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5.05. 월 어린이날

하루 종일 엄마와 함께한 하루가 저물쯤 만두를 사러 한 만두가게에 있었다.
가게의 티비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티비를 보니 박경리 선생님의 부음 소식이 나오는 것이였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아프시다 들었는데..
결국 오늘 오후 2시가 넘어서 저 먼 곳으로 가신 것이다.
나이가 많은 문학의 별들이 하나씩 지고있다.
작년에 권정생 피천득 선생님이 가시더니...
토지 문학과은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하지만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를 가 본 기억이 선명하다.
날씨가 적당히 따사롭고 햇살이 가득했던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언제였던가...
대학생이 아닌 사회인이 되고 나서 몇년후로 기억이 된다.
방송국에 방송작가로 있던 내 친구와 같은 방송국에 있던 리포터를 하던 친구가 취재차
평사리의 최참댁에 간다 하여 따라 나선 것이였다.
다들 나름 가슴속에 꿈을 간직한 문학 소녀들이였기에 몹시도 즐거운 여행이였다.
마침 문학제도 한창인 그곳은 볼거리도 먹거리도 많았다.
나도 문학제 중 한 이벤트인 ox퀴즈에 도전 하였는데...
중간중간 친구의 도움으로 마지막까지 있게 되었다.
마직막 모 학교 국문과 학생과 나란히 마지막 문제를 받아 들었다.
마지막 문제를 마출 경우 토지 전집을 받게 되고 탈락한 사람은 토지 1권과 토지 인물 사전집을 받게 되는 것이였다. 두근두근 한 순간이였다.
마직막 문제는 동양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람을 맞추는 문제였다.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왜 간디만 머리속에서 뱅뱅 도는지....
옆에 있던 그 학생 타고르를 외쳤다.
그리고 딩동댕이 울렸다.
학생은 환호를 나는 좌절을...
결국 난 토지 첫편을 들고 인물 사전을 들고 나름 만족해 하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그 날의 햇살이, 아기자기한 평사리 마을이, 10리 벚꽃길이, 뒤늦게 오른 쌍계사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박경리 선생님 덕에 갖게 된 소중한 추억 감사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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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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