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마디 하자. 웃기고 자빠졌다. 헐~헐~헐~
지금 계속 TV를 보고 있다가 하도 열이 차올라 한마디를 쓰려 한다.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설치 부터 서울 시청 광장 봉쇄 사건 왠만한 국민들이라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PD 수첩에서는 그 사건만 아니라 최근에 있었던 과잉 진압에 대한 여러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5월1일 노동절 집회 5월2일 하이서울 페스티벌 그리고 인권단체 기자 회견 그리고 분향소 사건...
일단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 적으로 잡아가서 이틀 동안 유치장 안에 가두워 놓고 집회에 참가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 줘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하다못해 명동에 구경 나온 일본인을 무참히 뒷편에서 발길질 하여 갈비뼈가 부러지고 일본말로 일본인이라고 소리를 쳤지만
" 허..이 새끼가 일본인인척 하네.." 하며 계속 무력을 가하고 경찰서로 연행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일본인 면허증을 보여주고 다시 풀렸다지만 경찰 당국에서는 이분에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자신에게 폭행을 했던 점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하였다. 참으로 쪽팔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만이 아니다. 페스티벌을 하던 날 한커플은 명동에서 데이트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 친구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명동에 온 순간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가 경찰에게 연행 되었다. 그리고 48시간 유치장 신세...여자친구에서 보낸 문자며 통화 내역과 이동시간을 비교해 보고 나서야 보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보내면서 한다는 말이 웃긴다. " 왜 명동에서 데이트 하세요?? 위험하게..만났으면 집에 가시지..." 만나자 마자 안녕 하며 가라는 말인가?? 아님 집에서 뭐하는 소리가?? 정말 보는 나도 어이가 없었다. 그뿐 아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과 정신지체 장애우까지 연행을 했다고 한다.
더 웃긴 것은 그들은 시민들이 모이는 곳마다 나타나 지하철에서 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으며 무자비 하게 때리고 거기다가 구호는 시민을 아주 적으로 생각하며 공격의 대상으로 몰고가는 구호들을 외치며 이동을 하는 것이다.
아까 연행 되었다던 여고생의 말이 참 이상적이였다. 나라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한명 한명의 시민이 모여 국가라는 것을 이루고 그 국민 하나가 국가인데 지금의 정부는 그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그래서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참 면목이 없다. 초등학생 아이가 보는 곳에서 죄 없는 아빠가 연행 되어 가고...아빠의 무등에서 초를 밝혔다는 다섯살 난 꼬마는 자신의 촛불 때문에 경찰과 부모가 시비가 붙자 어찌 할 줄 모르다가 자신의 입으로 초를 후 불고 상황을 정리해 주지를 않나... 참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내가 지금하는 말이 정치적 발언인지 모르겠지만...그로 인해 붙잡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허헛..^^:
하지만 권력을 두려워 하는 것이 진정 시민이 아니기에 바른 말..아니 내 나라에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한마디 한다.
현 정권은 헌법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만든 법률로 시민을 가두어 두려고 한다.
지금 그냥 거리로 시청으로 나가면 누구나 한가지씩 법률을 어기게 되어 법의 테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법은 국민을 위해 존재 하는 것이다. 그 국민을 속박하기 위해서가 아닌 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무턱되고 시민들이 10명 이상만 모이면 혹시나 시위하지 않을까 두려워 하여 감시 하고 따라 다니고...
게다가 집시법도 무지하게 이상하게 만들어 놓아서 시위라는 것을 아예 생각도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시간이 되면 집시법에 대해 한 번 찾아 봐야겠다. 아무튼 현 정부는 강릉 꺼꾸로 거스르는 연어도 아닌 것들이 시대를 자꾸 꺼꾸로 거슬러 오르려고 안간힘을 쓴다. 무쟈게 용쓰고 자빠졌다.
그런 강을 거스르는 연어는 맛 없고 배탈만 날 뿐이다. 거기에 맞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려는 현 권력을 거스르는 연어들이 맛나고 올바르다는 것이다. 니편 내편을 가르자는 말은 아니다. 사회 발전을 위해 한마디씩 하는 자유 발언마저 막으려하는 그들은 각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웃긴 것은 초딩 같은 생각을 하는 어떤 한 분이다. 자신이 그 도시 대장으로 있던 당시 무지하게 애썼던 본전이 생각나서인지 아님 거기서 자빠져 자려고 하는 것인지 아님 퇴임후 거기 한가운데 집짓고 살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늘 전경 버스로 가로 막고 시청 가로 막을때는 청계천도 함께 막는 모양이던데...에고 서울이 다 지 집 안마당즘 되는 줄 알고 있는 모양이다. 말로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하나 지금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그게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전경 버스로 분향소를 에워사서 포근하게 느껴진다고 망언 했던 분...그렇게 포근하면 집 주위 담 없애고 버스로 둘러싸서 편하고 안락하게 사세요. 아님 시청에 계속 버스로 둘러싸고 버스로 집짓고 사시던가...ㅋㅋㅋㅋㅋ

대한민국 헌법을 그대로 지켜 실현하는 참다운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본다.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2조②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

제4조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제5조①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
        ②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

제7조①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제12조
①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구속·압수·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하며,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보안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
②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
③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 다만, 현행범인인 경우와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도피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을 때에는 사후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④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에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다만, 형사피고인이 스스로 변호인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가 변호인을 붙인다.
⑤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의 이유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고지받지 아니하고는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하지 아니한다.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자의 가족등 법률이 정하는 자에게는 그 이유와 일시·장소가 지체없이 통지되어야 한다.
⑥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에는 적부의 심사를 법원에 청구할 권리를 가진다.
⑦피고인의 자백이 고문·폭행·협박·구속의 부당한 장기화 또는 기망 기타의 방법에 의하여 자의로 진술된 것이 아니라고 인정될 때 또는 정식재판에 있어서 피고인의 자백이 그에게 불리한 유일한 증거일 때에는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삼거나 이를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

제18조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
제20조②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제21조①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등 등.....이하 생략...- 출처 로앤비 http://www.lawnb.com/ -

내가 헌법을 찾아서 글에 올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냥 요것만이라도 좀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것 말고도 요구하고싶은 것이 많지만...잘 모를 뿐더라 너무 길다.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지켜줄 필요가 있지 않는가??
국민전체에게 나중에 "지못미~!!" 라고 이야기 하지 말고 그런말 나올때는 콱 물어 버릴테니...

아까 선덕 여왕을 보며 인상깊게 남은 한마디가 있다.
" 백성의 말을 들을 시간이 없는 자는 황제가 될 시간도 없다."
현 정부와 대통령에게 어떻게 딱 맞는 대사가 나오는지...
지켜주길 바람...민초가 무섭다는 것을 나중에 후회말고...

시한편 소개 하고 마칠까한다. 두서 없이 감정적으로 까발려서  글을 읽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정말 글을 못쓰기에 부끄럽지만 할말은 하고 살아야 하기에..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길..

격동의 1960년대 1970년대를 대표하는 시이다. 문학장르에서는 참여시 민중시라 불리는 시다.
김수영의 풀이다. 김수영 시인은 1968년 고인이 되셨지만 지금까지 사랑받는 시인 중 한 분이 아닐까한다.
0123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출처 네이버 카페 고등국어 수능언어 논술구술 에서 -



사진은 제가 촬영한것을 연속 연결 한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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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요즘 나의 지루한 삶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재미난 사건이다. 여러분도 보시고 시원하게 웃어 주시길.. 닌텐도를 아시는 분들은 더욱 재미날 것 같네요. ^^
청와대 , '명텐도 MB' 게임기 패러디에 당혹?
(서프라이즈 / 아름다운 청년 (moonk76) / 2009-2-5 15:24)



“닌텐도 대신 명텐도?” 누리꾼들, 패러디로 MB발언 비판 
 - “좌회전 버튼 제거한 뉴라이트 장착 게임기” 재치 번득

(데일리서프 / 하승주 / 2009-02-05)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우리도 일본 닌텐도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제품을 개발할 수 없느냐”고 물은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바로 패러디물 ‘명텐도’를 창조해 냈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의 광고물을 패러디한 ‘명텐도’는 “위대하신 민족의 영도자 MB가카(각하)께서 순시중에 말씀하신 주옥같은 말씀을 받들어 새롭게 출시한 초딩용 게임기”로 소개되고 있다.


‘명텐도’는 현재의 정치를 풍자하는 몇 가지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먼저 “왼쪽으로 가는 것과 빨간색을 싫어하시니 좌회전 버튼과 빨간색을 완전히 제거”했으며, “일본산 조명 시스템인 ‘뉴라이트’를 기본 장착해 어두운 지하벙커에서도 가카가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기본 메모리는 2MB가 제공되며,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제공 타이틀은 ‘가카를 지켜라’와 ‘방송국 점령작전’ 두 편이 제공됐다.


‘가카를 지켜라’ 게임은 “5년 동안 촛불이 끊임없이 몰려드는데, 가카의 개가 되어 가카를 지켜야”하는 게임이라고 하며, ‘방송국 점령작전’ 게임은 “방송을 점령하여 가카를 찬양하면 덤으로 막대한 부가 따라온다”는 게임이다.


이 누리꾼은 기본제공 타이틀 외에도 “<대운하를 파자>, <독도가 우리땅?>, <역사를 뒤집어라>, <주식해서 부자되세요> 등의 많은 게임 타이틀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하승주 기자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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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에서 굉장히 웃긴 것을 발견하고 어제부터 뒤집어지게 웃고 있다. 하여간 사람들은 참 똑똑한 것 같다. 현재의 모습을 이렇게 잘 표현을 해 내다니.. 이 사실을 아는 대통령이 뭔가 깨달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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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몇날을 앓고 어제 겨우 정신차려 기분 전환겸 텔레비전을 켰다.
그리고 무한도전을 보려 채널을 돌렸다.
헌데....하하의 모습이 보여 넘 놀라서 의아해 했다.
자세히 보니 재방송이였다.
2007년에 방송 된 무인도에서 있었던 이야기로 본방 시간에 재방송이라니...
텔레비젼을 끄고 인테넷을 접속 했다.
다음에 뜬 여러가지 뉴스 기사를 봤다.
2주 이상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모르고 살았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헌데...뜨악 할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딴나라당과 박복한 명박이가 이상한 법안을 만들어 놓고 지들 멋대로 통과를 시키려고 한다고 한다.
거기에 야당은 대치 중이고 MBC는 파업 중이고 거기에 이제 KBS까지 가세했단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도 너무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이시다.
연어를 그딴대 비유를 한 것이 참으로 미안하지만...
말도 안되는 법안이다.
유일하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매체를 그런식으로 매도 하다니..
분명 구린 것이 있으니 저런 법안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국민들은 알아야한다.
대선이 얼마나 잘못된 그대들의 선택이였는지를...
갈 수록 그들은 있는 자들을 위한 법안을 만들어 놓고 뒤에서 우리를 바보라고 놀리며 킬킬거리며 침을 흘리고 있을 것인가??
이 글을 읽고 나를 잡아가도 좋다.
나도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할말은 하고 살아야겠다.
지금의 어느 시대인데 구닥다리 법안을 가지고 유세를 떨며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아파서 재야의 종소리 보는 것을 마다했는데...
재야의 종이 울이는 그 현장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그리고 발견한 동영상..

참 가관이였다.
국민을 우롱해도 너무 우롱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무슨 우롱차도 아니고...에잇~!! 퉤퉤~!!

또 하나의 동영상...
어느 분이 만드셨는지 몰라도 참 잘 만드셨습니다.
2008년 12월24일 부터 2009년 1월 1일까지의 MBC뉴스데스크의 클로징 멘트들이다.
우리는 이 앵커들의 마지막 말들에 담긴 뼈있는 이야기를 잘 받아 들여야 한다.


나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았을때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그런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 한시간 정도 떡볶이를 먹고 개콘을 보고 웃고 떠드는 바람에 무엇을 쓰려 했는지 핵심을
잃고 왔다. 에휴....)
정부의 권력 독점을 막아야 할때이다. 그래서 난 이들의 파업에 힘을 실어 주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라는 것은 어느 누구의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시민의 개개인의 힘이 뭉쳐서 힘을 보여줘야 할때이다.
멀리 있는 관계로 그들과 함께 동참 하진 못하지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싶다.
이번에는 정말 함부러 그들의 힘을 남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바이다.

* 동영상 출처는 다음 미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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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2. 22. 00:26 단상

홍시를 먹으며..


붉은 감


잘 익은 홍시

11월 어느날 친구가 가져다 준 선물...
직접 나무에서 따온 홍시...
처음에 받았을때 딱딱한 그냥 감이였는데...
시간이 갈 수록 물렁물렁 해지며 홍시로 변하였다.
지금은 몇개 안남았다.

홍시를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변을 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설사를 멎게 할때 특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한개씩 이렇게 먹고 있다.
홍시는 숙취해소에도 좋고 감기 예방에도 좋은 과일이라 한다.
심장과 폐를 좋게도 하고 고혈압에도 좋다하니 꾸준히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홍시를 열리게 하는 나무는 따로 가꾸지 않고 저렇게 탐스럽게 열리는 과일로 알고있다.
마당 넓은 집은 꼭 한그루씩 심어져 있어서 가을이면 아이들의 간식이 되기도 하고
겨울이면 지나가는 새들의 좋은 양식이 되니 자연이 내린 큰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저렇게 감이 열리는 나무를 가지고 있는 집이 얼마나 될런지...

아직도 가끔 지나가다 마당 안에 있는 감나무 꼭대기에 남겨 놓은 감을 보면
늘 자연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흐뭇해진다.
사람만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죄다 따다가 먹는 것이 아니라 한겨울 양식 구하기 힘든
새들을 위해 남겨 놓은 그 모습을 보니 조상들 때부터 내려온 미덕이 아직도 존재 한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든다.
자연환경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파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불현듯 감을 먹으며 친구의 집에 있을 감나무를 떠올리며 든 생각이다.
자연이 있기에 인간이 존재 할 수 있으니 언제나 우리 인간은 자연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한시간 이상의 시간이 남아 돌아 시작한 당구~!!
4구는 정말 하나도 못하는데 그냥 무작정 쳤다.
두 공을 한꺼번에 룰에 맞추는 일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였다.
오죽하면 대학때 동기들이가르치다가 포기 했을까...
좀 잘 쳐봤으면 좋겠는데..
운동 신경의 문제는 아닌듯하고 감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당구는 운동신경도 중요하지만 머리도 제법 굴려야 하는 건강한 스포츠이다.
당구를 더 잘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 보아야겠다. ^^

01234567
포켓볼의 공깨기는 볼때마다 신이난다. ^^


그나마 고딩 때부터 쳐 봐서 익숙한 포켓볼...
한때 고딩때 공부 엄청 잘하고 날라리였던 남친 덕에 배웠던 포켓볼이다.
그때는 참 그래도 잘 쳤는데...이 뭐 나이가 들어서인지..영 공이 안맞는다.
이제 좀 잘 쳐진다 할때쯤은 영화를 보러 가야 할 시간이 임박하여 올라 갔다.
좀 아쉬운 감이 있다.
다음에는 그때 맞붙은 상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한때 예전 옛날 옛날에는 당구 치는 사람들은 질 않좋은 사람으로 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그런 곳을 종종 드나들며 보니 질 나쁜 사람은 몇 없었다.
경험해 보지도 않고 가지게 된 편견은 참 나쁜 것이다.
당구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것을...
소소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스트레스를 떨치기 위해 친교를 위해 드나드는곳..
내가 대학 다닐때만 하여도 많은 친구들이 후배가 선배가 있었던 곳..
한때는 그곳에서 게임하는 남자친구를 멍때리며 기다리던 곳.
하지만 지금은 게임방이판치며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가고있다.
앞으로 더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내가 경험 하던 장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을 보니 가슴 한구석이 허해져 온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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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한창 예민한 아이들...
종종 나와도 트러블이 일어나지만 특히나 수학 선생님과의 트러블이 많다.
유독 감정의 급 변화를 보이는 소녀 두명이 있다.
이 녀석들은 남자친구까지 생겨 그 풋풋한 사랑에 빠져서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금방  웃었다가 금방 토라지고...농익은 사춘기에 접어든 것이다.

아까도 시험에 나올만한 것을 이야기 하고 돌아 서서 질문을 받는 그 순간에
두 녀석들은 자기 자리도 이탈한채 조용히 뭔가를 글로 주고 받는다.
매번 넘어가 주었지만 오늘만큼은 용서 하지 못하겠다.
글을 쓴 것같은 시험지를 들고 나오라고 했다.
둘이 요점 정리를 해주고 있단다.
내가 고런 거짓말에 속을 것인가?? 아니다. ^^
그래서 어떤 시험지부터 보는지 보자고 들고 나오라고 했다.
그리고 글로 주고 받은 대화 부분을 냅다 찾아서 정신이 있냐고 한마디 했다.
당장 내일이 시험이고 한학기도 아닌 일년치 분량을 언제 다 볼 것이냐고 난리를 쳤다.
그리고 공부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일장 연설을 늘어 놓기 시작 했다.
버럭~화는 냈지만 화만 낸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닌것 같았다.
공부 하기 싫냐고 물어 본 물음에는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볼때는 공부는 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다른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시험지에도 지들 남자친구들 언제 만나서 뭐 할것인지 그런거나 작어 놓았으니..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좋다.
적극 추천이다. 나이에 맞는 사랑을 경험은 살아가는데 무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이 더 중요하고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미숙하다. 하고싶은 것만 한다.
그래 아직은 경험 없는 아이들이니까 그렇다.
그래서 난 화를 누르고 온화하게 말투를 고쳤다.
그리고...
" 너희들은 내가 평상시 말한대로 사춘기를 겪는 모양이야.
  그냥 몸만 크는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정신이 크는 중인거 같아.
  특히나 여기 있는 친구들 중에 너희 둘이 제일 그 성장의 속도가 빠른 듯하다.
  아마도 너희 둘이 제일 빨리 어른이 될 것 같구나.
  근데 너희 요즘 내 스스로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내 스스로가 이해 안가지??"
" 네....(그러면서 깜짝 놀란다.)"
" 화 내고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하고...어제 수학 선생님하고의 사건도 분명 너희가 후회 했을 꺼야."
" 네 그런 마음이 있었어요. (웃음..)"
" 나도 그랬어. 그게 바로 감정의 격동기가 시작 된거야.
  이제까지 겪어 보지 못한 감정을 배우는 시기야.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스스로 조절하는지 터득하는 시기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어떤 어른이 될지 달렸어.
  이때 감정 조절 하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형편 없는 어른이 될 수도 있어.
  사람은 하고 싶은 것만 다하고는 못살잖아. 안타깝게...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도 참고 견뎌 내야 하기도 해
  그래야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거든..."
" 나도 어릴때 속은 어찌나 내성 적이였는지...
  괜히 어른들한테 짜증내고 화내 놓고 미안한적이 많았어.
  내가 그때 미쳤구나 라는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나서 그들이 그때 내 마음이 진심이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했어.
  그런데 이거 쑥스러워서 말은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편지를 썼어. 그래서 내 마음을 전해드리기도 했단다.
  너희도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한테 안그러고 시은데 그런 말들이 올라 올때가 있을거야
  그때 바로 죄송합니다. 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진심을 정말 전하고 싶다면 편지를쓰는 것도 좋겠어.
  서로 오해 하지않게 말이야.
  언제나 고민이 있음 속이 답답할때 선생님 찾아와.
  다 들어줄게. 난 너희가 정말 힘들게 보내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너희끼리 속내를 털어 놓는 것도 좋지만 때론 그래도 몇년 더 산 내가
  뭔가 해결 책을 내어 줄 수도 있을 꺼야 아님 정말 속마음만 털어 놓아도 시원할꺼구.
  중요한것은 감정을 조절하고 지금은 내가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는거야.
  그렇게 할 꺼라는 거 난 믿어 ~!!"

그렇게이야기를 하고 난 다른 반으로 떠났다.
다른 아이들에 의하면 그 아이들 내가 나가고 울었단다.
감동했다고 무엇에 감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내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인생을 살지도 않았다.
그리고 도덕적이지도 못하다.
삶에 대해 충고는 더 힘들다.
단지 내가 보냈던 어린시절을 난 어떻게 보냈는지 말하고싶었다.
그게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이래라 저래라는 그저 잔소리만 될 뿐이다.
누구나 어른이 되기 전에 겪어 봤던 그 시절을 늘 간직했다가
힘들어 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큰 도뭉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은 아이들에게 길잡이는 필요한 법이니..
어떤 다른 색깔을 심는것은 절대 금하고 순수한 그 모습 그대로 자신만의 색을 찾아 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부모가 그리고 교사가 어른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문득...아이들과 이야기를 한 것을 떠올리니 나의 사춘기 시절이 떠오른다.
나도 그리 순탄하게 보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가출을 하거나 그런일은 없었다.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감정을 제대로 주체하지 못하여 늘 주위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중학교 시절 어느날 난 내 대모 대부의 집(가톨릭 세례 부모)에 커다란 감나무 밭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엉엉 울다 지쳐 과수원 앞쪽에 있는 방죽에 핀 연꽃을 보고 울음을 그친적이 생각난다.
무엇때문에 그리 서럽게 울었는지 모르겠지만...한번씩 그곳에서 울었던 거 같다.
내 안에 열정과 분노가 가득차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지 못하여 참 그랬던거 같다.
그 분노는 때론 광기처럼 움직여 물건이박살 나기도 했고 표독스런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열정은 그때 배운 그림이나 무용 노래 이런대로 다 쏟아 냈던거 같다.
그러고 보면 나도 무지하게 예민했다.
고등학교때는 좀 탈선비스무리하게 갈라다가 스스로 맘도 잡고 했으니..
그때 쓴 일기들 좀 뒤져서 하나씩 올려 보는 것도 퍽 재밌겠다.
유치하겠지만...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예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늘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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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사진 숙제때문에 사진을 추리다가 내가 구독하는 글들 중 올라온 새글을 읽어내려갔다.

내가 몰래 구독하는 누군가의 블로그가 있다.

한때는 잘 알던 사람인데 이제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만

그냥 궁금했다.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내 주변에 있는 지인의 연인이여서 한때는 잘 알았지만

지금은 남남이 되어버린 사이다.

그런식으로 엮인 인간 관계는 참 내가 바라지도 않지만

그냥 끊어 버려야 한다는 것이 서글펐다.

지인과 계속 그 사람이 만남을 가졌다면
아마도 그 사람과 나도 종종 자주 봤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로 취미가 비슷하여 할 이야기도 많았을 것이고..
내가 그 사람의 블로그를 몰래 보는 것은 그냥 사진 때문이다.
서로 카메라를 장만하던 그때 이후로 연락 한 적이 없기에...
초창기 보다 제법 사진 실력이 많이 늘은듯했다.
내가 언제까지 그렇게 몰래 지켜 볼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못본 사진을 보고 왔더니 좀 피곤하다.

그것 때문에 그냥 끊어져 버린나의 지인들이 기억이 났다.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일방적으로 연락이끊어진 그쪽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사람 못지 않게 친하게 지냈는데..
이렇게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 쯤이면 항상 그 사람 친구들이 생각이 난다.
연말연시를 매번 그들과 보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해뜨는거 보러 가겠다며 해운대로 설치며 가던 무리하며..
영화 취향대로 편 나눠서 영화 본 것 하며...
그런 와중 술먹고 놀때는 한마음이 되서 열심히 놀기도 했고.
여름,겨울이면 무리지어 엠티마냥 여행가고
그들과 함께 한 것이 참으로 많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이젠 나를 잊었겠지.

그러니 이젠 나도 그들까지 잊어야 할듯하다.
가끔 재밌게 놀던 때가 생각나게지만..

그런 경험으로 난 인간 관계가 다소 적어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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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0. 1. 02:03 단상

나에게 많은 사진의 폴더가 있다.
주제별로 대강 정리를 해 놓은 것을 보고 올릴 사진을 찾아서 올리는 편이다.
사진 숙제 중 주제가 자화상이 있는데, 생각보다 나 스스로 찍은 사진이 꽤나 많이도 있었다.
아마도 내 동아리  동기 녀석 만나기 전까지는 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듯하다.
주변에 아는 이가 없으니 가끔 내동생이 나를 찍기도 하고..나랑 놀아주는 뭐씨가 가끔 찍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샐카를 찍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하루하루 오늘 나의 모습을 담고 싶은 욕심이 있으나..(이쁘든 못났든..)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자화상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며 본인의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27살때 내 동생이 찍은 사진이 있었다.
얼마 안남은 20대의 모습을 나름 남긴 것이다.
그 모습을 보니 변한 것이 별로 없지만 사건은 참으로 많았던 것 같다.

그때는 이렇게 나이를 먹을지 몰랐다.
마음은 마냥 18세 인데..몸이 자꾸만 늙어간다.
엄마는 내가 동안이라 괜찮다고 위로 하시지만..
난 그래도 늙어 가는게 싫기만 하다.
누구나 그렇지만...

완전한 나의 앞모습은 아니지만 내 모습을 올리는 연습겸 사진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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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20대를 멋지게 마무리 하고 싶었으나 무리였다.
세상은 마음대로 안된다.

젠장 방금 들은 이야기인데...
2010년에 3차 대전이 일아난다고 어떤 할머니가 예언했단다.
그것도 이제것 예언한게 다 맞았다는 유명한 할머니란다.
좀 정신차리고 살려고 했으나..
그냥 내 멋대로 살아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확든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2차 세계대전 일어날때랑 비슷하게 돌아간다 싶다.
뭐가 어찌 되든...그건 그때 되야 아는 일..
미리 걱정하진 말아야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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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남자들 상투 두름 모습 같다 하여 상투 쿠키..올 초 친구와 만난 어느 찻집에서 시킨 쿠키의 모습들..


몇칠전 동생의 직장 동료가 고마움의 표시로 손수 쿠키와 양갱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자매는 그날 그 간식들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 홀로 양갱 하나와 과자를 몇개 또 집어 먹었다.
쿠키를 먹어 보니 모양은 계란과자인데 맛은 상투쿠키의 맛이 났다.
얼마 후 동생이 집에 오고 나서 함께 그 음식들을 먹는데 동생이 별안간..
계란 과자 같이 구워진 쿠키를 보이며
"언니..이거 원래 뭐 만들려고 했는지 알아?"
"응...상투과자~!!"
"어..어떻게 알았지??"
"음..예전에 언니 남자친구가 이거 잘 만들어 줬었어?"
"그 오빠가 이걸?? 몰랐다. 그런면이 있는 줄은..."

그랬다.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그가 빵을 만들겠다며 어느 빵집에 들어갔던 겨울 날이였다.
몇달은 힘겹게 일만 하더니..
그 후에는 빵 만드는 법을 배워 손수 빵을 구워 팔기도 한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바게트를 하나 불쑥 내민다.
경상도 남자답게 미운 대사 한마디와 함께...
한입 먹은 후 나도 얄밉게 한마디 뱉었다.
"야..빵이 쫌 짜다. 이거 나 같음 돈 주고 안사 먹는다."

디게 기분이 나빴을지도 모르겠다.
"어머...자기가 이런걸 만들 줄 알아?? 고마워 감동이야..."
이런 말을 기다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왠지 모르게 그랬다.
못된 말만 골라했다. 받은 만큼 돌려 주고 싶었던게다.
짭짜름한 바게트를 씹으며 그의 바게트 만드는 강의를 들었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에 없는 그 말들을.
그 긴 설명을 듣고도 미운말 한마디 했다.
"야..이론은 빠싹한데..왜이래? 손재주가 영 없나보다. 넌.."
완전 때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얼마뒤에는 저 사진의 상투쿠키를 구워왔다.
판매하는 그 봉지 그대로..
그래서 내가
"이거 사장님이 만들었구나."
하며 한입 먹었다.
나름 맛이 있었다.
"맛있네," 하며 계속 먹었다.
그렇게 먹고 있는 날 향해서.
그건 본인이 만들었다고 한다.
머리를 긁적거리며 약간 타서 좀 그렇다고 한다.
배우며 온도 조절 못해서 혼이 많이 났단다.

괜찮다고 이 정도면 맛있고 보기도 좋고 색상도 좋다고 했다.



그냥 몇날 전에 먹었던 그 과자를 먹으며 문득 그가 떠올랐다.
저 사진을 찍던 날도 과자를 보니 그가 떠올랐다.
아마도 난 상투 과자를 보면 그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 동요 없는 내가 분명 커다란 상처에 치유가 된것이 분명하고 확인이 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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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낮에 우연히 티비를 켰는데 한때 유명했던 아이돌 그룹이 나온 것이다.
내 나이 또래라면 다 아는
HOT, SES, 핑클, 젝키, GOD,신화..
그 중 한명씩 대표로 나와 이 얘기저얘기 하는
시간인거 같았다.
'놀러와'라는 쇼프로였다.
한때 유명했던 음악과 춤을 보여 주는데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때는 춤 잘추는 남학생들이 춤 동아리를 만들어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그때 유명했던 그룹
흉내를 내었고...
나처럼 철 없는 여학생들은 쫓아 다니기
 바빴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내가 몸 담고 있던 봉사 동아리에서
이 동아리 남학생들의 춤공연을
올려서 자선 사업도 했었다.
도시 안에 있던 청소년 회관을 빌려서 공연을 올렸는데
자리 대부분이 자 찼고
거의가 여학생이였다는 점이다.
나는 그때 동아리 간부라는 이유로
그 남학생들과 참 가까이 지냈는데..
매일 춤 연습 할때마다 가서
매니저겸 도우미를 자처해서
간식도 챙겨주고
그들의 춤도 구경 하곤 했었다.
그 친구들은 무얼하며 지내는지..

그리고 대학교 새내기 시절
아직 고딩티를 못 벗긴 우리들이였기에
아이들끼리 모여다니는 것이 습관화 되었던 1학기였다.
거의 공통으로 듣는 수업이 많았기 때문에
동기끼리 밥도 같이 먹고 자연스럽게
방과후도 같이 지내는 일이 많았다.
그때 낮에 공강 시간에
집이 빈 친한 여자 동기 집에 우르르 몰려가서
밥도 같이 먹고
피아노를 뚱땅 거리다가
티비를 켜니
SES의 뮤비가 나오는 것이였다.
한때는 가수 이장우가 부르던
"Oh my love"를 다시 그녀들이 리메이크하여
그녀들의 색깔에 맞게 깜찍한
율동을 선보인 그 뮤비였던 것이다.
그때 남자 동기가 무려 6명
나까지 여자가 4명에서 6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가 티비를 보여 그 동작을 따라 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때는 어찌나 그 율동을 잘하고 싶어했는지
나랑 그 집주인인 친구는 계속 비디오로 녹화 되어있는
테잎을 반복해서 보며 연습을 한 적이 있었다.
결국 다 따라해 보지도 못햇지만..

그렇게 어설프게 연습하는
남자 동기 하나가 춤을 꽤 잘추었는데..
우리가 답답해 보였는지
자신이 시범을 보이며
가르쳐 주기까지 했는데
몸치인 우리가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자
포기하기까지 했다.

오늘 그 아이돌 그룹들을 보니 10년전 풋풋했던
그리고 순수했던 나와 우리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렸다.
그때의 우리들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그때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하지만 잠시나마
추억에 잠겨
그때의 기분을 돌이킬 수 있어
행복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난
행복했던 사람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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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8. 23. 02:07 단상

색안경을 낀 우리

사람을 판단 할때는 겉 모습만 보고 나의 오만한 행동에 취해 판단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그것을 배웠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삶의 기준으로만 사람을 판단 하는 일은 큰 오산인 것이다.

람쥐왈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안경을 갖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도수에 그리고 그 색에 맞춰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지...
그렇다 보니 사람들마다 세상보는 눈이 사람보는 눈이 다른가봐!
나도 오늘 그렇게 생각했어!
나의 색안경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그 안경을 맹신하고 있었던 나의 마음이 참 부끄럽다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ㅎㅎㅎ^^


내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을때 내 의견에 잠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동생(색이다른 글)
우리 두자매는 그렇게 우리 서로를 반성했다.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살기로 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잣대에 평가 되고 있을지 모르니....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받아 들이는 능력을 갖추어야겠어~!!
내가 아직도 진정한 성인군자가 되려면 멀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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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모래 2007년 어느 가을

오늘따라 마음이 부서져 내려버린 것만 같다.
낮에는 마음이 짜르르한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것을 꾹 참았다.

더운 날씨에 마음에는 벌써 가을 찬 바람이 불어 들어 오는양 저릿하다.
돌덩이가 부서져서 모래가 되어 서걱거리는 것 같다.
그 잘잘한 모래들이 내 몸을 흐르는 피와 뒤엉켜 더 이상 어찌 처리 할 수 없어 아프다.

무슨 잡념은 그리도 많은지
홀로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 본 우주 전쟁을 떠오렸다.
그리고 부성애에 대해 생각하고 가족이란 존재를 떠올렸다.
부모가 자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사랑하는 그 모든 행위는 본능적인 것인지
아니면 오랜 학습의 결과인지가 궁금해졌다.
아직 자식을 낳아 기러 본 경험이 없어서일까?
아무튼 본능인지 오랜 역사의 학습의 결과인지 궁금해 홀로 머리속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설문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무심결 하게 되었고.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개를 이용한 부모 자식에 대한 통계를 내야겠다는 쓸데 없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교군이 필요하기에 극단적인 비교 집단인 인간을 떠올렸다.
그리곤 식사가 끝났다.
그 뒤에는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감독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유난히도 SF라는 장르의 영화를 많이 만든것 같은데..
ET도 결국 가족애가 중심이였던 것 같다.
뭐 우정이라는 중심 주제가 있지만 내 나름에 판단에는...
그리고 A.I.에서는 로봇이 가진게 된 부모 자식간의 애정..
우주전쟁에서는 부성애...
그는 이런 류의 영화를 통해 무얼 말하고자 했던 것인지 새삼 궁금했다.
탐크루즈 때문에 내가 부모가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무모한 사랑이라 여기고 있고
의심을 하고 있다니 번뜩 놀라 정신을 차리고 일터로 향했다.

그리고 나서 엄습 해오는 야릇한 슬픈 그 감정들이 하루 종일 유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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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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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모임중 나. 블루사파이어를 앞에서 별짓을 다하고 사진을 찍었다.


문득 집으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 칵테일 한잔이 간절이 그리웠다.

이곳에 올라오기 전에는 동네 Bar가 내 놀이터였을 정도로 자주 들락날락 했었다.
술을 잘 못하는 나라서 한잔 시켜놓고 수많은 이야기를 뱉어내고 한모금 또 수많은 이야기 후 한모금...
친구들과 그 재미로 다니지 않았나 한다.
칵테일이 먹기 싫을때는 코로나나 보드카 크루저 블루베리를 시켜서 한 병 마시고 혼자 알딸딸하게 되어 크게 웃고 다녔던 그때가 문득 떠오르는것이 아닌가??
특히나 여름이면 많이도 그랬으니 더 기억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는 Bar가 있긴 하지만 혼자 뭔 청승으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만 맘을 접었다.
여름이면 늘 하던 심야 영화보기와 집 주변 산책, 저렇게 간단히 술마시면서 바텐더와 친구들과 노가리 까며 밤새는 일이 하고 싶어진다. 아마도 내가 여름이 시작 되는 이 시점에 불면증이 오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생가한다.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 놀생각그만 해야겠지만 또 몇년째 안해본 터라 문득 하고싶다.

사진은 대학 친구들 모임때다. 오랫만에 시내에 있는Bar에 들려 저러고 놀았다.
한때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광고를 하두 흉내를 내고 다녀서 저 사진을 찍을때 나도 모르게 저런 포즈를 잡아줘 버렸다. 싸이월드 안에 있던 저 사진을 조심스레 올려 보았다.
분명 저 칵테일만 찍은 것이 있는데...못찾겠다. 그렇다고 친구들의 낯짝이나 내 낯짝을 그대로 올릴 수 없어 그냥 나름 감추어진 나의 4년전 옛모습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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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솜씨지만 전문 용어도 아는 거 없지만 어제 아빠와 나눈 이야기들을 써 보려한다.
저녁으로 한우를 와그작와그작 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조용한 찻집에서 다시 집으로 들어와 잠들기 전까지 계속된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정한 선진국을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맛나는 한우를 입속에 가득 넣고 난 엄마와 아빠 앞에서 투정을 부렸다.
" 아~ 짜증나...나  얘들 못가르치겠어. 가는 도시마다 얘들이 수준 차이나~"
두분 아무 말도 없으시다. 정말 어제 짜증이 극도에 달했다. 사실 난 시골 아이들을 더 좋아한다.
대도시 아이들이 얼마나 약삭빠른데...순진한 그들이 난 더 좋다.
하지만 지방과 대도시의 차이는 어마어마 하다. 그만큼 문명의 혜택을 못 받게한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큰 것이다. 처음 이도시에 와서 국어 수업 도중 예들들어 설명해야 하는것이 있어 멀티플렉스 극장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멀티플렛스 극장을 입체 영사관으로 알고 있는 것이였다.
하하하하...그럴 수도 있지 뭐~ 그것도 설명해 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날 수록 더 고차원적인 문화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들과 우리의 세계는 너무도 다른 것 같았다.

내가 사랑 하는 내 학생들을 예로든 것은 다름 아닌 선진국의 정의에 대해 길게 이야기 하기 위해서다.
내가 알기론 어른들의 대부분은 선진국하면 무조건 경제 대국이라 생각하는거 같다.
아마 이 글을 타이틀을 그냥 읽고 지나간 사람들도 그리 생각할 것이다.
'전부 잘 먹고 잘살고 경제가 세계 순위에 드는 것이 선진국이지 뭐~'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뭐 아무튼..어험~

돈 그래 중요하다 경제 강대국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힘주는 것도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일 뿐이다.
돈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적인 측면도 성장해야하는 것이다.
특히 인문학 분야 말이다.
역사와 철학 문학을 자연스럽게 서로가 논할 줄 아는 사람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너도 나도 영어하니까 영어 공부마 왁자왁자~
책은 잘 읽지도 안는다. 게다가 철학이나 역사 논술과 관련된 분야는 더욱 기피한다.
유럽을 살펴 보자.
유럽중에 경제적인 측면이 강한 나라도 있지만 아닌 그냥 그런 나라도 많다.
하지만 우리 누에는 좀 뭔가가 다르게 보인다.
그들이 하는 대화를 들어 보면 문학에 대한 이야기 어떤 음악에 대한 이야기 자들의 역사에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많이 하곤 한다. 경제적으로 그냥 그저그렇게 살아도 마음이 풍요롭고 저절로 공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린 아직 멀었다. 나보다 지적 수준이 밑이다 여겨지면 밟기 바쁘고 지식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야말로 허파에 바람이 든 것이다.  
우리가 그 수준까지 가기 위한 고통은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지금이 그 시기라 생각한다고 어제 결론을 내렸다.
아이들에게 모른다고 짜증을 내기 보단 내가 더 많이 책도 탐독하고 공부하여 그들을 가르치고 길러 내야 하는것이다. 미래의 선진국 주인이 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은 무식한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땅팔아 몇백억대 부자가 되어 온갖 명품을 두르는 행위가 아닌 것이다.
실제 그런 사람 봐서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돈만 있지 참 없어 보이지 않던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민족성과 마음을 살찌게 하는 것이 뒷받침 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라 할 것이다.
지금의 정부는 과연 선진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 앞으로 향하고 있는 것인가, 아님 더 뒷걸음질 치고 있는가 우리모두 깊이 생각해 보야할 것이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4. 13. 01:51 단상

시시콜콜한 잡념

에드가 앨런 포우의 단편집을 샀다. 포우라는 작가를 그냥 스쳐지나 이름만 들었을 뿐 작품을 한 편도 읽어 본적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책 크기가 작아 여행 갈때 읽기가 좋을 것 같았다. 포우는 듣던대로 기묘한 이야기의 대가인듯하다. 아직 책 한장을 펼쳐서 읽지는 않았지만 단편의 제목에서 풍겨져 오는 공포와 극도의 우울이 스멀스멀 나오는거 같다. 글을쓰다 생각해 보니 검은 고양이라는 작품은 예전에 고등학교때 읽어 본 기억이  나긴한다. 단지 기억이 희미하긴 하지만...요즘같이 바쁜날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들고는 다녀야지...

영화를 한 편 봤지만 보고나서 내용이 하나도 기억 나지 않는다. 허무함이 크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짜증나는 타임들이 있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보고나서 결론은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몇년씩 이어진 연애에 또는 결혼 생활에 가슴이 뛰는 일이 사라지고 또다시 나의심장을 움직여 주는 사랑을 만나게 되면 익숙해진 사랑을 버리고 떠나가 버리는 뭐 진부한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 사랑을 또 만나도 뭐 나중에는 또 그 사랑에 안주하게 되어 또 심장은 안정을 되찾고 죽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을 왜 모를까??  예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보낸 편지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자신의 사랑을 감정을 지극히 냉소적인 태도로 이야기 하는 그런 희안한 내용의 편지였다. 그 편지를 받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은 냉소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오랜 연애 끝에 오는 큰 상실감과 내 자신과의 괴리감 뭐 여러 복잡한 감정들로 인해 그리고 주책없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내 얌체같은 감정에 지쳤을때 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의 기대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사람때문에 두근거리기 보단 어떤 환경에 의해 어떤 상황에 의해 생각에 의해 두근거리기만 한다. 결론을 어떻게 내야할지 모를만큼 흘러 나오는대로 지껄이고 있는 지금은 그냥 편하게 감정을 유지할 수만 있는 것을 바라고 있다. 얼마전 누군가가 "내 몸 하나도 주체하기 힘든데 결혼이 뭐고 연애가 뭐냐"고...공감 백배의 말씀이였다. 나이가 들수록 현실에 안주 하려는 내 자신이 불쌍해 보일때도 있지만 나도 당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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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해시청 홈페이지 진해뉴스

돌아오는 주말 나는 남도로 떠날 것이다. 친구를 본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고
진해의 벚꽃을 보러 가겠다는 것이다.
그곳에 살때는 그저 동네에 피거나 교정에 피는 꽃들로 만족하고 살았으나
다른 도시에 있다보니 그 꽃마저 너무나 그리운 존재가 되어 버렸다.
진해에서 살지는 않았어도 추억이 많은 곳...
가을이면 김달진 문학제로 유난히도 바빴던 우리과...
인근 4년제 대학의 국문학과는 죄다 모여 행사 준비에 분주하고
하기 싫어도 참여해야했던 강연이나 백일장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백일장에 참여하는 그 순간에는 모두 진지하게 글을 쓰는라 여념이 없었고.
백일장을 통해 등단하는 이들은 왜그리도 부럽던지...
봄이면 어김없이 하는 군항제 어린시절 부산에 살때는 차막히는 것도 감수 하며 아빠 손을 잡고
마냥 신이 났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동기와 선배들과 해마다 들리던 그 봄날은 마냥 신나기만 했었는데..
한 번은 진해가 집인 여자동기와 한동안 미묘한 감정으로 어색해진 남자 동기 그리고 나 선배 한명과 진해에 우연치 않게 놀러를 갔다.
그냥 학교에 있다가 선배의 제안으로 가게 된 것이다.
먼저 진해 공설운동장에 들렸다.
거기에는 먹거리 장터에 기념품 게임장 뭐 온갖 잡다한 상인들도 북적였다.
우리도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동동주에다 파전 도토리묵 한잔 거하게 걸쳤다.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올라왔다.
선배가 진해에 있는 놀이동산까지 걸어서 가자고 제안을 한다.
술이 약한 나는 싫었으나 이 친구란 것들이 좋다한다.
그래서 그냥 끌려 갔다. 헉헉 거리며 장복산 입구인 놀이동산까지 가는 길은 왜이리도 먼지...
요즘 로망스 다리라 불리우는 벚꽃 명소에서 번갈아 가며 사진도 찍고
나무에서도 찍고 아주 네명이서 요란을 떨었다.
빨리 걸은 탓에 취기가 점점 올라 화장을 한 내 얼굴이 점점 붉어져 오기 시작 했다.
정말 지쳐 갈때쯤 우린 놀이 동산에 도착 했고 분수대에서 온갖 포즈를 잡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깜짝 제안하에 이루어진 일정이라 카메라도 일회용 이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요즘도 그 사진을 보고 있음 너무 웃긴다.
나랑 그 남자 동기 왜 그런 개폼을 잡고 찍었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어색했던 모든 상황이 종료 되서 너무 좋았지만...
그렇게 사진을 찍고 옆에 있는 바이킹으로 향했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가자마자 바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신나게 바이킹을 타고 내릴려고 하는데
선배가 " 한번 더, 한 번 더~ "를 외친다.
같이 탔던 다른 사람들도 외친다.
맨 뒤에 있었던 여자 동기랑 나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앉아만 있었다.
바이킹을 운행하는 아저씨는 기다리는 손님 탑승 시키고 한 번 더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출발...
우리 앞쪽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서서히 바이킹이 진자 운동을 시작 한다.
점점 높아지며 아래로 내리 꽂힐때는 내 속이 울렁 거렸다.
취기가 확 오르며 토하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다.
옆에 있는 나의 친구에게 "나 토하고 싶어. "
선배를 보고 "선배 나 속 이상해~어떻게요?"
했지만 선배는 "쫌 참아...인제 재밌는데 어떻게 멈춰~"
그리고 계속 "우후~만세~"를 외친다.
계속 난 내 친구와 토하고 싶다 속이 이상하다 울렁 거린다를 계속하니
앞에 있던 어느 아저씨가
"아가씨 여기서 하면 큰일나요. 내 머리에 하면 안되는데.."
하셨다. 맞다 내가 바로 내 뿜어 버리면 바로 이 아저씨 머리에 직격타로 날아간다.
이놈의 진자운동 덕에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저씨는 진짜 그러면 어쩌나 싶어서..
"아저씨~아저씨~ 내 뒤에 학생이 속이 않좋데요. 내려주세요."
아주 강렬하고도 크게 외쳤다.
온 시선이 나에게 쏠리며..
바이킹은 내 앞의 아저씨의 몇번의 외침으로 멈추었고 나느 ㄴ나를 향한 시선은 뒤로 하고
화장실로 달렸다. 뒤에는 내 여자 동기도 뒤따랐다.
"나도 토하고싶어'"를 외치며...
그리고 그 친구와 난 여자 화장실에서 변기 하나씩을 부여 잡고
먹은 것을 확인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선배와 남자 동기가 우리를 걱정하며 바라 보았다.
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미친듯이 뛰놀고 조용히 집으로 귀가한 기억이 난다.
나랑 함께 화장실로 달렸던 진해 처자는 이제는 어였한 새색시가 된지 일년이 넘었고.
같이 간 선배는 뭐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자 동기는 얼마전까지 연락은 했는데 요즘은 연기처런 사라 져서 뭐하고 사는지 통 모르겠다. 진해만 생각하면 나의 그 대학교 2학년 시절이 떠오른다.
이번주에 다시 그곳을 돌아 보고 봄을 만끽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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