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취미생활

가슴뛰는삶 2007. 11. 23. 11:01

그림 그리던 곳

어제를 기점으로 두달간의 수채화 반 강의가 끝이 났다.
더 수강 하려 해도 하지 못한다.
방학기간때 기간도 맞지 않고 지금 하시던 선생님께서 더 이상 강의 하실 수 없다고 하신다.
이유는 수지에 맞지 않는 문화 센터와 마찰!!
예술가는 가난하다. 어찌 할 수 없는 현실과의 부딪침..
그리하여 우리 수강생들은 다른 곳에서 선생님과 강의 하는게 어떠하겠냐는 말이 나온다.
나야 계속 할 수 있다면 좋지만 어른들이 마음이 영 맞지 않는거 같다.
그중 제일 어린 나로서는 그 어른들이 하는데로 따라 가려한다.
우리들 중 처음부터 궂은 일 도맡아 하시던 회장님은 다른 곳에서의 강의를 추진하시다
우리의 참여 저조로 백기를 들고 도중 하차 하셨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였다.
어른이 될 수록 더욱더 자기 중심적이 되는 내 자신 어른들이 안스러웠다.
좀 더 마음을 열었다면 쉽게 해결 될 일을...
어찌 되었든 진행 중인 계획이 다 잘 될것이라 생각한다.
나나 그들이나 그림에 대한 열정이 다르지 않으니..
아니 그 어른들의 열정이 강했다.
어제는 사과를 그리는데 어찌나 서글프던지...
여전히 선생님은 "아가씨~!!"를 연발하며 안스럽게 보신다.
그리고 직접 오셔서 사과 하나를 그려주신다.
채색이 내 생각대로 되지않는다.
소심해진 탓이다.
에전 같으면 특유의 내 붓터치로 강열하게 그렸을텐데..
행동하는 나의 모습에 한 발짝 물러서서 보니 소심하기 짝이 없었다.
빠레트를 들고 있는 내가 정말 안스러웠다.

더 이상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수업 할 수 없는게 아쉽긴하다.
이론 설명마다 나와 대화 하듯 수업 했는데...
좀 더 열심히 호응하고 더 반짝이고 똑똑한 눈빛을 보내며 열심히 수업 할 것을

어찌 되었건 사태가 수습 되면 좋겠고 이제는 홀로 활동해야하는 신세..
이론서를 사다 봐야하나??

어제 그리다만 사과가 참으로 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