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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7 장미를 보며 어린왕자를 떠올리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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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사진을 찍으며 난 머리속으로 어린왕자를 떠올렸다.
어린왕자가 그리도 아끼던 장미와 여우와 만나던 장소에 있던 무성한 장미들...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어. 그는 속으로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 하지만 양이 그 꽃을 먹는다면 그에게는 갑지가 모든 별들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단 말야?"
-어린왕자 중 왕자의 말-

갑자기 씨앗의 형태로 날아와 어린왕자의 별에 자리를 잡고 피어난 장미는 아주 애교스럽고 그다지 겸손하지 않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 난처한 일이 생기면 기침을 하고 아픈척을 하는 꽃이다.
어린시절 브라질에서 하루종일 티비를 보고 있었을때 어린 왕자를 만화로 만든 만화가 있었다.
매번 별동별을 잠자리 채로 잡아 여러 별로 여행을 떠나는 그런 내용인데 거기에서도 장미는 도도하고 항상 땡강을 부리는 존재로 등장 했었다. 어린 왕자는 화를 내기도 했지만 아침이면 물을 주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유리덮개를 씌어 주곤했다. 어린 시절 본 그 만화중 다른 것은 생각이 나질 않고 그 장미와 관련된 사건만 떠오른다.

어린왕자는 꽃의 가련한 거짓말 속에 있는 애정을 꽃을 떠난뒤에 알게 되고 자신의 별을 떠나오던 날도 자존심 강한 그 장미를 뒤로한채 오게 된 것이다.

어린왕자의 책 내용중 또 기억 나는 한 장면...
길을 가다 장미 정원을 발견한 왕자는 이 세상에 자기아 같은 꽃은 하나뿐이라고 그의 꽃은 그에게 말해 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원 가득히 장미가 만발해 있는 것을 보며 자신의 장미가 이 것을 보면 상심해 하며 기침을 할 것이고 자신에게 죄책감을 주려는 마음에 정말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여우를 알게 되어 서로를 길들여가며 자신의 장미는 정말 이 세상에서 한송이 밖에 없는 장미임을 깨달게 된다. 왕자는 장미에게 길들여진 것이다. 장미를 그에게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왕자가 그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 때문이다.

누구에게 길들여지고 어떤 패턴에 길들여진다는 것에는 양면이 존재하는 것 같다.
길들여지는만큼 함부러 하게 되는 행동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이 오가게 된다.
하지만 그 길들여지 시간만큼 소중한 무언가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 되는 것이다.
나도 그 소중한 무엇을 잃기 싫응 욕심에 그리고 그것에 죄책감을 들게 해서라도 붙잡두려는 행동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를 위해서 소비한 시간들을 보상 받고 싶어하는 어이없는 욕심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서로가 길들여 간다는 과정에도 똑똑함이 필요하고 여우와 왕자처럼 규칙이 필요하다. 서로가 바보가 되지 않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렇고 생각한다.

마지막 여우가 헤어지며 어린왕자에게 남긴 한마디를 기억하며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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