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0. 01:18 주절주절

주절거림

머리가 뽀개질것 같다.
오랫만에 사람들과 술을 마셨더니...
먹지도 못하는 술 몇잔 먹었더니 뒤 늦게 애를 먹인다.
술 깨는 이 고통스러운 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 좋을텐데...
속이 더워 아이스크림을 두 개나 먹고 티비에서 하는 영화 한편을 멍하게 보고
머리는 깨질듯하고 하품은 나오지만 막상 누우면 잠은 오지 않는다.

그제는 동기 아이와 네이트를 통해 대화를 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놈이다.
오랫만에 많은 농담을 주고 받았지만 왜 그리 슬픈지.
가끔 오는 전화도 받아주지 못해 미안했다.
녀석의 홈피에는 예전에 같이 놀러 갔을때 내가 찍어 준 뒷모습이 메인으로 있었다.
어찌나 흐뭇하던지.
하지만 사진 밑에 글은 어찌나 처량 하던지..
시를 잘 쓰는 감수성 예민한 그 친구가 걱정이 되어 짧은 글을 남기고 나오는데
마침 나에게 말을 걸어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많이 힘든 그 친구를 제대로 위로 해 주지 못해 아쉽다.
서로 놀리기나 하고...
몇 안되는 남자 동기 중 그래도 가장 의리 있는 놈...
좋은 사람 어서 만나길 바란다.
안그럼 나보고 데려가서 먹여 살려 달라던데...곤란해~^^

술에서 벗어 나는 이 과정에서 별별 생각이 나고 별별 사람들이 떠오른다.
어제 그 친구. 그리고 한 선배..아버님이 돌아 가셨다 들었는데
오늘도 전화를 한다는 것이 술이 먹고 앉아서 잊고 있었다.
내일은 꼭 연락 해야겠다. 가까이 있었다면 만나기라도 했을텐데..

내일은 오랫만에 경기도 집으로 간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간 맘고생 심했던 엄마의 생신 잘 챙겨 드리고 와야겠다.
엄마라는 존재는 생각하여도 눈물이 글썽거린다.
나만 그런가??

또 잡소리만 늘어 놓고 억지로 잠을 청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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