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음식 만들러 가야겠다.

가슴뛰는삶 2009. 10. 1. 01:54


오늘부터 민족 대이동이 시작이 된듯하다.
여기는 낮부터 사람과 차들로 부쩍거린 것을 보아하니 그렇다.
나는 내일 짧게 수업을 하고 저녁에 경기도로 출발을 한다.
우리는 늘 남들은 힘들게 내려갈때 거꾸로 올라가니 가는길이 밀리거나 힘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래...그거 하나는 무지하게 좋다.
아직 시집을 안갔으니 당분간 이렇게 살아갈듯하다.
머나먼 남쪽 남자를 만나 시집가면 큰 고생일듯...어휴..생각만 하여도 끔찍하다.

우리가 이렇게 급하게 가는 이유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다.
뭐..어머니가 알아서 다 하시지만 혼자서 하시기에 너무 벅찬 일이라 도와드리는 것이다.
동생과 난 또다시 환상의 조가 되어 부침을 부치게 될 것이다.
산적이며 꼬치며...각종 부침들...하루종일 기름 냄새 맡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뱃속이 거북하다.
이렇게 배운 것 써먹으려면 종가집에 시집을 가야할듯하다.
전국 며느리들의 고생길이 열리는 명절...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차례음식 만드는 이 일을 우리는 며느리 놀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며느리 되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체험하는 그런 자리이니 말이다.

지금은 그나마 우리가 이렇게 도와 드리니 힘이 좀 덜 드시지만...
어머니도 이제 나이가 드셔서 힘겨우신데...정말 우리 두자매가 모두 출가외인이 되면 어쩌나싶다.
홀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콧끝이 짠하다.

이번 추석은 좀 시끄러울듯하다.
감정이 좀 격한 두분 내가 나서서 중재를 해야겠다.
중간에 낀 나는 더 미칠 지경이다.
결혼에 관한 뭐 그런 것인데...아휴...아무쪼록 원만하게 해결하여
가정의 평화를 다시 찾아와야겠다.
사이좋은 모녀 사이 다시 완만해지길빌며...

이웃 모두 편안하고 평화로운 한가위 맞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