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3. 00:40 소소한 일상

2007.08.22.wed

어여 영어로 일기를 쓸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오늘은 두명의 친구와 번갈아 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일이 잘 되지 않아 슬픈 친구...사람들 속에 살아가는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나두 겪었던 일..집단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도 알게 되었을터..
그녀의 일을 생각하며 나도 사람을 참 좋아하면서도 언제부턴가 사람을 가리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사람을 찾는다는것은 아직도 사람에 대한 믿음이 남아서 일까.
나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도 없으면서 누굴 믿겠다는 말인지.
이러다가 사람에 대한 따뜻햇던 내 감정과 애정조차 식어버리겠지.

한때는 사랑도 참으로 가슴떨리게 열정적으로 했던 시절이 있었음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손잡는 것도 떨리던 시절
멀리서 보이는 그의 모습만 보아도 다리가 후들거리던 그 느낌
그를 만난다는 것만 생각해도 웃음이 나고 밥도 먹지 못하며 안절부절했던 시절
그때 난 알았다. 다시는 이런 사랑을 할 수 없다. 이게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 힘이 들었으니...
그리고 점점 맘을 편히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었다.
그 뒤로 나이가 먹으며 연애에 대한 경험들이 쌓이며 손을 잡는거나 그 어떤 것도
감정이 무디어지게 되고 설레임도 잠시가 되었다.
한때는 그 감정들 때문에 울기도 했다. 내 감정의 깊이가 얕아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에 물들어 가는구나.
상처들이 쌓여만 가는구나.

내 친구는  내가 사랑에 무디어 졌듯이 아마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적응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들이 가진 집단 이기주의 그냥 넘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오래 대화하지 못해 아직 맘 한 구석이 찜찜하지만 혼자 잘 하겠지.

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거리에 쏟아붓고 왔지만 허탈하다.
잠이 와서 글도 순서도 엉망이구나. 되는 것이 없구나.
손택수 선배가 미당문학상 후보자가 되었다.(축하)
욕심도 많으셔 등단도 하시고 또 노미네이트에 오르시다니...
문학상 받으시길...미당 서정주는 싫지만...

이런 허접 쓰레기를 나는 왜 계속 쓰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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