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끊어지는 관계들도 있다.
사진 숙제때문에 사진을 추리다가 내가 구독하는 글들 중 올라온 새글을 읽어내려갔다.
내가 몰래 구독하는 누군가의 블로그가 있다.
한때는 잘 알던 사람인데 이제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만
그냥 궁금했다.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내 주변에 있는 지인의 연인이여서 한때는 잘 알았지만
지금은 남남이 되어버린 사이다.
그런식으로 엮인 인간 관계는 참 내가 바라지도 않지만
그냥 끊어 버려야 한다는 것이 서글펐다.
지인과 계속 그 사람이 만남을 가졌다면
아마도 그 사람과 나도 종종 자주 봤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로 취미가 비슷하여 할 이야기도 많았을 것이고..
내가 그 사람의 블로그를 몰래 보는 것은 그냥 사진 때문이다.
서로 카메라를 장만하던 그때 이후로 연락 한 적이 없기에...
초창기 보다 제법 사진 실력이 많이 늘은듯했다.
내가 언제까지 그렇게 몰래 지켜 볼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못본 사진을 보고 왔더니 좀 피곤하다.
그것 때문에 그냥 끊어져 버린나의 지인들이 기억이 났다.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일방적으로 연락이끊어진 그쪽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사람 못지 않게 친하게 지냈는데..
이렇게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 쯤이면 항상 그 사람 친구들이 생각이 난다.
연말연시를 매번 그들과 보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해뜨는거 보러 가겠다며 해운대로 설치며 가던 무리하며..
영화 취향대로 편 나눠서 영화 본 것 하며...
그런 와중 술먹고 놀때는 한마음이 되서 열심히 놀기도 했고.
여름,겨울이면 무리지어 엠티마냥 여행가고
그들과 함께 한 것이 참으로 많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이젠 나를 잊었겠지.
그러니 이젠 나도 그들까지 잊어야 할듯하다.
가끔 재밌게 놀던 때가 생각나게지만..
그런 경험으로 난 인간 관계가 다소 적어질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