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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1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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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류의 장편 소설

바스콘셀로스 다음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작가이다.

그의 문체는 흡인력 있고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2004년 여름날 친구와 서점에 들려서 구입하게 되었고 이책을 읽은 다음부터 이 작가의 팬이 되기로 생각했다.

나에게 이작가의 책이 세권 있다.

연금술사, 오자히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최근 신간이 나왔는데 또 구입을 해야겠다.

베로니카가 죽는 이야기가 책의 첫 페이지부터 빠르게 전개 된다.

읽은지 3년 정도 되어서 나도 앞부분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수면제를 삼키고 난 뒤의 그녀의 생각들이, 갑자기 살고 싶어져하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와 닿았다.

내가 알고 있던 어떤 소녀... 그녀가 떠올랐다. 그녀는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그녀가 죽는 그시간 난 실신했었다. 무언가 그녀와 날 묶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목을 매어서 천정에 긴혀를 내밀고 발버둥 칠 동안 난 왜 실신했었을까?

그녀가 죽은 사실을 일주일? 아니 한달이 지나고 알게 되었는데...

그녀가 죽어가는 그 시간에 내가 실신한 시간이 일치했단 사실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웠고

사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녀가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느껴지기까지하다.

귓가에서 '언니...'하고 부를 것만같다.

이 소설을 읽으며 그녀도 목을 매고 허공에 매달리는 순간 '아차'라는 순간이 있지 않아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더욱 비참한 것은 그 순간 살고 싶은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죽을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다.

죽어가는 그 순간의 고통과 함께 필름처럼 스쳐가는 사람들과 내 생의 나날들....
죽기로 결심하고 실행할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으로 이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아 갈 수 있다고 누가 말했던 것 같다. 자살을 시도 해 본 적이 없기에 삶에 대한 열정 또한 없는 것일까?
 
그런점에 있어 베로니카는 그녀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겠다는 계기가 그녀의 자살과 그 뒤에 일어날 사건 때문이었다고 본다.
베로니카는 직업, 남자친구 젊음 아름다움 가족 모두 가지고 있지만 뭔가모를 공허함에 죽기로 결심한고 수면제 4통을 구입한다. 그리고 수면제를 한 알 한 알씩 삼킨다. 도중에 그만두고 싶을지도 몰라서다. 하지만 약을 한 알씩 넘길 때마다 결심은 확실해졌고 결국 5분만에 수면제 4통을 모두 먹어버리고 만다.
수면제가 뱃속에서 녹을 동안 그녀는잡지사에 보낼 편지를 쓰는 동안 방금 자신이 한일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지리했던 자신의 삶이 아니라 너무나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메스꺼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면제를 먹으면 바로 잠들어서 죽을지 알았던게 그런 고통을 주고 베로니카는 미지에대한 공포를 안은채 의식을 잃었다.

내가 짧게 줄인 이 앞부분은 자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물론 뒷부분의 반전도 기대할만하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성찰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도 손해 볼것은 없는 소설이다.

소설에 대한 내용에 충실하지 않고 글을 쓴 것은 내용이 빛바랜 스웨터처럼 기억이 희미해진 이유도 있지만 책을 읽어보길 바라는 점도 있어서이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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