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대포 해수욕장서 친구가 만든 조개꽃2007년 10월 어느날~


싸**드를 정리를 못하고 그냥 둔지 꽤 되었다.
근데 그냥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간간히 방명록에 남겨지는 반가운 이들의 소식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나 보다 한해 윗 선배가 글을 남기셨길래 나도 답글을 달아 드렸다.
근데 글에서 선배에게 쓰는 글이라서 그런지 어리광 섞인 글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다.
거기다가 예전과 같은 유머러스한 말투가 대학교 1학년 새내기 같았다.
선배의 별명이 빵이다. 식빵~
내가 지었는지 누가 지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그래서 선배를 빛내 줄 쨈처자를 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더니
선배가 참으로 좋아라 한다. 이때까지 여자친구 별명을 왜 쨈이라 지을 것을 생각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나보고 아이디어 펌프란다. 하하하..
최근에 선배에게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아픔이 있었는데 힘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가운 남자 동기가 글을 남겼다.
작년에 내가 매몰차게 몰아 세우고 나서 연락 한번도 안했는데..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친구랑 영영 그렇게 지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친구 사진 밑에 욕지거리 비슷하게 댓글을 남겼더니
잘지내냐는 글이 날아 왔다.
그렇게 또 서로 맘의 문을 여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그의 마음을 아프했고 한번은 내가 그에게 상처 받고
이제는 서로 한 번씩 당해 줬으니 이제는 진짜 친구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친구를 대하는 방법이 서툰 친구지만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라서 다 이해해 주리라 생각했던 내가 더 바보였던 것 같다.
그 친구에게 있었던 근간의 사건으로 과 사람들이 죄다 떠나서 안스러웠는데..
말만 좀 이쁘게 하면 좋겠다만..
그래 친구니까 바라는거 없이 그냥 그 모습 그대로를 이해주고 사랑해 주어야겠다.

그나저나 정말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
같은 여자이지만 정말 정말 사랑하는 친구다.
어쩔때는 내가 남자였다면 그녀를 목메이게 사랑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끔한다.
물론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아마도 이 말을 들었다면..하하하 크게 웃고, 이것아~
한마디 날리거나 지가 남자가 되어도 날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는 말도 했을 수도 있다.
그녀와 내가 친구가 된지 정확히 10년...
기말고사를 치기 전부터 어찌어찌 패를 이루어 어울리다가
어느 친구의 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던 중 소주를 병째 들고 마시는 그녀를 우연히 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공중전화로 갔다.
전화를 부여잡고 우는 그녀를 달래고 돌아오며 우린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를 늘 곁에서 해주었던 친구
잘 해준거 하나도 없는 친구이지만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
그녀를 생각하면 왜이리도 눈물이 나는지..
시간이 나면 그녀를 만나러 한번 가야겠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 수영장 가기  (18) 2008.07.25
주말에 한 일들  (14) 2008.07.22
2008. 07.08. 화  (18) 2008.07.09
더운날 나는 일에 묻혀있다.  (20) 2008.07.06
2008. 07. 03. 목  (31) 2008.07.04
Posted by 가슴뛰는삶

블로그 이미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가슴뛰는삶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