍이였다.

가사가 왜그리 와닿는지..
늘 봄이 오면 기억 나는 몇가지가 있는데 오늘 이 노래 가사랑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첫사랑이 살고 있던 개나리가 피던 담벼락...
이별 한지 얼마 안되서 너무 슬픈데 내가 걷던 개천가에 벚꽃이 어찌나 화려한지
눈물이 아른 거리는 시야로 들어 오던 그 벚꽃이 더욱 빛나 보였다.
이형기'낙화'의 시 같은 상황이였다.

아련했던 그 감정들이 계절이 바뀌면 슬며시 고개를 들때가 있는 것 같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날씨탓에 과거의 기분이 잠시 느껴졌고 그때 비슷했던 감정을 노래를 우연히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노래가 참 좋다.
오늘 하루종일 무한 반복 중이다.
노래를 올릴 수 없어서 함께 들을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뮤직 비디오도 아직 올라 온 것이 없다.
차차 올라 오면 올려서 함께 감상 하도록 하고..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감성적으로 변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너무 많이 그 기분에 취하진 마시길..


사이트를 찾아 주신 님 덕에 노래 올립니다.
어제 솔직히 거의 밤 10시까지 뮤비 찾았는데 없었다.
분명..싸이월드에서도 찾았는데...없어서 결국 배경 음악으로 노래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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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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