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9.24 모순의 슬픈 일몰의 아버지를 떠올리다. 10
  2. 2008.07.30 노을을 만나다. 14
  3. 2007.11.13 해운대 해지는 모습 8

Sujeong.노을을 바라보다.청량산.2008.08



Sujeong.하늘의 금붕어. 용인. 2007.09


Sujeong. 붉은 노을. 영주.2008. 07


Sujeong.붉은 노을 .영주. 2008.07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이면 안 돼.
그러다가 하늘 저켠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가슴만 아픈 게 아냐.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몰라.
환한 낮이 가고 어둔 밤이 오는 그 중간 시간에 하늘을 떠도는
쌉싸름한 냄새를 혹시 맡아 본적 있니?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 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 오고.
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양귀자의 모순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의 말 -


노을을 만날 때마다 양귀자의 모순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노을을 만나면 정말 집으로 달려가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돌아갈 집이 없을때 그 저려오는 허전함은 이루말 할 수 없다.

어린시절의 노을은 친구와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을 내뱉게 만들고
어른이 된 후 노을은 그리움을 흘리게 만든다.

가끔 일찍 솟아오는 별과 함께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면
그 어설픈 시간에 손을 잡고 산책하던 아빠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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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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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첫날...
모든게 계획되로 되지 않아 꼼작도 않고 집에 있었다.
부모님이 원래 내려 오셔서 함께 동해를 가기로 했으나 나의 몇날 후의 계획 때문에
계획을 취소 하셨다.
매번 바람 같이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는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입장이였는데..
나의 선약으로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조금은 섭섭 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나는 늦잠자고 하루 종일 뒹굴뒹굴 했다.

그렇게 오후를 보내고 영화를 보며 있는데..
베란다로 보이는 하늘이 유난히 붉은 것이다.
아까까지 분명 비가 왔는데...
비가 온 탓인지 노을이 상당히 붉은 빛을 내며 타들어 가고 있었다.
나는 얼른 옷을 갈아 입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뛰었다.
저 시간때 노을은 잠시만 지체헤도 금방 지기 때문이다.
나를 절대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몇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노을 사진을 잘 담을 수 있었다.
난 이 시간때가 가장 좋다.
하늘이 가장 오묘한 색상을 내는 때이기도 하며
태양이 하늘의 경계를 넘어 다른 나라로 가고 있는 모습을
내가 인공위성이 되어 바라 보듯 상상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이 시간이 되면 왠지 집으로 돌아가 손을 씻고 밥을 먹어야 할 것만 같고
때로는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때도 있다.
덕분에 밖깥 바람도 맞았고 한순간 저 너머로 가는 태양을 배웅 할 수 있어
좋았던, 순전히 나 홀로의 시간이 되어서 약간은 쓸쓸했던 순간이였다.

내일은 계획대로 부석사에 가야겠다.
더워도 단단히 마음 먹고 꼭 가야겠다.

가보지 못한 절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힘드니 그것으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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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2007. 11. 13. 00:16 사진

해운대 해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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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대이지만 고감도와 조리개 조임에 따라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완전 밤 같은 바다에 별처럼 보이는 태양과 바다 사진도 있지만
다른 용도로 쓰려고 올리지 않았다.
저 사진을 찍는 순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좋았다.
근 일년만에 다시 간 부산 해운대 그리고 달맞이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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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슴뛰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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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 양귀자의 모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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