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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늦게 일을 하러 간다는 이유로 어제가 아닌 오늘 아침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병원에서 나올때쯤 날이 야리꾸리하다 싶었는데...
버스터미널에 도착할때까지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를 타니 비가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을 했다.
내가 도착할 곳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예상이 맞았지)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귀에느 노래가 흐르고...
이번 주말 이동하는 내내 나의 귀에 흘렀던 노래들.

기억을 걷는 시간
Tokyo
Promise me
Apasionado
Concierto para Quinteto
Oblivion
Invierno Porteno Libertango
Goodbye to Romance
A la faveur de l'automne
Au coin du monde
Let me
Flight Song
Immaterial White
봄이여오라

생각에 생각은 꼬리를 물고 나를 휘어 감는다.
휘어 감킨 생각들은 풀릴 줄을 모르고 나는 풀려고 하지도 않는다.

비가 내려 왠지 우울했던 오늘 오전은 그렇게 피곤에 지쳐 지나간다.
흐르는 세월이 시간이 덧없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친구와의 통화에서 내가 나이 들었음을 인지하게 되고
얼마후 먼곳으로 떠나게 될 그친구가 아직 떠나지 안았지만 그리웠다.

그리고 오랫만에 전화온 남자 동기 녀석이 미웠다.
내도록 연락 없다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만자자고 한다.
내가 그를 만나러 서울에 다시 가야하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기들의 전화가 반갑지 않다는 것도 이젠 늙었다는 증거다.
내일 다시 연락해서 못간다고 해야할듯하다.
현충일에 가서 만나려 했으나 짧은 거리라도 나에겐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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