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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6. 10:55 여행

SAO PAULO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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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O PAULO 중앙역(출처~네이버)

내가 살던 상파울로의 크기가 어느 정도지는 모르겠다.

전철이 열심히 다녔고 차도 많고...중심가로 가면 대단히 높은 빌딩도 많았다.

가끔..맥도날드에 들려주는 센스도 있었고...

그렇게 외국에 있는 덕분에 이 글을 보는 여러분 보다 맥도날드도 십여년전에 먼저 알았고 피자도 훨씬 먼저 먹어 보았다는 것이다.

내가 재수 없다고 느껴지면...여기서 내 글을 읽는 것을 관두어도 좋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상파울로는 멋진도시다.

가끔 도시 변두리 주변에서 난쟁이들과 예쁜 언니들이 하는 서커스 공연도 하는 소박하면서 낭만적인 곳이다.

나와 내 동생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그 서커스를 딱 한번 보았다.

내 기억에 남는 것은 내 손과 동생 손에 들린 빨간 사탕을 입힌 사과(우리주먹의 두세배크기)이다.(열대지방이라 사과가 귀한 과일에 속한다.)

그 것은 어린아이가 먹기에 넘 많은 양이고 무겁고 달고 버거웠다.

아니..그건 서커스가 지루했다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싱싱한 사과 위에 빨간색 사탕을 바른것인데...손잡이는 우리가 핫도그를 끼우는 나무젓가락처럼 생긴것이 끼워져 있던게 분명히 기억에 남는다.

내 동생은 그 서커스의 아찔한 몇 장면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한다.

난 그 사탕과 무서웠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난쟁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묘지가 도시안에 있다. 국민의 80%가 천주교를 믿어서 그런지 묘지에는 온갖 천사와 성인들의 동상으로 가득하다.

그 당시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여서 그 동상이 뭔지 잘 몰랐지만..다시가서 확인 한다면 대충은 알 수있을것 같다.

상파울로 도시 중심에 아주 크고 멋진 공원이 있다. 담에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다. 울 엄마가 거기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으셔서 사진을 대부분 버렸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찌 대강 꾸며 보겠다.

아직은 개발도상국답게 빈부격차가 심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했던 나라..

매일 난 아침 심부름으로 '뻥징이요'라는 맛난 빵을 사러다녔다. 어른 주먹보다 큰 바게뜨같은 빵이다. 매우 맛있다.

근데그것을 사러 갈때마다 돈이 모잘라서 엄마에게 매우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빵값 나중에는 1억까지 올라라!!"하며 저주를 퍼부은 적도 있다.

그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했던 것이다.

저 사진에 있는 중앙역은 아직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

담에 꼭 한번 가서 기차를 타 보아야겠다.

그것이 어린시절 그곳에 있을때 나의 소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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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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