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자려고 자리에 누웠다.
어제도 늦게 자서 늦게 일어 났기에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려 일찍 누웠다.
그런데...이 귓구녕에다가 아이팟을 꼽은 것이 큰 잘못이다.
BMK와 JP가 함께 부른 ' 아직 못다한 이야기를 ' 듣고 잠이 오지 않았다.
5년전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고 또 다시 상념에 빠졌다가 불현듯..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 듣고 싶어진 것이다.
날씨는 정말 한 겨울 못지 않게 큰눈이 내리고 있는 판국에 맘은 벌써 봄의 중턱 까지 왔으니...

이 노래의 동영상을 보고...앞으로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도 감명 받을 수 있도록 
불러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불론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20대 때는 주로 리아의 노래나 박정현 양파의 노래를 불렀었는데..
몇칠전 동생과 함께 노래방에 다녀 온 뒤로는 그 노래를 이제는 부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어릴때는 집이고 어디고 상관 없이 기분 내키면 크게 노래를 불러서 나름 연습이 되고 호흡도 좋았지만..
지금은 나이 먹어서 힘이 좀 딸린다. 내노래를 듣는 동생이 새삼...
" 언니의 노래를 듣는 순간 슬퍼~울 언니가 나이를 이제 제법 먹어 기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드니 슬프네..."
그런다. 예전 보다 내지르는 소리나 기교가 많이도 약해 졌단다.
나름 연습이 부족하고 일년에 몇번 노래 부를까 말까한 상황이라 그럴꺼라 생각이든다.

그런끝에 곰곰히 생각한 끝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예전 대학때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조금은 도전하기 힘든 가수로 몇명 정해서 그 가수들의 곡을 몇곡  연습하는 것으로 할 예정이다.
뭐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이런 결심을 하는 것도 참 우습지만 나에겐 작은 즐거움이지 싶다.

첫번째 곡으로 바로 이곡...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가사를 음미하면 감정 몰입이 아주 쉬울 것 같다.
BMK자신이 겪은 일은 아니지만 노래 부르며 감정이격해져 울었다고 하니..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흑인 음악을 공부 한 사람이라던데...내게과연 이 작은 체구에서 그 목소리가 나올지 참... 

이제 자야겠다. 바람이 넘 많이 부는 것이 꽃피는 봄이 오기 전에 빙하기에 돌입하지싶다.
아파트 목련의 꽂눈은 참으로 많이도 커서 곧 터지겠던데...
겨울 참 심술맞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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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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