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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버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있다.
내가 나이를 먹은 탓인지 크리스마스를 많이도 보낸 탓인지
이제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쁨이 없다.

어린 시절 내 동생이 태어나기 전이다.
크리스마스 날 어디를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마랑 아빠랑 어디를 갔다가 케익을 사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초를 꼽고 생일 축하를 부르고 초를 껐다.
그때 내가 누구 생일이냐고 부모님께 물었다.
엄마가 예수님 생일이라고 했다.
그때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지만 그런 사람생일을 우리가 기뻐해주고
나는 초를 불수 있고 예쁜 케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 다음 기억...
초등학교 2학년 브라질에 떠나기 전...
아빠가 촬영이 많으셨다.
광고 사진과 작품 활동으로 인해 그러셨을 거다.
크리스마스 이브 10시 11시가 되어도 아빠가 오지 않으셨다.
동생과 나는 선물을 사 들고 오실 아빠만을 기다렸는데...
엄마가 어서 자라고 하신다
양말을 걸어 놓고 일찍 안자면 산타할아버지도 그냥 가시고
아빠도 안들어 오실꺼라고
그리고 우린 잠이 들었다.
인기척에 실 눈을 뜨니 엄마랑 아빠가 우리 양말에 무엇을 넣고 계신다.
'네 저럴 줄 알았어~!! 엄마랑 아빠가 산타야~!!'
이렇게 속으로 외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보니 이쁜 시계가 들어 있었다.
훗날 브라질에 가서 그곳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게된 밍키가 그려진
시계였다. (동생과 똑같은...선물..)

그 다음 내가 기억하는 크리스마스...성당 친구들을 내가 기거하는 집에 불러 놓고
밤새 이야기 하고 놀다가 잠든 기억..중학교 2학년때였나??
그 다음날 밖에 보니 흰 눈이 가득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때는 다른 도시에 전학 와서 성당을 계속 다녔다.
거기서 크리스마스때 예전에 어디서 공연 했던 고전무용을 했었다.
많은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살랑거리는 하늘색 한복을 입고
같이 춤을 추는 친구들 중간으로 사뿐사뿐 나가 나의 독무를 추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때 성당에 좋아하던 사람을 향해 미소를 날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자정미사를 올리던 기억 밤새 성당에서 학생부끼리 놀던 기억이 난다.
정말 철 없이 놀았다.

그리고 대학때 사귀던 이와 보낸 첫번째 크리스마스...
많은 선물을 서로 주고 받았다. 그땐 우리가 어떻게
헤어질지 몰랐기에 그리 행보개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와 크리스마스 이브때 헤어졌다.
그와 헤어진지 3년째다.
그때 나를 위해 준비된 파티가 있었으나
즐겁지 않았다. 내가 그 해에 친구들과 파티를 벌려 즐겁게 지내려 했는데
나 때문에 망치다니
내년에는 내곁에 있는 친구들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겠다.
기필코~!! 꼭~!!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이 없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기억 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슬프지는 않다.

앞으로 나에게는 더 많이 보내야할 크리스마스가 남아 있으니...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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