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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30 진해 군항제에 대한 추억 16
  2. 2007.10.16 2007.10. 16. t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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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해시청 홈페이지 진해뉴스

돌아오는 주말 나는 남도로 떠날 것이다. 친구를 본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고
진해의 벚꽃을 보러 가겠다는 것이다.
그곳에 살때는 그저 동네에 피거나 교정에 피는 꽃들로 만족하고 살았으나
다른 도시에 있다보니 그 꽃마저 너무나 그리운 존재가 되어 버렸다.
진해에서 살지는 않았어도 추억이 많은 곳...
가을이면 김달진 문학제로 유난히도 바빴던 우리과...
인근 4년제 대학의 국문학과는 죄다 모여 행사 준비에 분주하고
하기 싫어도 참여해야했던 강연이나 백일장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백일장에 참여하는 그 순간에는 모두 진지하게 글을 쓰는라 여념이 없었고.
백일장을 통해 등단하는 이들은 왜그리도 부럽던지...
봄이면 어김없이 하는 군항제 어린시절 부산에 살때는 차막히는 것도 감수 하며 아빠 손을 잡고
마냥 신이 났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동기와 선배들과 해마다 들리던 그 봄날은 마냥 신나기만 했었는데..
한 번은 진해가 집인 여자동기와 한동안 미묘한 감정으로 어색해진 남자 동기 그리고 나 선배 한명과 진해에 우연치 않게 놀러를 갔다.
그냥 학교에 있다가 선배의 제안으로 가게 된 것이다.
먼저 진해 공설운동장에 들렸다.
거기에는 먹거리 장터에 기념품 게임장 뭐 온갖 잡다한 상인들도 북적였다.
우리도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동동주에다 파전 도토리묵 한잔 거하게 걸쳤다.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올라왔다.
선배가 진해에 있는 놀이동산까지 걸어서 가자고 제안을 한다.
술이 약한 나는 싫었으나 이 친구란 것들이 좋다한다.
그래서 그냥 끌려 갔다. 헉헉 거리며 장복산 입구인 놀이동산까지 가는 길은 왜이리도 먼지...
요즘 로망스 다리라 불리우는 벚꽃 명소에서 번갈아 가며 사진도 찍고
나무에서도 찍고 아주 네명이서 요란을 떨었다.
빨리 걸은 탓에 취기가 점점 올라 화장을 한 내 얼굴이 점점 붉어져 오기 시작 했다.
정말 지쳐 갈때쯤 우린 놀이 동산에 도착 했고 분수대에서 온갖 포즈를 잡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깜짝 제안하에 이루어진 일정이라 카메라도 일회용 이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요즘도 그 사진을 보고 있음 너무 웃긴다.
나랑 그 남자 동기 왜 그런 개폼을 잡고 찍었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어색했던 모든 상황이 종료 되서 너무 좋았지만...
그렇게 사진을 찍고 옆에 있는 바이킹으로 향했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가자마자 바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신나게 바이킹을 타고 내릴려고 하는데
선배가 " 한번 더, 한 번 더~ "를 외친다.
같이 탔던 다른 사람들도 외친다.
맨 뒤에 있었던 여자 동기랑 나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앉아만 있었다.
바이킹을 운행하는 아저씨는 기다리는 손님 탑승 시키고 한 번 더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출발...
우리 앞쪽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서서히 바이킹이 진자 운동을 시작 한다.
점점 높아지며 아래로 내리 꽂힐때는 내 속이 울렁 거렸다.
취기가 확 오르며 토하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다.
옆에 있는 나의 친구에게 "나 토하고 싶어. "
선배를 보고 "선배 나 속 이상해~어떻게요?"
했지만 선배는 "쫌 참아...인제 재밌는데 어떻게 멈춰~"
그리고 계속 "우후~만세~"를 외친다.
계속 난 내 친구와 토하고 싶다 속이 이상하다 울렁 거린다를 계속하니
앞에 있던 어느 아저씨가
"아가씨 여기서 하면 큰일나요. 내 머리에 하면 안되는데.."
하셨다. 맞다 내가 바로 내 뿜어 버리면 바로 이 아저씨 머리에 직격타로 날아간다.
이놈의 진자운동 덕에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저씨는 진짜 그러면 어쩌나 싶어서..
"아저씨~아저씨~ 내 뒤에 학생이 속이 않좋데요. 내려주세요."
아주 강렬하고도 크게 외쳤다.
온 시선이 나에게 쏠리며..
바이킹은 내 앞의 아저씨의 몇번의 외침으로 멈추었고 나느 ㄴ나를 향한 시선은 뒤로 하고
화장실로 달렸다. 뒤에는 내 여자 동기도 뒤따랐다.
"나도 토하고싶어'"를 외치며...
그리고 그 친구와 난 여자 화장실에서 변기 하나씩을 부여 잡고
먹은 것을 확인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선배와 남자 동기가 우리를 걱정하며 바라 보았다.
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미친듯이 뛰놀고 조용히 집으로 귀가한 기억이 난다.
나랑 함께 화장실로 달렸던 진해 처자는 이제는 어였한 새색시가 된지 일년이 넘었고.
같이 간 선배는 뭐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자 동기는 얼마전까지 연락은 했는데 요즘은 연기처런 사라 져서 뭐하고 사는지 통 모르겠다. 진해만 생각하면 나의 그 대학교 2학년 시절이 떠오른다.
이번주에 다시 그곳을 돌아 보고 봄을 만끽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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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7. 10. 16. 23:52 소소한 일상

2007.10. 16. tue

내 대학교 선배님이 내 블로그에 우연결에 들리셨다.
아마도 검색을 하다가 들리신 모양이다.
글을 보고 나인지 알아 보시다니....
선배의 글을 보니 가슴이 뭉클한게 그곳이 그리워졌다.
바다 냄새가 비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곳의 가을이 어떠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오늘은 생각 난 김에 선배의 시를 하나 올려야겠다.

선배는 등단한 시인인데 나에게 선배의 시가 고작 한 편 밖에 없다.
그것도 월하'김딜진' 문학제에 선택 된 시들의 모음집에서 선배의 시를 찾았다.


물섬[水島]

송창우


청화백자의 바다 사금파리
빛나는 물섬을 가자
도공이 빚은 푸른 언덕을 넘으면
거기, 내 짝지 살던 조가비 마을
종패일이 끝난 아낙들은
그림자를 끌며 제포 가는 도선을 타고
밀물에는 저만치 드러누운 소섬이
물 먹으러 올 것도 같은
물섬, 옛 가마터에 불을 지피면
먼 데 놀바다 위로
그리운 사람 거북이를 타고 오시리



참고-당신의 마당 詩로 다시 태어나는 월하 김달진의 고향, 진해
     김달진문학제 운영위원회 엮음 김종길 외 지음(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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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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