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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1 청량산의 하늘다리 26

2008. 9. 1. 02:20 여행

청량산의 하늘다리


일요일이라 늦게 일어나 빈둥 거리고 있던 차...
한통의 전화를 받고 급만남이 이루어졌다.
겨우 씻고 카메라를 메고 나선 나들이였다.
예전에 가려다 못간 청량산에 간 것이다.
청량사 절에도 가고 새로 생긴 하늘다리도 볼겸 걸음을 채촉하였다.
다 지나지 않은 여름 햇살이 막바지 힘을 쏟아 내고 있는 상쾌한 오후였다.
절 사진을 먼저 올려야 하지만 하늘다리가참 인상적이였기에 하늘다리 먼저 후기를 남겨야겠다.

하늘다리의 자세한 설명


자재를 어찌 운반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이 산 봉우리들 사이에 떡하니다리가 생겼다.
이 다리를 보기 위해 나는 떨어진 체력을 한탄해 가며 힘겹게 올라갔다.
같이간 친구는 어찌나 잘 올라가는지..
내 보조에 맞추느라 좀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상에 거의 다 와갈 때쯤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팔딱 거리는 것이 심장이 목젖까지 튀어 나오는지 알았다.
정상에서 또 몇미터를 가니 다리의 모습이들어 났는데..
그 다리를 보니 이제까지 힘들었던 것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렸다.

다리의 모습


근데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건너기가 무서웠다.
이거 보러 힘들게 왔는데 그냥 가면 돠겠냐는 친구의 말을 듣고 가긴 가야겠다고 맘 먹고 한발한발
내 딛었지만 이내 쪼르르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 버렸다.
다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울렁울렁 하는게 느껴지자 더 겁이 났던 것이다.
몇번의 도전으로 결국 손을 잡고 이끌려 가서 건너가긴 했지만 어떤 정신으로 갔는지 아직도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리고 거기서 사진은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무섭다면서도 그 다리 제법 많이도 왔다갔다 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내가 못가고 망설이고 있으니까 같이 가 주시겠다고 까지하셨다.
친구는 재밌다면서 거기서 나오질 않고 나를 어떻게든 정중앙에 있게 해보려고 했지만..
이내 쪼르르 반대 편에 가버려서 서운 했을지도 모르겠다.
근데..내가 무서워 하는거 알면서 일부러 흔들리게 하는 것은 너무 한거 아닌가??
잘도 뛰어 다니는 아이들 보니 부럽기도 했지만..
그들의 움직임 때문에 다리가 또 흔들려 불안하기도 했다.

다리에서 본 절경


높다 높다.


밑에 플레시 사진은 친구가 촬영한 다리 밑 풍경이다.
01234
다리밑 풍경


어렵게 첫 시도로 다리를 건너도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나이다.
상당히 아동틱한 분위기가 풍긴다.
신발도 아동용 같다고 놀림 받았는데..

아동 같지만 맘에 드는 사진이다.


이건 그나마 덜 아동 같다.


오늘 하루 덕분에 즐거웠다.
산을 잘 못오르고 잘 못 내려오는 나를 데리고 뎅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싶다.
잠이 들면 하늘다리를 건너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오랫만에 한 등산때문에 다리가 좀 아프다.
다리 힘도 풀리고..

새 관리로 글을 써 봤는데..
글을 몇번 날려 먹어서 애쓴 끝에 완성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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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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