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jeong. 잠에서 깨자마자. 2008. 6. 영주

잠에서 깨자마자 사진기를 들고 찰칵.
카메라와 나와 한몸이 된듯
렌즈는 잠이 덜 깨서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주었다.
몽롱하고 나른한 그 기분이 매우 좋았던 이른 새벽.
그대와 내가 이제는 한 몸이 느끼고 좋아했던 아침.



Sujeong. 하늘이 일어나는 시간. 2008. 7. 영주

여름이면 늘 일찍 깨어나는 나
대학때 밤을 새며 밖에서 동이트는 새벽을 마주한 적이 있다.
그 후 부터 그 신비로운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밤을 새거나 아주 일찍 잠에서 깬다.
어둠이 거치고 훤하게 빛이 오르기 시작하면 왠지 하루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저녁 노을만큼 아침 노을도 아름다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시간이다.



Sujeong. 샛별보기. 2009. 6. 영주

새벽에만 만날 수 있는 샛별
빛이 차 오르기전에만 잠시 만날 수 밖에 없어
서툰 실력으로 남겨 본다.

사람들 마음속에도  빛을 잃기전 간직하고픈 
샛별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겠지.
내가 간직하고픈 샛별을  찾아
오늘 새벽별을 둘러본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 무제. 창원. 2010

어시장은 밤에도 활기가 돋는 곳이다.
여기서 친구들과 술안주로 떨이 회를 싸게 사고 기뻐하던 시절이 어그제 같은데...
그때의 모습을 회상하며 다시 찾은 시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저 많은 사람들도 이곳에 여러 기억을 가지고 있겠지.


Sujeong. 마무리. 창원. 2010

낙지를 열심히 돌돌말아 정리 하시는 모습이 사뭇 진진해 보였다.
모두들 이렇게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며 사는데..
나는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았는지.
나는 정말 편하게 살고 있는 가운데도 불평 불만을 하는 나를 그곳에서 만나고 왔다.



Sujeong. 입안의 고소함. 영주 . 2010

보고만 있어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뻥튀기 가게.
고소한과 입안에 달콤함을 한 봉지 얻어서 가는길..


Sujeong. 식욕. 영주. 2010.

붉은색의 반찬들은 없던 식욕도 생기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음식계의 팜므파탈 정도 되겠지??
나의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너의 그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때문이야.


Sujeong. 몽글몽글 피어나는 연기를 보며. 영주. 2007.

주문한 음식을 싸는 아주머니를 보다가 커다란 냄비에서 나오는 몽글몽글한 연기를 봤다.
날씨는 추운데 저렇게 피어나는 김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고 안정을 찾는다.
편안한 마음 덕에 더욱 맛있었던 음식.
기나긴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저 따스한 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2010. 9. 14. 23:59 소소한 일상

요즘 근황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거의 버리다시피했다.
물론 거짓 없이 바쁘다.
오너의 출산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몸과 맘이 상쾌하진 못하다.

어제는 눈에 계절마다 생기는 알러지 때문에 엉덩이에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있다.

얼마전 또 사진숙제가 시작되어 과제가 블로그에 올라오고 있는데..
과제를 곰곰히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다.

이번달이 끝이나야 사진 숙제도 찬찬히 해서 다시 열심히 활동을 제기 해야겠다.

저번주 친구를 만나고 볼일도 볼겸 서점을 배회 하다가 좋은 책 하나를 발견 했다.
그 책은 바로 알랭 드 보통의 ' 불안'이다.
보통의 책은 읽은만한 책이 많은 듯하다.
많이 진행된 탈모의 모습인데도 참 매력적인 모습이 보이는 보통이 쓴 이 책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어서 이 책도 읽으며 이웃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싶다.

제법 밤이 차가운 가을이다.
요즘 난 친구에게 노래를 메일을 통해 보내고 있다.
10년지기 이 친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지만..
메일을 보낼때 마다 나의 하루하루 있었던 일이나 생각을 몇자 써서 보낸다.
매일 일기를 적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친구들과 많이 했던 교환일기나 교환편지를 쓰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으로 사적인 것을 그녀와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
내일은 무슨 음악과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지 고민도 하게 된다.
내가 그 친구를 무척 좋아하긴 하는가보다.

조만간 몇달후에 일을 그만 둘 참인데...
어서 어여쁜 백조가 될 날을 간절히 희망한다.
어서 그날이 와서 도깨비섬님 계시는 섬에도 놀러가고 제주도도 가고
휴식하며 생각을 정리할 날들이 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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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 내가 원하는 삶. 2009. 서울 대학로

내가 평생 원하는 삶....
흥미로운 삶을 살고싶다.
드라마 같은 인생이 아닌..재미난 삶!!

예술을 하는 삶을 과연 살 수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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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정이 좀 힘들긴 했지만 나름 좋았다.
한남동에도 갔다 올껄 후회중이다.
전시 주제가 다르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 알게 되었다.
이럴때는 다시 내가 서울에 살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백만년만에 홍대로 갔는데...어찌나 활기차던지...
아..대학생이고싶다. 그러면 공부 열나 열심히 하고 연애도 한사람에게 올인하지 않고
두루두루 열심히 할텐데...쿡쿡 ^^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이 부러웠다.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용기...신선함....왕~~~부럽다.

뭐 그건 그렇고...

나의 킹왕짱 단짝인 친구가 수줍음 많은 나를 위하여
전시회에 함께 가 주었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덕분에 어색하지 않게 사진을 관람하고 올 수 있었다.
내 사진은 두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한남동에는 다른 주제로 사진들이 있다는데 어떻게 되어 있는지 통 알 수가 없다.
다른 분들 블로그에 방문 좀 해봐야겠다.
거기서 다른 분들하고 아는체를 좀 하고 인사도 나누어야했는데..
괜한 부끄러움 때문에 얼렁 나와 버렸다.
서은아씨 한테..전화라도 할껄...ㅠ ㅠ
오늘 아침에 토요일에 왔었냐고 확인 문자도 보내셨던데...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겠냐만은...
오프라인 상태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왠지 두렵다.
나 원래 그런거 부끄럼 안타는 사람인데...괜히 위축 되는 모양이다.
비슬비슬 거리다가 홍대로 광화문으로 서점을 배회하다 집으로 돌아 왔다.
함께 참가한 분들 만나서 심도 깊은 사진 대화좀 나누고 많은 것을 배울 기회였는데...

난 왜이리 바보같을까나.





앞으로는 블로그 활동 좀 더 열심히해서 오프라인 상태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근데...새해부터 공부를 새로 시작하게 되어 이 블로그 관리가 잘 될지 걱정이다.
일주일에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지뭐.

이번 교훈...인간관계에 너무 소원해지지 말고 예전처럼 좀 살아야겠다는것..
자신감을 갖고 먼저 다가가자. 바보같이 후회할 짓  제발 하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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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출처: http://www.sangsangmadang.com/gallery/information/view.asp?GalS=118


전시개요
전시명 : 사진숙제 展
참여작가 : 강선영 곽성진 김경옥 김미란 김민수 김승리 김연수 김우영 김창희 문영숙 문효경 박용준 박태준 서은아 옥우종 왕민철 우권일 우하니 윤은호 윤재찬 이미연 이 솔 이유진 전지일 정인모 주원기 최고성 최샛별 폴 리 한상희 홍석찬 홍용걸 황현수
전시기간 : 2009.11.25~2009.12.08
관람시간 : 13:00~22:00
관람료 : 무료
전시장소 : 찾아오시는길
문의안내 : 02.330.6225

뉴욕 사진작가 박노아와 33인의 서울-뉴욕 대화 프로젝트 <사진숙제> KT&G 상상마당과 DAUM에서 만나다!

WHEN_2009.11.25.WED ~ 2009.12.08.THU

WHERE_KT&G 상상마당 3F 아트마켓 & DAUM 5F

RECEPTION_2009.11.28.SAT 17:00~19:00 at KT&G 상상마당 3F

WITH_세계몰락감(인디밴드)

 

<사진숙제> '홍대를 걷다'에 참여하세요!

KT&G 상상마당 전시장 내에서 직접 프린트하고 전시에 참여하는 기회를 드립니다.

 

 





드디어 사진숙제의 결과가 나올 날이 얼마 안남았다.
전시는 두군데서 하는데..홍대쪽에 하는 전시를 가볼 예정이다.

여기 들려주시는 이웃님들...혹여 시간 되시면 제 사진과 좋은 사진 보러 와주세요.
주말에 혹여나 인연이 닿으면 저를 만나실 수도 있어요. ^^

저기에 나의 이름이 박혀 있는 것을 보니 참 행복하다.
이 전시가 나의 생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일년 좋은 이웃분들과 사진으로 나눈 소통들이 참 즐거웠었다.
게다가 책 발행에다 전시까지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이글을 쓰는 내내 가슴이 뛴다.
드디어 그렇게 소망하던 가슴뛰는삶을 살고 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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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아침에 반가운 메일 하나를 받았다.
바로 사진숙제를 주관하는 박노아씨의 메일이였다.
몇달전에 1차 편집 과정에 들어 가는 사진 분류 작업과 제목 붙이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2차 과정에서 분류된 사진에 간단한 글을 쓰고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하는 것이다.
난 글을 못쓰는데...게다가 기간이 너무 짧다.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에피소드를 쓰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일듯하다.
정 안되면 블로그에 달았던 글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겠다.
그렇게 간단한 텍스트 파일을 보내면 올년말쯤 책이 나온다고 한다.
작년 9월에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긴 여정을 걸어 온듯하다.
다시 선정된 사진 중 한개만 빠지고 다 책에 실리게 된다.
그 사진들을 살펴보니 참 부끄럽다. 지금 찍은 사진들에 비하면 참 비루하다.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엄청 잘 찍는 것도 아닌데...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 감사하다.
이번주는 사진에 달 글을 생각하는데 전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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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내가 가져야할 현재. 2009. 영주


 

천천히..천천히...


천천히 해도 괜찮아.


아무렴 괜찮아.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호박은 썬텐 중.영주.2007



Sujeong.신세계.영주.2007

태양에 야채를 저런 형태로 말리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마치도 미술 시간같은 느낌을 받았다.
야채를 깍고 말리는 그 분들은 삶의 미학을 아는 분일지도...


sujeong.정열을 담아.영주.2007

태양의 붉은 빛을 가득 몸에 담는다.
나의 눈물은 날려 버리고
오로지 정열만을 가득채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일지도..



Sujeong.고고한 자태.부석사.2008

지난 세월이 진흙탕처럼 어지러웠다 한들..
난 한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리.



Sujeong.바람을 기다림.영주.2008

바람이 불어주길...
어서 넒은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어.
바람따라 떠난님 가슴에 안주하여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길.


Sujeong.파꽃맨션.영주.2008

처음 파꽃은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하나의 커다란 꽃이 아닌 각기 하나의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마치고 하나의 아파트를 이루고 살고 있는것 같았다.
각기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산다는 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치열하기도 하다. 그게 우리네 인생이다.



밑에 사진은 숙제 제출의 재미를 위해 준비했다.
보기만 하여도 술의 위력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끝도 없는 저 술병 모임에 난 놀랐다.
파인더에 다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 휴양지에 다녀간 많은 사람들은 술만 마시고 간 것일까??

Sujeong.술병의 군무.울진.2007


Sujeong.마셔서 너를 없애리.울진.2007

요즘 너무 피곤하여 연결이 매끄러운 글을 쓰기 힘드네요.
사진을 찍는 당시 대상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이야기를 다 쓸 수가 없어요.
머리 회전이 않되는지 통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보시는 모든 분들 이해 해주시길...
사진숙제 막바지라서 좀 심적으로 다급합니다.
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기모노를 입은 인형.교토.2008

난 일본 사람을 많이 닮았다.
주변인이 그렇게 이야기 해서 그렇게 알고 있다.
기모노를 입은 인형을 보며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 일본 사람을 닮았다고 해도 괜찮은 기분일 것 같다.
새삼 오도가도 할 수 없는 인형을 부러워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보인다.
저렇게 하루종일 한 자세로 서 있는 그들을 부워러 할만큼 난 못난 사람이였던가??


Sujeong.세월의 흔적.교토.2008

여행중 한 가게 앞에 있던 커다란 인형...
내 일행 중 그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곰돌이 인형.
난 그 인형에서 내 지난 세월이 느껴졌다.
다치고 지친 발걸음으로 이제는 한숨 돌리는 내 자신을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상처를 잠시 돌볼 수 있다는 시간이 주어 졌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Sujeong.한쌍.교토.2008

내가 가장 싫어 하는 부부의 집합이다.
여자는 순종적 남자는 가부장적..
그들은 언제쯤 같아지게 될지...


Sujeong.유리개구리.교토.2008

유리로 된 개구리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내 책상에 앉아 있을 생각만으로 즐거웠다.
볼록한 배와 짧은 팔을 한 이쁜 그들을 하나만 사올 것을 아직도 후회가 된다.


Sujeong.내가 좋아하는 새.교토.2008

부엉이 올빼미 내가 좋아하는 새다.
동그란 눈이 영특하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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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애절한 눈빛.안동.2007

묶여 있는 것이 싫어 간절하게 풀어 줄것을 요구하는 귀여운 녀석이다.
이렇게 까맣고 윤이 나는 코커스파니엘을 만나기 힘든데..
저 빛나는 눈빛을 보면 나는 벌써 풀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Sujeong.나랑 놀아주세요.울진.2007

휴가때 팬션에 있던 덩치큰 백구~!!
사람에 대한 경계가 전혀 없다.
무조건 놀아 달라고 기어 오른다.
내가 그 앞에 앉자 자신도 저렇게 엎드려 있다.
사람이 그리운 모양이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시기에는 늘 저렇게 묶여 있는 모양이다.
저런 모습 안스럽기까지 하다.


Sujeong.반가워~!!.부산다대포.2007

다대포에 갔다 만났다.
반갑다고 꼬리 치는 모습과 벌어진 입에서 그 마음을 읽었다.
그래도 몇년간 멍멍이를 키워 본 덕에 지나가는 멍멍이들을 만나면
대강의 심리를 파악 할 수 있다.
경계심 없는 잘생긴 저 허스키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한다.


Sujeong.집중.창원.2008

내가 키우던 슈나우저 한쌍이 낳은 멍멍이들 중 한마리...
현재 나랑 절친한 언니가 분양해서 키우고 있다.
저 녀석 부모를 닮아 제법 똑똑하다.
그리고 애교도 많다.
내가 키우던 멍멍이들이 그리우면 한번씩 보곤 했는데..
우리랑 봄에 벚꽃 놀이 갔다가 먹을 것에 집중하는 중이다.
늘 사람들이 먹을것을 그냥 주는 법이 없으니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주도면밀한 것~!!


Sujeong.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진해.2008

진해를 가다 만난 낯선 강아지..
포메라이언 종류 같은데...
어느집 마당에 있었다.
저 바람이녀석과 딱 마주쳤는데
아주 난리가 났다.
바람이는 거세 수술을 한 숫놈인데
저 반대 쪽에 있는 아이는 암놈이다.
바람이 녀석 암놈을 만나자 어찌나 낑낑대던지..
좋아서 그 자릴 떠나지 않으려 한다.
억지로 떼어 내서 안고 달렸다.

강아지들은 정말 인생의 한 귀퉁이에서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때론 말동무가 없을때 말벗이 되어주고 같이 놀아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녀석들도 사람과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정말 반 사람이 되어 기분을 헤아릴 줄 안다.
어느 겨울날...
연인과 헤어지고 눈물만 한 없이 쏟고 있던 그 추운날..
내 강아지들이 번갈아 가며 얼굴에 눈물을 닦아 주던 그때가 떠오른다.
나와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그들이 지금 나의 곁에 없지만
잘 살고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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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여름소년 돌고래를 낚다.봉화.2007.


Sujeong.아이들의 티타임.영주.2008.


Sujeong.지금은 도박 중?.영주.2008.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그들도 그들 나름의 세계가 있고 삶이 있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 보일 때가 그들의 진짜 삶들을 살고 있을때
공부 하거나  학원 갈때가 아니고
자신과 같은 친구들을 보면 어찌 저리도 환한 웃음들이 나오는지..

이제는 우리 어른들도 그들의 아기자기한 세계를 조금은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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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19. 01:22 사진

초조함의 기다림


Sujeong.대상은 누굴까??.영주.2008

상에 대한 욕심이 아무리 없고 참가에 의의를 둔다해도
표정들은 죄다 마른침을 삼키는듯하다.
자신들의 노래 실력을 만인에게 인정 받게 되는 자리
무대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초조한 일이다.

보고있는 나도 초조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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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장독대.영주.2007

눈의 높이를 달리하여 사물을 관찰해 보면 뜻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발견 할 수 있다.
포근한 눈이 내리던 겨울날 창밖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평상시 창으로 바라보던 세상과 
참으로 달랐다. 
덕분에 지붕의 자세한 무늬도 알게 되었고. 이웃의 항아리 위치도 알게 되었다.
 

Sujeong.지붕의 눈.영주.2007


Sujeong.눈쌓인 겨울의 밭.영주.2007

어쩌면 사계절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같은 장소이건만 계절에 따라 저리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다니..
겨울은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눈을 통해 비추어 주었다면 여름은 푸르름과 강한 햇살을 통해
생동감과 살아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Sujeong.한여름의 초록 밭.영주.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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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8. 11. 11. 01:47 사진

음식열전

나에게 유난히도 음식사진이 넘쳐난다.
욕심 같아선 다 올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음식 또한 아가자기했던 일본 음식들을 올려 본다.

Sujeong.고운스시.오사카.2008
첫날 먹은 스시~!! 모양도 빛깔도 어찌나 고운지 모른다.
실파도 어찌나 멋스러운지 먹기가 아까웠지만 맥주와 함께 꿀꺽했다.


Sujeong.다채로운 오코노미야키.오사카.2008
오코노미야키를 종류벼로 다 시켰다.
조만간 올릴 일본 여행기에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아저씨 사진도 올릴 것인데..
아우~일본빈데떡치곤 꽤나크게만든다.
물론 우리가 시킨 토핑이 어마어마하지만...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 빈데떡도 닮은듯하지만 서양의 음식도 닮은듯하다.


Sujeong.뽀얀라멘.오사카.2008
라멘의 천국...뽀얗게 육수를 우리고 거기에 찰진 면발으르 넣어 온다.
종류도 무지 많은 라멘이지만 이 라멘은 왠지 곰국과도 같았다.
진하고 짭쪼름한 사리곰탕을 생각하면 좋을듯..
함께 나오는 김치와 돼지고기를 싸먹으면 일품이다.
아~먹고싶다. 이밤 글을 쓰는 이순간 식욕이 솟구친다.


Sujeong.한겨울의 메밀소바.오사카.2008
추운겨울인 2월인데도 불구하고 난 찬 메밀소바를 시켰다.
예전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올때 일본항공기에서 맛 보았던 소바의 맛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역시나 맛있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아직도 머리속에 그려진다.
함께 나온 튀김은 어찌나 바삭한지..
함께나온 메추리가 참으로 귀엽다.
짧은 일정의 여행이였지만 참 먹을 것은 고모 덕분에 풍족하게 좋은 것만 먹고 왔다.


Sujeong.꽃이 된 차례음식.용인.2008
동생의 취미는 요리..
차례상에 올릴 전을 그냥 똥그랑땡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파프리카에 넣어서 부쳤더니
한송이 꽃과 같다.
함께 전을 부치는 우리는 환상의 노동조~!!
언제까지 함께 이렇게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서로 누군가의 집의 차례음식을 따로 만들날도 멀지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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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Sujeong.산사의 고요함.영주 부석사.2008

행락철이 아니고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부석사의 모습을 좋아한다.
스님의 고무신과 신자들의 구두가 더욱 산사를 고요하게 만든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불공 들이는 그들을 방해할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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