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2007.10. 16. tue

가슴뛰는삶 2007. 10. 16. 23:52

내 대학교 선배님이 내 블로그에 우연결에 들리셨다.
아마도 검색을 하다가 들리신 모양이다.
글을 보고 나인지 알아 보시다니....
선배의 글을 보니 가슴이 뭉클한게 그곳이 그리워졌다.
바다 냄새가 비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곳의 가을이 어떠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오늘은 생각 난 김에 선배의 시를 하나 올려야겠다.

선배는 등단한 시인인데 나에게 선배의 시가 고작 한 편 밖에 없다.
그것도 월하'김딜진' 문학제에 선택 된 시들의 모음집에서 선배의 시를 찾았다.


물섬[水島]

송창우


청화백자의 바다 사금파리
빛나는 물섬을 가자
도공이 빚은 푸른 언덕을 넘으면
거기, 내 짝지 살던 조가비 마을
종패일이 끝난 아낙들은
그림자를 끌며 제포 가는 도선을 타고
밀물에는 저만치 드러누운 소섬이
물 먹으러 올 것도 같은
물섬, 옛 가마터에 불을 지피면
먼 데 놀바다 위로
그리운 사람 거북이를 타고 오시리



참고-당신의 마당 詩로 다시 태어나는 월하 김달진의 고향, 진해
     김달진문학제 운영위원회 엮음 김종길 외 지음(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