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아서 한마디 한다.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없다. 논리적으로 글을 못쓰기도 하거니와 감정적으로 너무 격해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학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아이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듯 하였다. 그래..그건 중학생이라도 아이들이고 게다가 시야 좁은 지방 중에서도 정말 작은 산골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그냥 꿀떡 참고 넘기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나를 화나게 했다. 엄마가 쪽팔리다고 창피했다고 하는 아이들이 제법 있었다. 그걸 지금 창피하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참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뭐가 더 쪽팔리는 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른 아이의 한마디 그 말듣고 뒤로 자빠질 뻔했다. 저 사람 죽은거 불쌍하지 않다고 (노대통령) 죄를 지었으니까 잘못한 거라고 말씀 하셨다 한다. 아이고....백지장처럼 하얀 아이들에게 벌써 이상한 사상들을 잔뜩 그려주고 계신듯했다. 여기는 경상도 중에서도 경북....아놔...여기는 죽음을 슬퍼 하는 이가 아무도 없는듯했다. 물론 내가 일하는 곳에서 사람들 조차...나 홀로 통탄에 빠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너무 슬퍼 차도 쳐 박아서 수리비 50만원 나올 정도였으니...아무튼..여기는 짜증이 날 정도로 개념이 없는 이간들이 많다. 순간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소름끼칠 정도로 싫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시에서 준비하는 축제 하는지 마는지에 관심만 가지고 게다가 어느 마트 일주년 기념이라고 음악 크게 틀고 춤추고 난리도 아니다. 잠시라도 그를 싫어 했어도 그냥 조용히 있어 주면 안되는 것이였던 걸까?? 개념 없는 시민들과 더러운 친일파가 우굴거리는 그곳과 언론 다 동동 싸메서 우주로 보냈으면 좋겠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분노가 가득 차오른다.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우린 멀고도 먼 것이다. 어휴...그래....남들 몇백년에 걸쳐 수 많은 혁명을 거쳐 이루어낸 것을 우리가 백년도 안되서 이루어 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형식은 그럴싸 해도 아직 내부는 텅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속이 차오르려면 아직은 멀었다. 기다리고 계몽해야 하는걸 아는데 내가 죽을때까지 안되지싶다. 오늘도 아이들 데리고 근대사 한 번 정리 하고 스스로 지금의 사건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풀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내가 한 내 입장의 이야기도 다 그냥 맞다고 받아 들이지 말라고 했다. 자기의 주체성을 갖고 비판 할 것이 있으면 비판해야 한다고 알려 줬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이 티비에서 하는 말들을 다 비교하며 받아 들알 것은 받아 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라 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없다고 했다. 아이들은 늘 국회에서 왜들 그렇게 싸우는지 모르겠다 한다. 국어시간에 토론은 대화와 타협이라고 배웠는데 주먹에 욕지거리만 왔다갔다 하는 모습만 봤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한나라당이 나쁘죠? 라고 이야기한다. 난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보수의 성향이 강해서 그렇다고 했다. 친일파도 좀 있고 돈 있는 권력자들이 좀 있지만 나쁜 것은 아니라 했다. 그들도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뭔가 애를 쓰지만 그 방법들이 진보랑 부딫치는 면이 많아 그렇게 싸움해가며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밥그릇 싸움에 집중해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 했다. 하지만 그게 나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진보성을 띈 쪽은 주로 힘 없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쪽이 무조건 착하다는 것은 아니라 했다. 제발 나라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참 못할말 많이 하는 것 안다. 이런 말언들 자제해야한는데...그렇다고 내 성향을 물들게 하고싶지는 않고...중립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을 가르치고 싶은데 이 도시는 집도 지역사회도 그런 환경이 안된다. 그냥 한나라당 지지자로 자연스럽게 키워진다. 아....이젠 좀 그만할때 안됐나??? 우리나라 참다운 민주주의는 언제쯤 보게 될지....

답답해서 그냥 쭉 적으니 속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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