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시 41분...
난 오늘도 연인을 기다리는 것 마냥 귀*** 보일러 서스비 센터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다.
다름이 아닌 좀 꼬진 아파트에 거주하는 관계로 도시가스를 이제서 공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관은 몇년전 아파트 마당에 깔렸으나 일반 가스 회사와의 장기 계약으로 인해
도시가스 공급을 미루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유가가 치솟는 관계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주민 회의를 통해 아직 3년이라는 긴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굳은 결의들을 다진 것이다.
위약금은 도시가스에서 책임을 지기로 하고 주민들은 기타 시공비를 부담하고
여름내내 교체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집은 가스 보일러로 교체한지 2년이 넘어서 별로 손 볼 것이 없다.
그냥 가스렌지와 보일러 노즐만 교체하면 되는 작업만 남아 있는 것이다.

어제 도시가스에서 직원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일일이 아파트 집집마다 돌며 손수
가스렌지 노즐도 교체해 주시며 주의 사항도 설명해 주셨다.
우리집 그릴 불꽃세기까지 나의 취향을 맞추어 조절해 주시고 가셨다.
하지만 보일러 노즐 교체를 이시간까지 못하고 있다.

기다리다 지쳐 어제 경기실로 전화를 해서 불만을 쏟아 놓았더니
그제서야 아저씨께서 방송을 때리셨다.
귀*** 는 부속이 복잡해서 내일이나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이다.
짜증나~ 진작 이야기 해주었으면 나는 일을 하러 갔을텐데..
그 소리를 늦은 시간이 되서야 듣고  부랴부랴 일을 하러 간 것이였다.
내 짜증섞인 전화가 아니였다면 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냥 넋놓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그 더러운 기분이란...

어제 우리집을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간에 봐주시겠다던 약속은 오늘도 비누 풀어져 버리듯 흐물거리고 있다.
게다가 난 한가지 신경쓰면 다른 일을 못하는 강박증이 심해져 불안해하고 있다.
내 상태를 잘 알면 그냥 융통성있게 행동하면 될텐데...
내 똥고집이 그걸 허락치 않는다.
언제 오나 두고 보자하는 심정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방송으로 현재 공사 항황을 좀 알려주면 좋으려만...
인심 좋은 동리 사람들은 그냥 넘어간다.
팍팍한 대도시 민심에 길들여진 나는 애가 타들어간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상황을 글로 정리하면서 평정심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현재 상황을 읽어 보려는 것이다.
내가 뭔만 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오니까 불안하다. 그래서 뭘 못하겠다.
그리고 타인이 있는 곳에서 내가 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대인 기피증인가??
아는 사람의 방문이라면 기다리면서 뭐든 하지만 이렇게 모르는 사람의 방분이 있을 예정이면
난 늘 노심초사 불안초초다.

심리 상담을 받아 보아야겠다.
이 도시에 오고 나서 이런 증상이 부쩍 심해진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이렇게 지내다가 내가 언덕위에 하얀집에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없던 주말 두통까지 생기는거 보면 예사 일이 아닌듯하다.
사람을 만나던 넓이가 예전에 비해 너무 심하게 줄긴했지만...
이런 정도일 줄은...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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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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