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삼일절이다. 뼈속 깊이 기억해야하는 날이다.
일요일과 겹쳐진 탓에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싶다.
시국이 어지러운 이때 시국과 상관 없이 살아가는 나
시국이고 뭐시기고간에
오늘 완연한 봄을 느꼈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코트를 벗어 던졌고 가뿐한 옷차림으로 밖에 나갔다. 낮에 봄 햇살이 강렬하게 느껴지는게 좋았다.
곧 있으면 땅이 녹고 녹은 땅 사이로 생명이 움틀것이다. 벌써 아지랑이가 올라 오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이 좋은 봄에 엄마는 조만간 일본 여행을 가신다고 한다. 이번에 고모가 한국에 오셔서 권유를 하신 모양이다. 엄마도 참 오랫만에 해외 여행이실텐데...
우리 자매는 엄마가 일본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부러움에 떨고 있다.
지금쯤 가면 오사카 성 밑에 있는 매화 정원에는 매화가 한창일텐데... 그 매화 향기에 취해 거닐었던게 꿈만 같다. 엔화가 상향가를 치고 있는 시점에 일본 여행을 간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만 갈 수 있음 좋긴 하겠다. 사물이 깨어나는 시점이 되니 나도 점점 살아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도 겨울 내내 움직이기 싫었고 숨쉬기 조차 싫었는데 날이 조금 따뜻해지니 어디든 가고 싶어진다.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지금 내 주변에 있는 곳을 찾아야겠다.
이왕이면 좀 달리 수 있는 구릉이나 넓다란 들판이 가고싶다. 숨이 찰때까지 갑자기 내달리고 싶은 이 심리는 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가고싶다.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생을 후회하지 않게는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명예를 높게 쌓거나 돈을 산처럼 높다랗게 쌓고 살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기를 바랄 뿐이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되겠끔 해야하지 않겠는가?? 늘 긍정적으로 살겠다는 그 자세와 가슴이 벅차 오를만큼 인생을 살아 보겠다는 그 의지를 잃지 않기를 바라며...3월을 맞이한다.
올초 점을 봤는데 그 중 한가지 떠오르는 내용이 음력 1월부터 음력 3월 4월(?)까지 스트레스 받고 않좋다고 한다.
그때 그 이야기 들으며 들어던 생각이 설사 힘든 일이 닥쳐도 늘 따스한 햇살 한줄기 있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겠다고 생각했었다.
머 점 괘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살면서 있을 힘들 날들이 있기마련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성질 죽이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나를 바라며...
말을 할때도 수십번 생각해 본 다음에 말을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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