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에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사진 한장 올리지 않았고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채 허둥지둥 하기만 한다.
어제오늘 잠이 깊이 드는 것도 아니면서 피로하다.
잠을 언제 들었는가 알지 못할 정도로 피곤한 상태가 되기까지
몸을 혹사 시키다가 어느새 자게 되는 패턴이 벌써 몇달째인지...
아니 몇년째인지...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로한 상태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는 나를 기쁘게 한다.
한참 사춘기인 아이들의 조잘 거리는 이야기는 참 재미가 있다.
누가 누굴 좋아했다는둥..
자기 키가 어떠하다는둥...
무슨 고민은 그리도 많고 웃음은 뭐가 그리 많은지..
어제 오늘도 한 남자 아이와 이야기로 잠시나마 즐거웠다.

한 여인의 용기에 감탄했다.
결혼 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졌다.
결혼은 언제 할지 아직 미정이지만 그 아이를 낳을 예정인거 같다.
참으로 훌륭하다.
그녀는 내가 자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모르리라 여기지만
난 옆자리에서 그녀의 펑덩한 티속에 살포시 드러난 배를 보고야 말았다.
아이들의 눈도 우리의 눈도 있어 일을 그만 두려 한다.
그래 그만두는것이 났다.
하지만 그녀의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다.
생명을 소중히 하는 그녀의  마음을 존경한다.

그런 그녀 때문인가? 새삼 아이가 한 명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 든다.
내일 돌을 지내게 되는 아기의 아기자기 하고 이쁜 신발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혼은 싫은데 아이는 가지고 싶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이쁜데 그 이상 크면 그 아이가 싫어질 것 같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 쓸데 없는 생각들이 세수를 하는 중간중간 피어 올랐다.

가방을 하나 구입했다.
레스포삭에서 큰맘먹고 하나를 질렀는데 맘에 든다.
책도 들어가고 카메라도 안착하기에 딱이다.
겉에 하트 문양의 프린트가 있는데 참 귀엽다.

다음달에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내년에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는 친구인데..
자주 보지도 못해 6월의 황금 연휴를 이용해 만나야겠다.
그 친구가 자기를 한 번 멋드러지게 사진 좀 찍어 달랜다.
챙피하게 실력 다 들어나게 생겼다.
그 친구랑 어디를 갈까 고민이다.
박물관이냐 고궁이냐,인사동이냐!!
서울 어디서 만나야 할지도 고민이다.
아님 보석 전시회를 가볼까??

잡소리 그만 하고 안정을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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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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